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소, 돼지고기 국제 시세에 사료 주원료인 옥수수 가격 상승과 한국의 구제역 여파가 겹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축산물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의 수입업체 부담 가중과 소비자 가격 상승 압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축산물 수입 및 유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에서 돼지 값은 파운드 당 92.9센트를 기록, 사상 최고가였던 94센트에 근접했다. 소 가격은 파운드 당 1달러 9센트로 전년 동기에 비해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1월의 1.124달러에 근접했다. 이 같은 소, 돼지 가격 상승세는 금융 위기 당시, 농부들과 농장주들이 주요 육류 소비 위축 감소에 대응키 위해 사육 규모를 줄였던 게 가장 큰 요인이나 가축 사료의 주원료인 옥수수 국제 시세 급등도 사육 규모 감축 못지않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 돼지고기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1월말 현재 돼지 사육두수는 6430만 두, 소 사육두수는 9260만 두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미국의 소, 돼지 사육두수는 지난 1958년 이후 최저치로 알려졌다. 국내외 축산 및 육류유통관련 전문가들은 소, 돼지 330여 만두가 살처분 매몰된 한국의 구제역 여파가 국제 축산물 공급에는 물론 육류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쳐 가격을 끌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경제가 고속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등 신흥개발 국가 축산농장주들의 축산 상업화가 두드러지면서 사료용 옥수수, 대두 등 주원료 가격이 상승, 육류가격 상승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관측도 덧붙이고 있다. 국제 농업관련 기구들과 세계은행은 최근 농식품 등의 가격 상승 추이를 반영, 현재 세계 식품가격이 ‘위험한 수준’이라고 우려를 나타내는 한편 주요 식품 가격 급등으로 지난해 6월 이후 개발도상 국가들의 국민 4400만 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했다고 경고, 주목케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구제역 및 AI사태 장기화와 살처분 매몰 두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수급 불안정이 심화, 주요 축산물가격이 총체적으로 상승 추이를 나타내 비상이 걸린 형국이다. 올해 2월 돼지고기 지육 가격은 1kg당 6906원으로 지난해보다 80% 정도 상승했고 AI 사태 여파가 미치고 있는 닭고기 시세도 생닭 1kg을 기준 2400원을 기록, AI 발생 전 시세에 비해 50%나 올랐다. 달걀도 개 당 161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27% 상승했다. 우유의 경우 구제역 여파로 착유우 두수가 감소한 가운데 원유 공급이 크게 줄어 사실상 파동이 심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출처:축산경제신문 |
첫댓글 좋은정보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