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열시가 조금 넘은 시간..
내가 아주 좋아하는 여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인들이 지금 소도둑 같은 놈과 술을 마시고 있댄다.
그녀는,
평소 같으면 내가 밖에서 술을 마시고 있겠지,
벌써 집에 들어갈 사람이 아니란걸 알고,
전화를 한것이었다.
그런데 오늘 따라 술자리가 일찍 파한 나는,
방금 집에 들어와 있으니 어쪄랴...
여인의 목소리가,
옆에 사람이 들릴 정도로 크게 들린다.
아내가 방안에 있다.
나는 거실에서 남자와 통화 하는척 하며,
태연히 대화를 하지만 은근히 켕긴다.
그녀가 소도둑을 바꿔 준다.
옳지 되었다.
나는 큰소리로 소도둑과 통화를 했다.
"관악구청장님이 웬일이셔...?"
소도둑은 관악구청 공무원이다..
소도둑 관악 구청장은 내 속도 모르고,
나를 빼놓고 여인들과 노닥(?)거리는게 신이 나서,
나를 놀리는데만 집중한다.
이제 앞으로는 여인들이,
나를 쳐다보지도 않을 거래나 뭐래나....
"구청장님은 좋것수..."
나는 아내가 들으라고,
그저 '관악구청장'만 큰소리로 강조했다....
전화를 끊고 아내의 동정을 살피니,
나는 긴장 했는데....
아내는 TV 에만 정신이 팔려 있을뿐 무심하다.
괜히 도둑이 제발 저린꼴이 되고 말았다..
쇼는 끝나고 장막이 쳐지니,
이쁜 그 여인들이 보고 싶어지면서,
그녀들을 독차지한,
관악구청장이 괘씸해진다.
내 쇼를 도와줘서 고마운건 고마운거고....
놈을 골탕 먹이는 방법이 없을까..?
옳지 ..
연환계를 써야곘다.
언젠가는 나도 ,
관악구청장이 옴짝 달싹 못 하도록,
꽁꽁 묶어놓는 계책을 마련한후에,
나혼자 여인들을 만날테다...
기다려 봐라...
절치부심 한다.
............
적벽대전에서 ,
방통이 조조에게 썼던,
연환계(連環計)를 관악 구청장이 어찌 알겠는가....?
그런데 구체적인 계책이 언뜻 생각나지 않는다..
상관없다..
시간은 많으니...
ㅎㅎ 눈치 못채게 하세요.
감사
ㅎㅎㅎ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