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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比스님이 읽어주시는 화엄경(2023.07.3. PM 6시 38분)
입법계품(入法界品)6
선견비구(善見比丘)
어서 오십시오 오늘도 화엄경 한 단락 공부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저녁에 지금 6시 38분 되어갑니다.
또 문득 이렇게 화엄경 한단락 공부하고 싶어서 유튜브 방송문을 열었습니다.
오늘은 65권 47페이지 선견비구, 열두 번째 선지식 선견비구를 친견하는 내용입니다.
[십행위(十行位) 선지식]
12. 선견비구(善見比丘)
제1 환희행(歡喜行) 선지식
제1환희행 선지식이다,라고 되어있습니다.
1) 선견비구를 뵙고 법을 묻다
선견비구를 뵙고 법을 묻다.
(1) 선재동자의 사유
선재동자의 사유라, 선재동자가 이러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선지식을 찾아간다, 하는 내용입니다.
*
여산지영스님, 모두들 스님들 공부하는 날인데 공부 마치고 벌써 도착하셨나요?
여초스님, 차에서 가면서 듣고 계시는군요. 예 고맙습니다.
*
선재동자의 사유라, 어떤 사유를 하는가 살펴보겠습니다.
이시(爾時)에 선재동자(善財童子)가 사유보살소주행심심(思惟菩薩所住行甚深)하며 사유보살소증법심심(思惟菩薩所證法甚深)하며 사유보살소입처심심(思惟菩薩所入處甚深)하며 사유중생미세지심심(思惟衆生微細智甚深)하며 사유세간의상주심심(思惟世間依想住甚深)하며
이때에 선재동자는 보살의 머물러 있는 행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보살의 증득한 법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보살의 들어간 곳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중생의 미세한 지혜가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세간이 생각을 의지하여 머무름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세간이 생각을 의지하여 머무름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이렇게 쭉 소개되고 있습니다.
사유중생소작행심심(思惟衆生所作行甚深)하며 사유중생심류주심심(思惟衆生心流注甚深)하며 사유중생여광영심심(思惟衆生如光影甚深)하며 사유중생명호심심(思惟衆生名號甚深)하며 사유중생언설심심(思惟衆生言說甚深)하며 사유장엄법계심심(思惟莊嚴法界甚深)하며 사유종식업행심심(思惟種植業行甚深)하며 사유업장식세간심심(思惟業莊飾世間甚深)하고 점차유행(漸次遊行)하니라
중생의 짓는 행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중생의 마음 흐름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중생의 그림자와 같음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중생의 이름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중생의 말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장엄한 법계가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갖가지로 심은 업과 행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업으로 장식한 세간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면서 점점 남쪽으로 갔습니다.
그래요, 사람들이 만나서 무슨 일 때문에 대화를 나누다 보면, 참 섣불리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섣불리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그쪽 사정은 또 어떤 미세한 생각의 흐름, 미세한 감정의 작용이 있었고, 어떤 말이 오고 갔는데 그 말이 예를 들어서 상대에게는 또 어떤 감정의 변화를 줬는지. 그 순간에 그 사람 아니고는 도저히 그걸 정확하게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문제를 가만히 생각해 보면, 도대체 한 말도 붙일 수가 없어요. 말을 붙일 수가 없습니다
그저 묵묵히 지켜볼 뿐이고, 생각하고 생각해서 ‘아, 사람 관계라고 하는 것이 이렇게 복잡미묘하고 오묘하구나’ 하는 것을 깨달을 뿐입니다.
여기도 보면 ‘업으로 장식한 세간이 매우 깊음을 생각했다, 또 갖가지로 심은 업과 행이 매우 깊음을 생각했다’ 또 ‘장엄한 법계가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여러 가지 중생의 말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중생의 말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그 말 속에 무슨 뜻을 가지고 그런 말을 했는지, 참 함부로 말할 수가 없습니다.
뭐라고 대답했다 하면 벌써 개구즉착(開口卽錯)이라, 입만 벌렸다 하면 곧 그르치는 거죠.
그래서 선가(禪家)에서는 개구즉착이라, 입만 벌렸다 하면 곧 그르친다, 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새 또 어떤 감정의 변화가 있었는지 알 수가 없잖습니까? 그런 것과 꼭 같다고는 할 수가 없지만, 그래도 연관시켜서 생각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2) 선견비구의 용모와 덕화
선견(善見)비구는 어떤 모습과 어떤 덕화를 가졌는가, 하는 내용입니다.
지삼안국(至三眼國)하야 어성읍취락(於城邑娶落)과 촌린시사(村隣市肆)와 천원산곡(川原山谷)의 일체제처(一切諸處)에 주변구멱선견비구(周徧求覓善見比丘)라가 견재림중(見在林中)하야 경행왕반(經行往返)하니
삼안국에 이르러서는 성읍과 마을과 골목과 저자와 내[川]와 언덕과 산골짜기 등 일체 모든 곳을 두루 다니며 선견비구를 찾다가 숲속에서 거닐며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장년미모(壯年美貌)가 단정가희(端正可喜)며 기발(其髮)이 감청(紺靑)하야 우선불란(右旋不亂)하며 정유육계(頂有肉髻)하고 피부금색(皮膚金色)이며 경문삼도(頸文三道)요 액광평정(額廣平正)하며
한창 나이에 용모가 아름답고 단정하여 보기에 반가우며, 검푸른 머리카락이 오른쪽으로 돌아 어지럽지 아니하고, 정수리에는 육계가 있고 피부가 금빛이요, 목에는 세 줄무늬가 있고 이마는 넓고 반듯하였습니다.
안목수광(眼目修廣)이 여청련화(如靑蓮華)하며 순구단결(脣口丹潔)이 여빈바과(如頻婆果)하며 흉표만자(胸標卍字)하고 칠처평만(七處平滿)하며 기비섬장(其臂纖長)하고 기지망만(其指網縵)하며 수족장중(手足掌中)에 유금강륜(有金剛輪)하며
눈은 길고도 넓어 푸른 연꽃 같고, 입술은 붉고 깨끗하여 빈바나무 열매 같으며, 가슴에는 만(卍)자가 있고, 일곱 군데가 평평하며, 팔은 가늘고도 길고 손가락에는 그물막이 있으며, 손바닥과 발바닥에는 금강 같은 바퀴 금이 있었습니다.
눈은 길고도 넓어서 푸른 연꽃 같고 ‘부처님 눈이 청련화와 같다’라고 표현을 했는데, 여기에 그렇네요. 청련화와 같다.
선견비구의 용모가 아주 훌륭하게 생겼습니다.
기신수묘(其身殊妙)가 여정거천(如淨居天)하며 상하단직(上下端直)이 여니구타수(如尼拘陀樹)하며 제상수호(諸相隨好)가 실개원만(悉皆圓滿)하야 여설산왕(如雪山王)의 종종엄식(種種嚴飾)하며 목시불순(視不瞬)하고 원광일심(圓光一尋)이라
몸은 유난히 아름다워 정거천(淨居天) 사람과 같고, 위와 아래가 곧고 단정하여 니구타(尼拘陀) 나무 같으며, 거룩한 모습과 잘생긴 모양이 모두 원만하여 설산과 같아 갖가지로 꾸미었고, 눈은 깜빡이지 않고 둥근 광명이 한 길이었습니다.
지혜광박(智慧廣博)이 유여대해(猶如大海)하며 어제경계(於諸境界)에 심무소동(心無所動)하며 약침약거(若沈若擧)와 약지비지(若智非智)의 동전희론(動轉戲論)이 일체개식(一切皆息)하며 득불소행평등경계(得佛所行平等境界)하며
지혜는 넓어 큰 바다와 같아 여러 경계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며, 잠기고 일어남과 지혜와 지혜 아님의 움직임과 부질없는 말이 모두 쉬어서 부처님이 행하시던 평등한 경계를 얻었습니다.
대비교화일체중생(大悲敎化一切衆生)하야 심무잠사(心無暫捨)하며 위욕이락일체중생(爲欲利樂一切衆生)하며 위욕개시여래법안(爲欲開示如來法眼)하며 위천여래소행지도(爲踐如來所行之道)하야 부지불속(不遲不速)으로 심체경행(審諦經行)할새
크게 가엾이 여김으로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잠깐도 버리지 않으며, 일체 중생을 이롭고 즐겁게 하고자 하며, 여래의 법의 눈을 열어 보이고자 하며, 여래의 행하던 길을 밟고자 해서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게 자세히 살피며 경행(經行)하였습니다.
선견비구의 생김새도 거룩하지만, 그 행동거지가 정말 수행자다운 모습입니다.
크게 가엾이 여김으로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잠깐도 버리지 않으며, 일체 중생을 이롭고 즐겁게 하고자 하며, 여래의 법의 눈을 열어 보이고자 하며, 여래의 행하던 길을 밟고자 해서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게 자세히 살피며 경행(經行)하였습니다
걸어 다녔습니다.
무량천룡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無量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와 석범호세(釋梵護世)와 인여비인(人與非人)이 전후위요(前後圍遶)하며주방지신(主方之神)이 수방회전(隨方廻轉)하야 인도기전(引導其前)하며
한량없는 천신과 용과 야차와 건달바와 아수라와 가루라와 긴나라와 마후라가와 제석과 범천왕과 사천왕과 사람과 사람 아닌 이들이 앞뒤에서 호위하였고, 방위를 맡은 신들이 방위를 따라 돌면서 그 앞을 인도하였습니다.
족행제신(足行諸神)이 지보련화(持寶蓮華)하야 이승기족(以承其足)하며 무진광신(無盡光神)이 서광파암(舒光破暗)하며 염부당림신(閻浮幢林神)이 우중잡화(雨衆雜華)하며부동장지신(不動藏地神)이 현제보장(現諸寶藏)하며
발로 다니는 모든 신은 보배 연꽃을 가지고 발을 받들고, 그지없는 광명 신장은 빛을 내어 어둠을 깨뜨리며, 염부당(閻浮幢) 숲을 맡은 신은 여러 가지 꽃을 비처럼 내리고 부동장(不動藏) 땅을 맡은 신은 모든 보배 창고를 나타내었습니다.
보광명허공신(普光明虛空神)이 장엄허공(莊嚴虛空)하며 성취덕해신(成就德海神)이 우마니보(雨摩尼寶)하며 무구장수미산신(無垢藏須彌山神)이 두정예경(頭頂禮敬)하야 곡궁합장(曲躬合掌)하며 무애력풍신(無礙力風神)이 우묘향화(雨妙香華)하며
두루 빛나는 허공 맡은 신은 허공을 장엄하고, 덕을 성취한 바다 맡은 신은 마니보배를 비처럼 내리며, 때 없는 창고 수미산 신은 엎드려 예배하고 허리를 굽혀 합장하며, 걸림 없는 힘 바람 맡은 신은 미묘한 향과 꽃을 비처럼 내리었습니다.
춘화주야신(春和主夜神)이 장엄기신(莊嚴其身)하야 거체투지(擧體投地)하며 상각주주신(常覺主晝神)이 집보조제방마니당(執普照諸方摩尼幢)하고 주재허공(住在虛空)하야방대광명(放大光明)하니라
춘화(春和) 밤 맡은 신은 그 몸을 장엄하고, 온 몸을 땅에 엎드리며, 항상 깨달은 낮 맡은 신은 여러 방위를 두루 비추는 마니당기를 들고 허공에 머물러 있으면서 큰 광명을 놓았습니다.
여기까지가 선견비구의 모습입니다.
비구의 모습 치고는 정말 닮고 싶은 모습을, 그런 풍모를 지녔습니다.
그래서 그분 앞에서 선재동자가 법을 묻습니다.
(3) 선재동자가 법을 묻다
시(時)에 선재동자(善財童子)가 예비구소(詣比丘所)하야 정례기족(頂禮其足)하며 곡궁합장(曲躬合掌)하고 백언(白言)호대 성자(聖者)여 아이선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야 구보살행(求菩薩行)하노니 아문성자(我聞聖者)는 선능개시제보살도(善能開示諸菩薩道)라하니 원위아설(願爲我說)하소서 보살(菩薩)이 운하학보살행(云何學菩薩行)이며 운하수보살도(云何修菩薩道)리잇고
이때에 선재동자가 선견비구에게 나아가 엎드려 발에 절하고 허리 굽혀 합장하고 말하였습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며, 보살의 행을 구합니다. 제가 들으니 거룩하신 이께서 보살의 도(道)를 잘 열어 보이신다 하오니, 바라옵건대 저를 위하여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말씀하여 주십시오.”
모든 수행자들이 영원한 화두로 삼아야 할 것은 역시 보살행과 보살도이다. 보살행을 떠나서 불법을 말할 수 없으며, 보살도를 떠나서 불교를 논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일체 불자들은 이 보살행과 보살도를 천번 만번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라고 제가 부연 설명을 했습니다.
그래요, 화엄경이 불교의 결론이라면 결국 불교는 보살행을 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모두 금방 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속에 정리는 하고 있어야 됩니다.
‘어떻게 하더라도 보살행하고, 그저 보살행하다가 일생을 마친다’ 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됩니다.
보살행은 육바라밀을 위시해서 일상생활에서 할 게 많죠.
봉사하는 것이 전부 보살행이고, 남을 배려해서 사는 것, 남을 배려해서 사는 것이 보살행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봉사하고 남을 배려해서 사는 것이 보살행이다,
모든 수행자는 영원한 화두로 삼아야 할 것이 역시 보살과 보살도이다
그렇게 제가 정리를 했어요.
여기 입법계품을 보면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꼭 그렇게 돼 있습니다. 그게 불교예요.
큰 도를 이루는 것 좋습니다. 그런데 작은 보시행을 못하고 어떻게 큰 도를 이룰 수 있겠습니까? 그건 참 어려운 일이거든요.
2) 선견견비구가 법을 설하다
(1) 여러 부처님 처소에서 범행(梵行)을 닦다
선견(善見)이 답언(答言)하사대 선남자(善男子)야 아년(我年)이 기소(旣少)하며 출가우근(出家又近)이라 아차생중(我此生中)에 어삼십팔항하사불소(於三十八恒河沙佛所)에정수범행(淨修梵行)호대
선견비구가 대답하였습니다.
“선남자여, 저는 나이도 젊었고 출가한 지도 오래지 않거니와 제가 이생에서 삼십팔 항하강의 모래 수 부처님 처소에서 범행(梵行)을 청정하게 닦았습니다.”
삼십팔 항하강의 모래 수와 같이 많고 많은 부처님 처소에서 범행을 청정하게 닦았다, 라고 하면서
혹유불소(或有佛所)엔 일일일야(一日一夜)에 정수범행(淨修梵行)하며 혹유불소(或有佛所)엔 칠일칠야(七日七夜)에정수범행(淨修梵行)하며 혹유불소(或有佛所)엔 반월일월(半月一月)과 일세백세(一歲百歲)와 만세억세(萬歲億歲)와 나유타세(那由他歲)와 내지불가설불가설세(乃至不可說不可說歲)와 혹일소겁(或一小劫)과 혹반대겁(或半大劫)과 혹일대겁(或一大劫)과 혹백대겁(或百大劫)과 내지불가설불가설대겁(乃至不可說不可說大劫)에
“혹 어떤 부처님 처소에서는 1일 1야 동안 범행을 청정하게 닦았으며, 혹 어떤 부처님 처소에서는 7일 7야 동안 범행을 청정하게 닦았으며, 혹 어떤 부처님 처소에서는 반달, 한 달과 일 년, 백년과 만 년, 억 년과 나유타 년과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년과 혹 한 소겁과 혹 반 대겁과 혹 한 대겁과 혹 백 대겁과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대겁을 지냈습니다.”
혹 어떤 부처님 처소에서는 1일 1야 동안 범행을 청정하게 닦았으며,
어떤 데는 가서 하룻밤 하루낮만 수행하고 또 딴 데로 옮겼다, 하는 이야기네요.
혹 어떤 부처님 처소에서는 7일 7야 동안 범행을 청정하게 닦았으며
일주일간 가서 철야정진 하면서 수행을 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또 딴 부처님한테로 갔다. 다른 회상으로 갔고 다른 처소로 갔고 다른 사찰로 갔고 다른 수행처로 갔다, 우리나라 사람들 참 옮겨 다니면서 하기 좋아하죠. 좋습니다.
그렇게 다니면서 처음 본 것도 있고 본받을 점도 많고 그렇습니다.
혹 어떤 부처님 처소에서는 반달, 한 달과 일 년, 백년과 만 년, 억 년과 나유타 년과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년과 혹 한 소겁과 혹 반 대겁과 혹 한 대겁과 혹 백 대겁과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대겁을 지냈습니다
그래요, 어떤 선지식에게 가서는 또는 어떤 수행처소, 또는 어떤 사찰, 어떤 선방, 어떤 법회 장소, 그렇게 다 골고루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가서 있는 것은 경우 따라서 하루를 있기도 하고 이틀도 있기도 하고 심일도 있기도 하고, 어떤 데는 몇 년, 수 년, 수백 년, 수만 년, 수무수 겁을 지내기까지, 그렇게 있으면서 수행을 했다 하는 것, 여러 가지 경우를 들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청문묘법(聽聞妙法)하고 수행기교(受行其敎)하며 장엄제원(莊嚴諸願)하야 입소증처(入所證處)하며 정수제행(淨修諸行)하야 만족육종바라밀해(滿足六種波羅蜜海)하며
“미묘한 법을 듣고, 그 가르침을 받들어 행하며, 모든 서원을 장엄하고, 증득할 곳에 들어가 모든 행을 청정하게 닦아서, 여섯 가지 바라밀다 바다를 만족하였습니다.”
역견피불(亦見彼佛)의 성도설법(成道說法)이 각각차별(各各差別)호대 무유잡란(無有雜亂)과 주지유교(住持遺敎)와내지멸진(乃至滅盡)하며
“또 그 부처님들이 성도하고 법을 설하심이 각각 차별하여 어지럽지 아니하며, 남기신 가르침을 머물러 가지어 열반하는 데까지 이름을 보았습니다.”
여러 곳으로 다니면서 경험한 내용들, 그런 것들을 소개하는 내용이죠.
역지피불(亦知彼佛)의 본소흥원(本所興願)이 이삼매원력(以三昧願力)으로 엄정일체제불국토(嚴淨一切諸佛國土)하며 이입일체행삼매력(以入一切行三昧力)으로 정수일체제보살행(淨修一切諸菩薩行)하며 이보현승출리력(以普賢乘出離力)으로 청정일체불바라밀(淸淨一切佛波羅蜜)호라
“또 저 부처님의 본래 세운 서원과 삼매의 원력으로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이 장엄하며, 일체 행의 삼매에 들어간 힘으로 일체 모든 보살의 행을 청정히 닦았으며, 보현의 법으로 벗어나는 힘으로써 일체 부처님의 바라밀다를 청정히 하심을 알았습니다.”
보현의 법으로 벗어나는 힘으로써 일체 부처님의 바라밀다를 청정히 하심을 알았습니다, 그런 내용입니다.
(2) 잠깐 동안에 한량없는 법을 성취하다
우선남자(又善男子)야 아경행시(我經行時)에 일념중(一念中)에 일체시방(一切十方)이 개실현전(皆悉現前)하니 지혜청정고(智慧淸淨故)며
“또 선남자여, 제가 경행(經行)할 적에 잠깐 동안에 일체 시방이 다 앞에 나타났으니, 지혜가 청정한 연고입니다.”
일체 시방이 다 앞에 나타났다, 그랬습니다.
일념중(一念中)에 일체세계(一切世界)가 개실현전(皆悉現前)하니 경과불가설불가설세계고(經過不可說不可說世界故)며
“잠깐 동안에 모든 세계가 앞에 나타났으니,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를 지나간 연고입니다.”
일념중(一念中)에 불가설불가설불찰(不可說不可說佛刹)이 개실엄정(皆悉嚴淨)하니 성취대원력고(成就大願力故)며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 세계가 모두 깨끗이 장엄되었으니, 큰 서원 힘을 성취한 연고입니다.”
일념중(一念中)에 불가설불가설중생차별행(不可說不可說衆生差別行)이 개실현전(皆悉現前)하니 만족십력지고(滿足十力智故)며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중생의 차별한 행이 모두 앞에 나타났으니, 열 가지 힘의 지혜를 만족한 연고입니다.”
일념중(一念中)에 불가설불가설제불청정신(不可說不可說諸佛淸淨身)이 개실현전(皆悉現前)하니 성취보현행원력고(成就普賢行願力故)며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몸이 앞에 나타났으니, 보현의 행과 원의 힘을 성취한 연고입니다.”
일념중(一念中)에 공경공양불가설불가설불찰미진수여래(恭敬供養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如來)하니 성취유연심공양여래원력고(成就柔軟心供養如來願力故)며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미진수 여래께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니, 부드러운 마음으로 여래께 공양하려는 서원의 힘을 성취한 연고입니다.”
일념중(一念中)에 영수불가설불가설여래법(領受不可說不可說如來法)하니 득증아승지차별법(得證阿僧祗差別法)하야 주지법륜다라니력고(住持法輪陀羅尼力故)며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여래의 법을 받나니, 아승지의 차별한 법을 증득하여 법륜을 유지하는 다라니의 힘을 얻은 연고입니다.”
일념중(一念中)에 불가설불가설보살행해(不可說不可說菩薩行海)가 개실현전(皆悉現前)하니 득능정일체행여인다라망원력고(得能淨一切行如因陀羅網願力故)며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보살의 수행 바다가 모두 앞에 나타나나니, 모든 행을 깨끗이 하여 인드라그물과 같은 서원의 힘을 얻은 연고입니다.”
일념중(一念中)에 불가설불가설제삼매해(不可說不可說諸三昧海)가 개실현전(皆悉現前)하니 득어일삼매문(得於一三昧門)에 입일체삼매문(入一切三昧門)하야 개령청정원력고(皆令淸淨願力故)며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삼매 바다가 모두 앞에 나타나나니, 한 삼매문에서 모든 삼매문에 들어가서 서원의 힘을 모두 청정케 하는 연고입니다.”
일념중(一念中)에 불가설불가설제근해(不可說不可說諸根海)가 개실현전(皆悉現前)하니 득요지제근제(得了知諸根際)하야 어일근중(於一根中)에 견일체근원력고(見一切根願力故)며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여러 근성 바다가 모두 앞에 나타나나니, 모든 근성의 경계를 알고 한 근성에서 여러 근성을 보는 서원의 힘을 얻은 연고입니다.”
일념중(一念中)에 불가설불가설불찰미진수시(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時)가 개실현전(皆悉現前)하니 득어일체시(得於一切時)에 전법륜(轉法輪)하야 중생계진(衆生界盡)호대 법륜무진원력고(法輪無盡願力故)며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미진수 시간이 앞에 나타나나니, 모든 시간에 법륜을 굴리는데 중생계는 다하여도 법륜은 다함이 없는 원력을 얻은 연고입니다.”
중생계는 다하여도 법륜은 다함이 없는 원력을 얻은 연고입니다, 모든 시간에 법륜을 굴린다, 그랬습니다.
일념중(一念中)에 불가설불가설일체삼매해(不可說不可說一切三世海)가 개실현전(皆悉現前)하니 득요지일체세계중일체삼세분위지광명원력고(得了知一切世界中一切三世分位智光明願力故)니라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모든 세 세상 바다가 앞에 나타나나니, 모든 세계에서 모든 세 세상의 나뉘는 지위를 분명히 아는 지혜 광명과 원력을 얻은 연고입니다.”
그렇게까지 자기가 얻은 법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는 내용이 나오죠. 선지식들은 그런 공식을 다 같이 밟습니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선남자(善男子)야 아유지차보살수순등해탈문(我唯知此菩薩隨順燈解脫門)이어니와 여제보살마하살(如諸菩薩摩訶薩)은 여금강등(如金剛燈)하야 어여래가(於如來家)에 진정수생(眞正受生)하야 구족성취불사명근(具足成就不死命根)하며 상연지등(常燃智燈)하야 무유진멸(無有盡滅)하며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이 수순하는 등불의 해탈문을 알거니와 모든 보살마하살이 금강 등불과 같아서 여래의 가문에 참되고 바르게 태어나서 죽지 않는 목숨을 구족하게 성취하며, 지혜의 등불을 항상 켜서 꺼질 때가 없으며,
기신견고(其身堅固)하야 불가저괴(不可沮壞)하며 현어여환색상지신(現於如幻色相之身)호대 여연기법무량차별(如緣起法無量差別)하며 수중생심(隨衆生心)하야 각각시현(各各示現)호대 형모색상(形貌色相)이 세무윤필(世無倫匹)하며
그 몸이 견고하여 파괴할 수 없고, 환술과 같은 색상의 몸을 나타냄이 마치 인연으로 생기는 법이 한량없이 차별한 것 같으며, 중생의 마음을 따라 제각기 형상과 모습을 나타내어 세상에 짝할 이 없으며,
독인화재(毒刃火災)의 소불능해(所不能害)며 여금강산(如金剛山)하야 무능괴자(無能壞者)하며 항복일체제마외도(降伏一切諸魔外道)하며 기신묘호(其身妙好)가 여진금산(如眞金山)하야 어천인중(於天人中)에 최위수특(最爲殊特)하며 명칭광대(名稱廣大)하야 미불문지(靡不聞知)하며
독이나 칼이나 화재로도 해할 수 없음이 금강산과 같아서 파괴할 수 없으며, 일체 모든 마(魔)와 외도를 항복받으며, 그 몸이 훌륭하기가 진금산과 같아서 천신과 인간 가운데 가장 뛰어나며, 소문이 멀리 퍼져서 듣지 못한 이가 없으며,
관제세간(觀諸世間)하야 함대목전(咸對目前)하며 연심법장(演深法藏)하야 여해무진(如海無盡)하며 방대광명(放大光明)하야 보조시방(普照十方)하야 약유견자(若有見者)면필파일체장애대산(必破一切障礙大山)하며
모든 세간을 보되 눈앞에 대한 듯하며, 깊은 법장(法藏)을 연설함이 바다가 다하지 않는 것 같으며, 큰 광명을 놓아 시방을 두루 비추니 만일 보는 이가 있으면 반드시 모든 장애의 산을 무너뜨리며,
필발일체불선근본(必拔一切不善根本)하며 필령종식광대선근(必令種植廣大善根)하나니 여시지인(如是之人)은 난가득견(難可得見)이며 난가출세(難可出世)니 이아운하능지능설피공덕행(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반드시 모든 착하지 못한 근본을 뽑아버리며, 반드시 광대한 착한 뿌리를 심으리니, 이와 같은 사람은 보기도 어렵고 세상에 출현하기도 어렵거늘 제가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능히 알며 능히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서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지요.
(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선남자(善男子)야 어차남방(於此南方)에 유일국토(有一國土)하니 명왈명문(名曰名聞)이요 어하저중(於河渚中)에 유일동자(有一童子)하니 명자재주(名自在主)니 여예피간(汝詣彼問)호대 보살(菩薩)이 운하학보살행(云何學菩薩行)이며 수보살도(修菩薩道)리잇고하라
“선남자여, 여기에서 남쪽으로 가면 한 나라가 있으니 이름이 명문(名聞)이요, 물가에 한 동자가 있으니 이름이 자재주(自在主)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라고 물으십시오.”
다음 선지식은 자재주(自在主)동자지요.
여기 선지식이 선재동자에게 지시하는 것도 항상 보살행이고 보리심을 발하는 것입니다.
보리심은 뭡니까?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 그것이 보리심입니다.
그리고 배려하는 행, 그것이 보살행이지요.
그걸 물으라고 지시도 하고 또 선재동자도 고대로 지시받은 대로, 가서 또 그렇게 보살행에 대해서 질문합니다.
우리가 보살행 하기가 아주 어렵죠.
어렵더라도 ‘아 이것이 불교다, 불교는 이런 것이다’라고 하는 것을 철두철미하게 우리 가슴에 못을 박듯이, 철저히 가슴에 새겨 두어야 할 명제입니다.
‘보살도를 닦습니까, 라고 물으십시오’
(5) 덕을 사모하여 예배하고 물러가다
시(時)에 선재동자(善財童子)가 위욕구경보살용맹청정지행(爲欲究竟菩薩勇猛淸淨之行)하며 욕득보살대력광명(欲得菩薩大力光明)하며 욕수보살무승무진제공덕행(欲修菩薩無勝無盡諸功德行)하며 욕만보살견고대원(欲滿菩薩堅固大願)하며 욕성보살광대심심(欲成菩薩廣大深心)하며 욕지보살무량승행(欲持菩薩無量勝行)하며
그때에 선재동자는 보살의 용맹하고 청정한 행을 완성하고자 하며, 보살의 큰 힘과 광명을 얻고자 하며, 보살의 이길 이 없고 다함이 없는 공덕의 행을 닦고자 하며, 보살의 견고한 큰 원을 만족케 하고자 하며, 보살의 넓고 크고 깊은 마음을 이루고자 하며, 보살의 한량없이 훌륭한 행을 가지고자 하며,
어보살법(於菩薩法)에 심무염족(心無厭足)하며 원입일체보살공덕(願入一切菩薩功德)하며 욕상섭어일체중생(欲常攝御一切衆生)하며 욕초생사조림광야(欲超生死稠林曠野)하야 어선지식(於善知識)에 상락견문(常樂見聞)하고 승사공양(承事供養)호대 무유염권(無有厭倦)하야 정례기족(頂禮其足)하며 요무량잡(遶無量帀)하며 은근첨앙(殷勤瞻仰)하고 사퇴이거(辭退而去)하니라
보살의 법에 싫어하는 생각이 없고, 모든 보살의 공덕에 들어가기를 원하며, 모든 중생을 거두어 제어하고자 하며, 생사의 숲과 벌판에서 초월하고자 하며, 선지식을 항상 뵈옵고 법을 듣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는 데 게으른 생각이 없어서 그의 발에 절하고 한량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물러갔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살아갈수록 더 성장하고자 하는 것이 생명의 본질이다. 사람도 돈을 벌면 많이 벌수록 더 많이 벌고자 하며, 공부도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더 많이 하고자 하고, 보살행도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더 많이 하고자 한다. 보살수행자의 가장 표준이 되는 선재동자가 앞에서 열거한 일체 보살행을 더욱 더 하고자 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이치이리라.
그렇게 제가 짧은 해석을 달았습니다.
선견비구 선지식을 이렇게 간단하게 살펴봤습니다. 글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내용이 아주 좋네요.
오늘 공부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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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2023년 7월 3일,
오신 분들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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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성불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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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우리 귀중한 인생, 한순간이라도 참 정말 값지게 살아야 되는데, 어떻게 알면서도….
첫댓글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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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대항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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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行位의 제1 歡喜行 선지식 善見比丘, 용모는 아주 훌륭하고 그 행동거지는 훌륭한 수행자다운 모습이다.
여러 선지식에게서 淸淨한 梵行을 닦아서 菩薩隨順燈解脫門을 얻었다.
一念中,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많은 자신의 법을 보였다.
勤念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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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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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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