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손님!!
오늘은 2016년을 처음여는 정월 초하루이다.
잠자리에서 막 깨어난 나에게 wife는 이런 말을 했다.
정초만 되면 만나는 사람마다 덕담 인사지만 오늘은 더 정겹게 들린다.
"올해도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잘되어 부자 되세요?"
나도 간단하게 이렇게 대답했다.
"나두"
오전 9시반경에 아들 내외가 전화로 새해 인사를 했다.
"별 약속이 없으면 대게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10시 조금넘어 온 아들 부부에게 "너그가 가고싶은 곳에 가자"고 했다.
아마도 아들 부부는 우리집에 오면서 행선지를 미리 정해놓고 온것 같았다.
경주가는 고속도로에서 울진을 가자고 했다.
강구항 부근에 가니 차량 정체가 엄청 심했는데 강구를 지나니
차량이 원활하게 소통 되었다.
마지막 종착지는 요즈음 SBS에서 인기리에 방송 되었던 촬영지인 후포였다.
구석 구석엔 백년손님 촬영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여러군데 눈에 띄었다.
이곳에는 의사 사위 남서방(남재현)을 주인공으로 처가집과 장모와의 생활을
그린 곳이다.
주차장에는 넘쳐나는 차량과 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촬영지 골목에는 벽화를 그리는 세사람을 만났다.
백년손님 촬영이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각자 생업에
이득(利得)을 보고 있는것 같았다.
이곳은 "그대 그리고 나"촬영지로도 이름이 나있었는데 여기오면서 알게 되었다.
공원으로 올라가니 좌측에 "그대 그리고 나" 촬영한 집앞에 출연진 사진의
액자가 담벼락에 세워져 있었다.
나는 이 드라마를 한두번은 봤을텐데 기억이 아주없고 노래는 들으본 기억이 있다
이드라마의 여주공이 故 최진실 이었다.
누군가가 액자앞에 여주공의 펜이 대추를 몇개 놔 두었는것 같다.
나는 후포항에 이번이 두번째다.
좋은 기억보다 아프고 고생하며 혼(魂)이난 기억이 더 많다.
십년은 훨씬 넘었고 이십년까지는 안된것 같다.
이시기에는 젊어서인지 몰라도 각종 모임에 가입이 많이 되어 있었다.
늦여름 어느날,
내가사는 곳에 농촌 지도자 연합회 모임에서 경주 월성 원자력을 구경한후
후포항에서 횟 덮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점심 먹은곳이 오랜 세월이 흘러 지금은 어디가 어딘지는 몰라도 후포항은
잊지 못하고 그때일을 잊을수도 없다.
횟 덮밥을 먹고 식중독이 일어나 엄청 고생을 많이했다.
딴 사람들은 다 괜찮은데 어찌 나만 그랬는지 알길이 없었다.
나는 평상시에 위(胃)가 좀 약(弱)한가 이런 생각을 할때가 더러 있었고,
음식을 천천히 꼭꼭 싶지않고 빨리 먹는탓에 부작용이 있는것 같다.
다들 영덕해상 공원에 있는 나이트 글럽에 갔는데 마치고 나오는 시간까지
화장실에서 설사나는 배를 움켜잡고 그시간을 보냈다.
실수를 할것같아 관광버스를 먼저 보내고 친구와 택시로
언양주변 병원까지 왔는데 뒷 좌석에서 각 티슈통을 베고 잠이들어 무난히 왔다.
택시비는 6만원 이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니 아찔하고 몸서리가 쳐진다.
예를들어,
관광버스에서 실수라도 했다면 이소리는 내가 죽고 난 뒤에라도 같이간 일행이
이곳에 왔다면 또 이야기 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남녀가 관광버스 한대로 움직였는데....아~휴 아~휴 아~휴
東方 徐希京
후포항
후포항 한 마음 광장.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 철지난 간판이 보인다.
붉은색 간판원조대게에서 게와 점심.
게는 붉은게로 먹었다.
벽화 앞에서 손자와 함께....
벽화(남서방).
벽화(냉장고를 팔아 리어커에 싣는 장면)를 그리는 남자.
벽화를 열심히 그리는 젊은 여자.
동네 정자 쉼터 앞면.
동네 정자 쉼터 뒷편.
벽화가 화단의 꽃처럼 보인다.
남서방의 장모가 SBS에서 연예인 대상 인기상을 수여.
그대 그리고 나 촬영지를 알리는 벽화(차인표)
자세히 보면 대추가 몇개 보인다.
후포 해상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할머니와 손자가 정답게 손을 잡고)
공원 중앙에 있는 남호정(南湖亭).
고바우 이 식당 앞에는 음식을 먹을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서있다.
흰 모자를 쓴 사람이 며느리.
대게빵을 살려는 사람들이 줄을선 모습.
대게빵 1개:1,500원 1개 2,000원짜리도 있다.
어제사와 남은빵을 집에서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