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풍 가는 날

[성병조]

(오늘은 소풍 가는 날)

어릴 적 추억에는 주로 운동회, 소풍이 등장한다. 나들이 기회가 없었으니 그런

기억은 오래 남는가 보다.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나들이 날이다. 소풍, 원족, 여행, 문학기행으로도 표현된다.

소풍[消風/逍風]은 ‘학교에서 운동이나 자연관찰, 역사유적 따위의 견학을 겸하여

야외로 갔다 오는 일’이요,

원족(遠足)은 ‘기분을 돌리거나 머리를 식히기 위해 바깥에 나가 바람을 쐬는 일’,

여행(旅行)은 ‘자기가 사는 곳을 떠나 유람을 목적으로 객지를 두루 돌아다님’으로

나온다.

다들 비슷한 내용이다. 다만 문학기행에는 작가의 고향, 작품의 배경이 되는 지역이

등장한다. 영어에도 trip(여행), journey(여행, 모험, 탐험)가 있지만 그게 그거다.

오늘 모처럼 대구문인협회에서 5대의 버스에 분승하여 전남 여수, 고흥지역으로

문학기행을 떠난다. (2023.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