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편과 병원가는 날이다.
딸이 오늘은 횡성에 있는 친구집엘 가기로 한 날이라
어차피 원주을 지나야하니까 같이 가기로했다
우리차는 가다가 단양 대호 cc 근처 버스정유장에 두고 딸차에 합승해서갔다
딸은 병원까지 대려다주고 횡성으로가고
우리는 예약된 시간에 진료를 받고 처방해주는데 약도 많이줄이고
이제는 두달후에 오라고한다
의술이 좋기는 좋다
몇달전만해도 남편과 영영 이별하는건 아닌가하던 암울했던 심정이였는데
감사하면서 병원을 나섰다.
약을 짓고 기차 시간이 여유가 있어 운동삼아 기차역까지 걷기로했다
노변에 얼음이 있어 조심 조심 걷고 있는데
다리가 없는 불쌍한 할아버지가 작은 바구니엔 달랑 1000원짜리 한장이있고
입엔 마이크가 달려 노래가 기통차게 나오고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 열심히 무언가 하고있다
하도 생소한 풍경이라 불쌍하다는 생각보다 그 모습이 너무 신기해
계속 쳐다보면서 오다가 엎어질뻔했다...ㅎㅎ
바구니에 돈 넣어야겠다는 생각보다
저렇게 구걸해서 스마트폰까지 소지하고 있다는데 놀라움에 가슴이 먹먹하다
구걸할려면 구걸하는 사람다운 태도라야 사람들의 동정심이 발동해 한푼이라도
적선 할 마음이 생기는게 아닌가
한국의 과학은 첨단을 걸어 문명의 혜택을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발전을했다
하긴 나도 기본요금 만원도 안나오는 핸드폰에서 기본료 42000원이나하는
스마트폰으로 바꾸웠지만 요금 만큼 활용을 못하고있다.
내 생활 반경은 집안을 벗어나지 못하니 굳이 글씨가 깨알만한 폰으로 검색할 일 없고
카톡도 가끔하고 후회가 막심하다
가지고 다니면 폼은 조금날지 모르지만 그 폼나는 댓가치고는 너무 고액의 낭비다
세상은 야단스럽게 돌아가고있다
앵벌이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도 그렇고..............
오다니 왕만두집이 보인다
한개에 천원이다
나보다 남편이 만두를 좋아하니 두개식만 먹으면 배부르겠다 하니
주인이 한개만 먹어도 배부르단다........
그래도 4개 주세요 두개식 먹게................ㅎㅎ
포장을해서 열심히 역까지오니 11시쯤되었다
철도 노조 때문에11시 48분차는 운행이 안되고 2시반차 타실래요한다
그건 아니지 역사에서 어떻게 그 긴시간을 .............
택시 안탄걸 다행으로생각했다
얼마나 억울하겠어
택시를 타고 고속 터미널로와 바로 버스가있어 탔다
세상은 온통 하얗다 설경을 구경하면서 오는 재미도 좋았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단양가는 버스를 많이도 기다려서 타게되었다
철도파업으로 선량한 서민들의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빨리 정상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오늘이 단양장이라 동짓날 팥죽도 쑤어 먹어야해서 팥도 사고 찹쌀도사고
귤 두박스 대봉감 한 박스 단감 조금사고 반찬거리사고 오늘도 몇십만원이 휘리릭 날라갔다
벌기는 힘들어도 집에서 나왔다하면 돈이 물거품이다
쓰자고 버는 돈이지만.............................ㅎㅎ
첫댓글 차여사, 남편의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다니 참으로 다행일세,
다 자네의 지극정성 탓이리라,
돈이란게 벌리는것도 재미있지만 쓰는 재미도 쏠쏠허지,ㅎㅎ,,,
내가 써야 누군가가 또 돈을 벌게 아닌가?ㅎ,
오늘은 날씨가 봄날 같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