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청약과열과 공급부족으로 인한 서울ㆍ수도권 주택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3개 택지개발지구를 판교신도시급으로 격상해 개발한다.
이에 해당 되는 곳은 경기 양주 옥정지구, 남양주 별내지구, 고양 삼송지구다.
이렇게 되면 판교, 동탄, 파주, 김포, 수원 이의 등 2기 신도시 5곳 외에 3개 신도시가 더 생기는 셈이다. 정부는 신도시가 택지지구에 비해 자족시설, 녹지, 기반시설 등이 풍부해 주거 여건이 좋다는 장점을 활용해 주택 수요를 흡수하고 시장 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자족기능 시설비율이 택지지구는 5∼7%인 데 비해 신도시는 10%에 이른다. 또 녹지율은 택지지구가 25%, 신도시는 35%로 개발되며 용적률은 택지지구 200%, 신도시 150% 수준이다. 신도시는 전철ㆍ도시고속도가 확충되고 지역 내 중앙공원 등도 갖춰진다. 하지만 이 같은 개발계획에 대해선 판교에 몰린 주택 수요를 흡수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김승배 주택주거문화연구소장은 "한마디로 실효성이 없는 대책"이라며 "판교 수요를 흡수하려면 강남축 연장선상에 있는 서울공항 용지나 송파구와 분당 사이 그린벨트를 해제해 개발하는 정도는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현재 양주 옥정지구는 일반택지지구, 나머지는 국민임대단지로 지정돼 있다. 국민임대단지의 경우 전체 물량의 50% 정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구별로 살피면 양주 옥정지구가 총 184만평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옥정지구 는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고암동, 희암동, 율정동, 삼숭동 일대로 국민임대 1만7050가구, 일반분양 1만3650가구 등 총 3만1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구 주변에 국도 3호선이 지나고 2006년 개통예정인 국도도 신설중이다. 강북 도심에서 30㎞가량 떨어져 있으며 강남에선 40㎞ 거리다.
남양주 별내 지구는 남양주시 별내면 광전리, 덕송리, 화접리 일대 154만평 규모로 반경 5㎞ 내에 태릉(불암산)이 포함돼 있고 도심과의 거리가 15㎞로 3개 지구 중 서울 접근성이 가장 좋다.
때문에 그간 개발압력도 높았었다. 국민임 대와 일반분양 1만500가구씩 총 2만1000가구가 지어지며 아파트 일반분양은 2007년 3월 이뤄진다.
작년 12월 말 지구지정을 받은 148만평 규모 고양 삼송지구는 고양시 덕양구 삼송, 동산, 신원, 오금, 원흥, 용두, 대자동 일대로 일산신도시에 인접한 수도권 서북부 생활권이다. 국민임대와 일반분양 1만1000가구씩 총 2만2000가구가 들어선다. 아파트 일반 분양은 2007년 6월 예정이다.
양영모 토지공사 신도시사업처장은 "아직 개발이 초기단계여서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 며 "다만 고양 삼송과 남양주 별내지구는 현재 건교부 공공주택과에서 개발을 맡고 있어 추가적인 업무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원:매일경제 2005.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