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치료 체험기:
첫째날:오전 11시쯤 병원 도착해서 입원 수속 마치고 핵의학과로 갔더니 입원실은 1시에 입실한다며 점심부터 먹고 입원실로 가라신다. 점심은 핵의학과 대기실에서 준비해 간 도시락으로 간단히 먹었다.
점심메뉴:껍질깐 고구마를 쪄서 으깨어 그 속에 사과를 잘게 썰어 넣고 당근도 잘게 썰어 끓는물에 무요드소금을 넣어 살짝 데쳐서 넣고 땅콩 몇알 넣어 사라다처럼 섞어서 도시락에 담고 원두커피를 내려서 작은병에 넣어 준비 했는데 대기실에서 먹기는 딱 좋았다.
함께 입원 하게된 환자는 처음 반절제수술하고 재발해서 작년에 재수술하고 동위180을 했는데 침샘이 막히고 눈물샘도 이상이 생겼다면서 이번에는 150을 하는데 남은 침샘 관리 잘해야 한다면서 나보고도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었다. 침샘이 막혀서 물없이는 음식을 못먹는다면서 점심을 굶는다고 해서 마음이 짠 했다.
1시에 8층 간호사실에 가서 간단한 설문 조사를 하고 병실에 입실했는데 입구에 방사선통제구역이라는 문을 열고 들어가니 보통 병원 1인실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 작은 복도에 병실 2개였는데 옆방 환자와 만나는것도 안된다고 했다.
투약하기 전,후 2시간은 금식이라며 약간의 물은 마셔도 된다고 했다. 3시50분쯤 젊은의사샘이 와서 약 꺼내는 방법이랑 먹는 방법을 연습시키고 4시에 스피커를 통해 의사샘의 지시에 따라 알약을 먹었다. 1시간은 앉지말고 계속 움직이라 했다. 6시 저녁먹기전까지 계속 움직(춤?운동?)였다. 감시카메라가 신경쓰이긴 했지만....신맛나는 사탕이랑 껌등은 밤9시 이후부터 먹어라해서 물만 자주 마셨다. 냉동실에서 얼음팩을 꺼내 귀뒤쪽,턱밑에 침샘보호를 위해 찜질을 자주 했다.(이때 필요한 준비물:면장갑과비닐장갑-얼음팩이 손시림)
물,포카리를 번갈아2L정도 마시고 청포도사탕,레모나헬씨,껌등 쉬지않고 병실 왔다갔다 하면서 침샘보호에 신경을 씀. 1시간 간격으로 알람 맞추어 일어나 화장실 들락거리면서 잠.
둘째날:아침,점심까지는 맛있게 먹었는데 저녁식사땐 요리사 실력이 왜 이모양이지?하며 남겨서 변기에 버렸다. 퇴원하고 생각하니 이때부터 내가 입맛을 잃은 것이란 것을...30분마다 침샘에 얼음찜질하고 사탕,껌으로 침샘보호하고 좁은병실 이리저리 종종거리며 다니면서 물 ,옥수수수염차,포카리,간식으로 나온 사과쥬스,두유를 합치면 3L정도 마셨다. 1시간 30분간격으로 알람 맞추어 일어나 물마시고 얼음찜질하고 화장실가고...
셋째날:얼굴이 부었다. 평소 잘 붓기 땜에 저녁엔 수박이나 물도 안먹던 내가 그토록 마셨으니 별도리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8시에 핵의학과에서 간단한 사진 찍는다해서 일찍 샤워하고 퇴원 준비했다. 아침식사도 맛이없어 억지로 반 정도 먹었다. 목안이 부은 느낌과 침삼킬 때 살짝 신경이 쓰여 의사샘께 말씀드려 약 처방받고 퇴원수속 끝내고 바깥주차장에서 차 찾아 집으로...(2박3일주차비:16,000원) 집에 오자마자 팥이 이뇨작용에 도움이 된다하니 붓기 빨리 빼려고 오쿠에 팥죽을 안쳐두고 남편이 담궈둔 설거지등등...팥죽은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걱정했던 동위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다음주 스캔결과가 잘 나올거란 희망을 가지며 그동안 도움을 주신 카페회원 여러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글을 남김니다. 그리고 환우여러분!저요오드식할 때 잘 챙겨 드시고 힘들더라도 걷기운동 꼭 해서 체력을 키워두어야 동위치료를 수월하게 넘길 수 있다는 것을 잊지마시고 힘내셔서 자신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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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생 많으셨네요 힘들게 동위 이겨 내셨으니 아마 결과 좋게 얻으시리라 믿습니다
당분간도 몰은 평상시 보다 좀 많이 드시고 침샘운동도 하시구요
운동과 함께 잃으신 미각 얼른 뒤찾으시어 생활에 복귀 하시길 바래요 ^^
형산님! 감사합니다...그런데 침샘운동은 언제까지 해야 안전한가요?
수고 하셨어요.... 힘내세요~~
고마워요...트레볼타님.^-^ 이젠 우울한 맘 떨쳐버리고 새 봄 맞을 준비 하려구요...
수고하셨습니다.. 씩씩하게 잘 견뎌내신 모습.. 동위앞둔 저에게도 많은 힘이 됩니다.. 감사해요^^
견디고 참고 해야 희망이 보이는 군요 수고 하셨습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감사 합니다
혼자서도 잘 하셧네요
저도 포항이라 남편과 함께 가질 못하는데
어여튼 잘 치료 받으셧는데 얼릉 입맛을 찾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