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통령 담화와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국민담화에서
“제 주변의 일로 국민들께 걱정과 염려를 드렸다”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어요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에서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라면서 이 같이 밝혔지요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단상 옆으로 나와 서서 머리를 숙였어요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앞으로 챙기고 또 살펴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걱정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도 했지요
이번 대국민담화에서 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11월 10일)을 앞둔
소회도 밝혔어요
윤 대통령은 “저는 2027년 5월 9일 제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모든 힘을 쏟아 일을 하겠다”면서 “늘 초심으로 돌아가서
매사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했지요
이어 “저와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고칠 부분은 고치겠다.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서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쇄신에 쇄신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했어요
또 “우리가 서로 진영이 다르고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우리의 자녀들에게 좋은 미래를 선사해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공통의 과제 아니겠나”라며
“저도 국민 모두의 마음을 모으기 위해 제 마음가짐부터
다시 돌아보면서 더 소통하고 노력하겠다”고 했지요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건에 대해
“대통령 아내로서의 조언을 마치 국정 농단화 시키는 건
우리 정치 문화상이나 문화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했어요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 내 김건희 여사 라인이 존재한다’는 의혹에 대해
“김건희 라인이라는 말은 좀 굉장히 부정적인 소리로 들린다”면서
이렇게 말했지요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국정 개입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는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도와서 선거도 잘 치르고 국정도 남들한테
욕 안 얻어먹고 원만하게 잘하기를 바라는 일들을 국정농단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국어사전을 다시 정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어요
이어 “제가 검찰총장 할 때부터 일단 저를 타깃으로 하는 것이지만
저희 집사람도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그야말로 저를 타깃으로 해서 제 처를 많이 악마화시킨 것은 있다”며
“그러나 가릴 것은 명확히 가려야 하고 저도 제 아내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더 신중하게 매사에 처신해야 하는데,
이렇게 국민들한테 걱정 끼쳐드린 것은 무조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지요
김 여사의 대외 활동과 관련해서는
“결국 대외 활동은 국민들이 다 보시는 거기 때문에
국민들이 좋아하시면 하고 국민들이 싫다고 하면
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지금 여론을 충분히 감안하고 그렇게 해서
어떤 외교 관례상 국익 활동상 반드시 해야 한다고
저와 제 참모들이 판단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해왔다.
앞으로 이런 기조를 계속 이어 갈 것”이라고 했어요
이에대해 민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회견이었다는 평가와
국정변화와 통치 쇄신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는 비판이 동시에 나왔지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 대해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진솔하고 소탈하게 말씀하셨다고 생각한다”며 긍정 평가했어요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 쇄신 의지와
당정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이같이 밝혔지요
그러나 야당에서는 "각종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 없는
변명에 불과했다"는 싸늘한 평가를 내 놓고 있어요
그렇지만 '사과' '잘못' '불찰' 등의 표현만 총 12번이 들어가고,
윤 대통령이 단상 옆에 서서 직접 머리를 숙이면서,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지요
다만 사과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명확하지 않았다는 점,
김건희 여사 문제 등에 대한 재발방지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 등에
대해선 아쉽다는 평가이지요
정치평론가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보수층을 결집하는 효과는
가져올 수 있겠으나, 국민 지지율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았어요
-* 언제나 변함없는 조동렬 *-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