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는 것이 선물이라면 부고는 그 선물을 반납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은 자신의 죽음을 알리는 부고 문자내용을 미리 써 놓았다고 한다. 그 내용은 이렇다.
“이 아름다운 날, 여기 있어서 행복했다. 사랑을 담아.”
이 처럼 자신의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뉴스, 인터넷, 신문에 사고로 인한 사망 소식이 넘쳐나고 있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의 화두가 죽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에 신해철의 죽음은 충격이 컸다. 하얀 국화에 둘러싸인 망자를 보았다. 영정 속 그에게서 카리스마를 느꼈다.
그리고 몇 일 전 놀랍게도 서점에서 신해철이 쓴 자선전을 보았다. 신해철 그가 살아생전에 써 놓은 글을 아내가 출판 했다.
책장을 넘기며 많은 생각을 했다.
젊은 가장의 죽음이나 나이든 어른신의 죽음이나 죽음은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저 부고를 마지막으로 저 세상으로 돌아갔다. 죽음은 마땅히 가야할 곳으로 돌아가는 일인 것이다.
최근 들어 통념을 깨고 자신의 부고를 미리 쓰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마성중 12회 권영애 상
발인; 0월 0일
장소 : 00장례식장
이런 부고 문자보다는 자신의 삶을 어필한 부고 문자가 더 낳지 않을까.
지금부터라도 내 부고문자 정도는 생각해 두는 것이 어떨런지.
생각끝에 나도 내 부고 문자를 작성해 보았다.
“부고: 태어나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것은 웃음과 사랑, 그리고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일 이었네. 부디 눈물 대신 웃음으로 나에게 작별인사를 해주시오 권영애 상.”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첫댓글 좋은 부고 문자네~~~~
난도 생각좀해야겠네~~
그냥시시하게 살다간다
부디 너덜은 나처럼 살지마래이~~
효리는 시시하게 살지는 않은것 같아
지금도 여전히 잘 살고 있고
많이 웃고 잘 살은 효리에게 박수를 보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