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걷기여행은 약간 특이한 면이 몇가지가 있었어요.
작년에는 독립문에서 출발하여 홍제천으로 하산하여 걸었는데 이번에는 서대문역으로 내려왔지요. 독립문을 지나가면서 독립문의 글자는 이완용이 썻고, 건립기금을 제일 많이 낸 사람도 이완용이다. 120년전의 조선은 이완용이란 사람이 청으로부터의 독립, 결과적으로 일본에 종속이란 흐름을 앞서서 주도했는데, 지금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현재의 모습은 어떠한가하는 과제를 안고 지나갔습니다.
참여한 7명중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한두명을 빼고는 거의 처음보는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이고, 그럼에도 만나면서 아마도 저사람은 여생님일 것이다 이런 짐작을 했다고하니 뭔가 여생다움이나 어떤기풍이 생긴걸까요?
물론 높지않은 동네산이지만 동네 거주하는 분,수락산님(이전에 수락산아래 살때 지은 아이디인데, 현재는 안산아래에 산다네요..)이 여행지기로 안내를 하고 , 인근에서 멀지않은 곳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주로 참여했다는 점입니다. 안산을 끼고 있는 서대문,은평구에 거주하시는 분이 대부분이고 가깝지만 평소에 잘 안다니다가 이번에 참여한 분들이 여러분이었어요.
자락길을 돌고 봉화대까지 다녀오는 두세시간을 걷고 뒤풀이 식사를 하면서 살아온 과정등 인사소개를 하고 이런저런 조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여행지기 수락산님이 앞으로는 월1회 음악여행을 안내하겠다는 약속을 하였지요. (사)푸른아시아 www.greenasia.kr 정기적으로 카페콘서트 공연을 하는 데 합정역3번출구 잭비님블 카페에서 매월세재 목요일 진행을 하는데 여생님들을 초대,안내하기로 한 것이에요...작년말 이 단체에서 진행한 송년모임에 장사익 가수가 함께했고 여기에 동글님등 몇명이 참석한 것을 계기로 좋은 프로그램이다라는 공감대가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제안이 된것이지요. 이자리에서 여러분이 시간이 되면 참석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발전이 되었고, 조합원간 장례의례를 안내하는 장레지도사업에 이어 새롭게 음악여행이 여생의 새로운 품목으로 자림매김하는 자리가 되었어요.
또 다른 논의는 여생이 협동조합인데 사업체냐 동호회냐 하는 논란이 있었어요. 협동조합의 정의는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체를 통해 조합원의 경제,사회,문화적 요구와 바램을 채우는 결사체이다. 즉 기업체와 결사체(동호회)의 성격을 양면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동호회수준의 여행 다니는 것과 여행시설을 준비하고 운영하자는 것이 중심사업으로 잡혀있습니다. 현재의 여생은 동회회 수준에 있지만 사업체를 만들어가기위해 지속적인 증자(출자)와 각자의 역량을 준비해야합니다. 그러나 최근에 홈스테이체인운영, 제주도의 팬션, 불광동 여행센터운영, 여행사등록 등 몇가지 아이디어가 나오고 지난 총회에서 증자를 하자는 제안에 따라 증자하는 분들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지난 이사회에서는 100만원이상 출자자로 재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방향으로 기존의 재정관리규정을 개정했습니다.(여생운영 /재정관리규정 참고) 조합원의 기본출자금은 일만원, 년회비 일만원이지만 현재 30만원이상 출자자 3명, 10만원이상 출자자 15명, 9만원이하는 123명입니다. 으라차차 해야겠지요?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가능한 참여방안을 늘려야겠다는 즐거운 마음을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첫댓글 이번에는 꼭 참석하려고 했는데 같은 시간에 세브란스병원에 문상갈 일이 생겨 갑자기 행선지를 바꿨습니다.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 70세이신 아버지가 폐암으로 별세.
언니는 미혼. 여동생은 수녀님, 막내 남동생도 미혼.
썰렁한 장례식장을 떠날 수 없어 4시간 가까이 회원들과 함께 있다가
일산 사시는 분 차에 편승해서 내린 곳이 독립문 앞
4시간 후에 약속장소에 갔었네요. ㅠㅠㅠ
에고 조금 늦었군요...그치만 하늘길 가는 벗님 위로하는 것... 챙겨야하고 중요하지요..다음 여행길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