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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풋볼뉴스(Football News) 원문보기 글쓴이: 블루문
[UTD기자단] 내일의 K리거를 꿈꾸는 이들의 향연,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A조와 B조에서 모두 우승 및 왕중왕전 진출 티켓(4위까지 부여) 획득을 위한 총성없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매서운 공격력과 짠물 수비를 동시에 선보이며 현재 A조 2위에 올라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등학교 선수단이 마지막 남은 두 경기를 통해 리그 우승을 비롯한 총 다섯 가지 목표의 동시 달성을 노린다.
인천 대건고는 오는 30일 토요일 오후 3시 인천 송도LNG축구장서 열리는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A조 10라운드 성남 풍생고등학교와의 홈경기에서 5연승 기록 및 우승 굳히기에 도전한다.
▶ 목표1.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 트로피
지난 2008년 인천 U-18팀으로 창단된 인천 대건고는 아직까지 전국대회 우승 트로피를 단 한 번도 손에 쥐지 못했다. 인천 대건고의 역대 최고 기록은 최근에 거둔 준우승 2회(2013년 제 94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축구 부문, 2015년 금석배 전국고등학생 축구대회)이다.
팀원 모두가 간절하게 우승을 염원하고 있다. 지난겨울 목전에서 우승컵을 놓쳤던 금석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열심히 달려온 끝에 K리그 주니어에서도 좋은 결과물이 이어져왔다.
인천 대건고는 남은 두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오랜 염원을 풀기 위한 마지막 도전인 셈이다. 혹시라도 1승 1무의 성적을 거둬도 골득실서 워낙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우승컵을 차지하게 되는 인천 대건고다.
무엇보다 김치국은 금물이다. 인천 대건고는 지난 금석배서도 결승전을 앞두고 긴장감 유지에 실패하며 우승을 목전에서 놓친 바 있다. 임중용 감독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 선수들에게 이 부분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겠다. 마지막에 반드시 웃겠다”고 힘줘 말했다.
▶ 목표2. 지난해에 이어 왕중왕전 진출
최종 목표가 우승이라 한다면 중간 목표는 왕중왕전 진출이다. 왕 중의 왕을 가리는 왕중왕전은 오는 6월 20일부터 7월 11일까지(매 주말 진행) 경상북도 김천시 일대에서 펼쳐진다.
인천 대건고가 속한 K리그 주니어에서는 각 조 상위 네 팀에게 왕중왕전 진출 티켓을 부여한다. 현재 A조 1위인 서울 오산고가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나머지 세 장을 두고 인천 대건고, 성남 풍생고, 안양공고, 제주 U-18, 수원 매탄고가 막바지 경쟁을 펼친다.
일단 왕중왕전 진출은 9부 능선을 넘은 상태다. 현재 2위인 인천 대건고(승점 19)는 남은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짓는다. 설상 남은 두 경기서 모두 패하더라도 아주 큰 점수 차로 패하지 않는 이상 골득실로 최소 4위 자리는 확보할 전망이다.
인천 대건고의 역대 왕중왕전 최대 성적은 지난 2012년의 8강 진출이다. 당시 전주공고에 패하며 4강 문턱에서 좌절을 맛본 바 있다. 지난해에도 32강전에서 수원공고에 역전패한 아쉬움을 지닌 인천 대건고는 올 시즌 왕중왕전에서는 그간의 한풀이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 목표3. 최다 득점+최소 실점 동시석권
우승과 왕중왕전 진출 이외에 또 다른 동기부여는 무엇이 있을까? 인천 대건고는 절대강자로 확실히 군림하기 위한 필수 요소인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 동시 석권을 동시에 노린다.
현재 인천 대건고는 8전 7승 1패의 그야말로 눈부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라운드 수원 매탄고전(1-2 패)에서 건전한 응원 풍토 위반으로 승점 2점을 삭감당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팀으로 뭉쳐 보란 듯이 위기를 극복해 당당히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득점률은 K리그 주니어 A, B조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올 시즌 현재 8경기에서 22골을 뽑아냈다. 경기당 2.75골에 육박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실점률도 크게 나쁘지 않다. 현재 6실점으로 A조서 서울 오산고(4실점)에 이어 두 번째로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인천 대건고는 남은 두 경기에서 득점률은 극대화하고, 실점률은 최소화하겠다는 각오다. 일단 최근 흔들렸던 수비 조직력에 대한 보완 훈련을 마쳤고, 여기에 수문장 김동헌 역시도 지난해 아쉽게 놓친 최다 무실점 경기 기록 부문의 입상을 다시금 노리겠다는 굳은 각오다.
▶ 목표4. 개인 기록 석권…다함께 도전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허나 개개인의 활약이 이어져야지만 팀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 법이다. 이에 인천 대건고는 득점·도움·공격포인트 등 개인 기록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먼저 득점 부문이다. 인천 대건고에서는 박형민(4골)과 최범경, 유수현(이상 3골)이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현재 K리그 주니어 A조 내 득점 부문 1위인 김무건(제주 U-18)은 7경기서 5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과의 수치차가 1~2골에 불과해 역전 가능성은 상당히 충분하다.
박형민은 팀 내에서 골 냄새를 가장 잘 맡기로 유명하다. 지난 8라운드 수원FC U-18전(4-2 승)에서 멀티골을 뽑았다. 최범경은 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기본기, 센스, 킥력, 패싱력 등 여러 장점을 두루 지닌 자원이다. 최근에는 다소 주춤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절치부심하여 축구화 끈을 다시금 단단히 동여매고 있다. 그밖에 유수현은 가운데 수비수 자원으로 뛰어난 리딩 능력을 바탕으로 인천 대건고 수비의 중심에 서있다. 그중에서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률이 단연 압권이다. 올 시즌 뽑은 3골 모두 코너킥에 이은 헤더로 연결시켰다.
다음 도움 부문이다. 여기서는 김진야(4도움), 최범경(3도움), 김보섭(2도움)이 도전에 나선다. 김진야는 인천 대건고의 공격 전술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팀 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는 지난 수원 U-18전서 2도움을 기록하며 이 부분 1위에 올라있다. 앞서 소개된 최범경은 득점 뿐 아니라 도움 부문에서도 이름을 올리며 그야말로 현재 자신의 기량이 만개했음을 알리고 있다. 그밖에 김보섭은 인천 대건고의 주축 공격수로서 큰 키에도 유연함과 뛰어난 순간 스피드, 득점력 등을 두루 지닌 자원이다.
이번에는 득점과 도움을 모두 더한 공격 포인트 부문이다. 이 부분에서도 역시 앞서 거론되었던 김진야(7개), 최범경(6개), 박형민, 김보섭(이상 4개) 이상 네 명이 석권에 도전한다. 가장 선두에 근접해있는 김진야는 올 시즌 현재 6경기에 나서 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최범경 역시도 7경기에 나서 3골 3도움의 기록으로 준수한 활약을 통해 그 뒤를 바짝 쫒고 있다. 그밖에 박형민(4골)과 김보섭(2골 2도움)도 분명한 저력을 보유한 선수들이다.
마지막 부문은 무실점 경기 부문이다. 이 부분에는 인천 대건고의 수문장 김동헌이 도전에 나선다. 팀의 캡틴인 김동헌은 올 시즌 현재 7경기에 나서 5실점만을 내주며 0점대 방어율을 선보이고 있다. 최후방에서 침착하게 수비진을 리드하고 결정적인 선방을 펼치는 등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K리그 주니어 A조에서는 안양공고의 수문장 최재혁(6경기)이 무실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만약 최재혁이 남은 두 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추가할 시 김동헌의 바람은 물거품이 된다. 하지만 김동헌은 지난해에 이 부문 석권을 아쉽게 놓친 만큼 남은 두 경기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해 마지막까지 기적을 노래하겠다는 굳은 각오다.
▶ 목표5. 임중용 감독 부임 후 첫 우승
인천 대건고의 사령탑인 임중용 감독은 그 어떠한 수식어가 일절 필요 없는 인천의 레전드다. 그의 이름 석 자 자체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의미한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정도다.
올 시즌부터 인천 대건고의 수장을 맡고 있는 임중용 감독은 부임 이후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첫 대회였던 금석배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고, 이어 인천축구협회장기 대회에서도 지역 라이벌인 부평고의 저항을 뿌리치고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임중용 감독은 현대식 개방형 지도자로 손꼽힌다. 선수들의 사생활에 대해 일절 손을 대지 않는다. 기본적인 훈련 프로그램은 물론이며 외출, 외박, 회식 등 모든 부분에 대해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매사 선수들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선수들이 원하는 쪽으로 최대한 여건을 맞춰준다.
대신 운동장 안에서 만큼은 누구보다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그 누구라도 운동장 안에서 집중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임 감독에게는 얄짤없는 행동이다. 임 감독의 이러한 일명 밀당(밀고 당기기) 전술에 선수들도 ‘할 때는 확실히 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현재 임 감독은 선수들에게 전기리그 우승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남은 두 경기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평소대로의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우승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확고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그다. 과연, 임 감독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되는 바다.
글 = UTD기자단 유소년 취재팀
사진 = UTD기자단 사진 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