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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식의 수필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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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2 *배악비 화로
청석 임병식 추천 0 조회 91 18.02.13 10:42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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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02.13 12:25

    첫댓글 제 어린시절에 화로는 겨울철 농가의 필수품이었던 듯합니다.
    저녁을 해먹은 후에는 아궁이의 잉걸이나 잿불을 화로에 그러담아 부손으로 꾹국 눌러
    자리끼와 함께 안방 웃목에 들이는 게 일과였지요.
    무쇠화로가 무거워 낑낑대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저도 금이 간 무쇠화로를 벳조각으로 붙여 쓰는 건 보았는데 '백악비화로'라는 말은 처음 들어봅니다.
    엣날 다리미고 화로고 귀한 줄 모르고 고물로 헐값에 넘겨버린 일들이 아쉽기만 합니다.
    홍두깨나 베틀, 가마니틀은 다들 장작을 패서 불때버리고 했으니...
    화로에 얽힌 선생님의 추억담에서 정겨운 고향 냄새가 은은히 배어나네요.

  • 작성자 18.02.13 13:07

    설날이 가끼워오니 세배를 다니던 생각이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그때 마을 집들을 한바퀴 돌면 제각기 다른 화로가 방에 놓여여 불부터 쐬라고 하였지요.
    세배오는 고마움을 그렇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백악비 화로, 가난한 살림의 포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18.02.13 18:43

    설날이 가까이 되면 할머니 어머니는 각종 음식을 만드느라고 눈코 뜰 새가 없고
    머슴이 섣달그믐에는 자기 집으로 가니 소여물도 그득 작두로 썰어 놓고
    봄에 쌀을 빌려 간 집에서는 농사지어서 쌀가마니를 가져오면 마당에 멍석을 깔아놓고 되질하여 받고
    할아버지와 저를 아버지께서 기계로 머리를 깎아주던 일이 생각납니다.
    가마솥에 물을 펄펄 끓여 일 년 동안의 때도 벗기고 했죠.
    화로에 밤도 칼로 상처를 내 굽고 인절미도 구워 먹으면 어찌 그리 맛이 있던 지요.
    임 선생님의 <백악비 화로>를 통하여 그 옛날 어렸을 적 설날이 다가오는 이 무렵이 그려집니다.

  • 작성자 18.02.14 06:45

    사실상 설날연후로 접어들었군요. 옛날 설 풍경이 많이 그려집니다
    가까운 인근 산에 잠들어 계신 선조들의 산소에 성묘를 마친후 마을 어러신의
    집을 돌면서 세배를 들이면 언손늘 녹이라고 화로를 밀어주셨지요.
    다른 집에서 세뱃존을 받은 기억은 거의 없고 떡이며 유과를 먹었었던 기억이 많이 납니다..

  • 20.07.26 15:20

    옛날 겨울 화로의 추억을 소회를 푸셨군요. 저는 화로가 아니라 석유곤로가 기억이 나네요. 겨울철 석유 심부름도 많이도 했었지요. 아무튼 너무도 빠르게 변해가다보니 옛것들이 추억과 함께 사장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 작성자 20.07.26 15:57

    근세 100년의 역사는 지금까지 살아온 수쳔년의 변화보다 빠랐다는 것이 중론이지요. 불과 50년전의 생활상도 오늘날에 돌아보면 천지개벽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중에 난방기구도 그 하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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