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 백고니 / 흑고니 / 거위 / 칠면조
62. 갈매기(Seagull/白鷗<水鴞>/해고양이)
〔크기〕 몸길이 44~50cm, 400g 〔먹이〕 잡식성 〔사는 곳〕 전 세계(86종)
갈매기는 전 세계적으로 102종이나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서식하는 갈매기는 재갈매기, 괭이갈매기, 긴목갈매기, 수리갈매기, 줄무늬 노랑발 갈매기, 흰 갈매기, 검은 머리 갈매기, 꼬마갈매기, 붉은부리갈매기 등 33종이나 서식한다고 한다. 갈매기는 제법 성깔이 있어서 다른 동물의 새끼나 알도 거뜬히 잡아먹고 사람에게도 날아가서 공격하기도 하며. 이따금 닭이나 비둘기를 사냥해서 쪼아 먹는 갈매기를 볼 수 있는데 눈매도 날카롭고, 우는 소리도 살기(殺氣)가 느껴진다.
해조곡(海鳥曲)<작사 윤백남, 작곡 손목인>
<1절> 갈매기 바다 위에 울지 말아요. 물항라 저고리에 눈물 젖는데
저 멀리 수평선에 조각배 하나 오늘도 아아~ 가신 님은 아니 오시네.
<2절> 쌍고동 목이 메게 울지 말아요. 굽돌이 선창가에 안개 젖는데
저 멀리 가물가물 등댓불 하나 오늘도 아아~ 동백꽃만 물에 떠가네.
1937년, 손목인(孫牧人/ 본명 孫得烈)이 작곡하고 이난영(李蘭影)이 노래했던 우리날 대중가요이다.
63. 고니(白鳥<鵠>/Tundra Swan)
〔크기〕 몸길이 1.2~1.4m, 3.4~7.8kg 〔먹이〕 잡식성 〔사는 곳〕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호주
고니는 오리과 고니 속(屬)에 속하는 대형 물새로 흔히 백조(白鳥)라고 불리며 우리나라에 와서 겨울을 보내는 겨울철새로 천연기념물 제201-1호로 지정되었다. 고니는 색깔이 검은 흑(黑)고니와 흰색의 백(白)고니가 있고 부리 위에 혹이 달린 혹고니도 있는데 모두 기다란 목이 특징으로 무척 아름답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장소를 보면 동해안 고성군(高城郡)의 화진포(花津浦)와 송지호(松池湖), 속초시(束草市)의 영랑호(永郎湖), 양양(襄陽)의 월포(月浦)해변 습지와 주문진의 향호(香湖) 등이다.
너무나 아름답고 유명한 차이코프스키의 발레음악 ‘백조의 호수(Swan Lake)’는 불후(不朽)의 명작이다.
64. 거위(鵝/Domestic Goose)
〔크기〕 몸길이 0.8~1.0m, 3~6kg 〔먹이〕 잡식성(풀, 개구리, 벌레 등) 〔사는 곳〕 사육동물(家禽)
몸집은 오리보다 월등히 커서 대형오리라 해도 거위에게는 미치지 못한다. 다만 고니보다는 작으며 날개는 있지만 날지는 못한다. 거위는 지방에 따라 ‘게사니, 때까우’라는 방언으로도 불리는데, 예전에 사람들이 야생 기러기과의 조류를 잡아다 교잡(交雜)하여 식용으로 개량한 종으로, 거위 알은 달걀의 4배도 넘는 크기이다. 거위는 지능이 높은 편인데 주인은 잘 따르지만 낯선 사람이 오면 고개를 숙이고 날개를 푸득거리며 ‘꺼우 꺼우~’ 덤벼들어 개 대신 집을 지키는데 이용되기도 했다.
거위는 알과 고기, 깃털을 얻기 위하여 키우는데, 유명한 요리 푸아그라(Foie gras)가 바로 거위 간이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요리인 푸아그라는 거위 간을 지방간으로 만들어 요리를 하는데, 맛이 기가 막히다.
그런데 거위 간에 지방을 키우기 위해 거위 입에 빨대를 꽂고 먹여서 콩 만한 간을 고구마만큼 키워 동물 학대로 프랑스사람들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세계 3대 요리로 푸아그라(Foie gras), 캐비어(Caviar), 트러플(Truffle)을 꼽는데 푸아그라는 거위 간, 캐비어는 철갑상어 알, 트러플은 송로(松露)버섯이다.
65. 칠면조(七面鳥/Turkey)
〔크기〕 몸길이 1.2m, 9kg 〔먹이〕 잡식류(열매, 곡식, 풀잎, 곤충) 〔사는 곳〕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칠면조는 들 칠면조(Wild turkey)와 멕시코 남부와 중앙아메리카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구슬칠면조, 작은 칠면조, 점박이 들칠면조(Ocellated turkey)가 있는데 가축 칠면조는 들 칠면조를 가축화한 것이다.
칠면조(七面鳥)라는 이름은 얼굴에서 목에 이르는 피부의 색이 7가지라고 해서 붙은 이름인데 현재 고기 맛이 좋아 닭이나 오리고기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중요한 가축이다.
크고 이상한 꺼르르륵~ 하는 울음소리를 내는데 체구가 매우 큰 편이고 성질도 험악해서 칠면조가 쫓아오면 정말 무섭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에 먹는 주된 요리가 칠면조 구이이다.
66. 닭(鷄-♂: Hen, ♀: Cock)
수탉(♂:Cock) / 암탉(♀:Hen) / 물닭 / 병아리 / 꺼병이(꿩병아리)
가정에서 기르는 닭은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맛있는 반찬용으로 쓰인다.
닭가슴살, 닭갈비, 계란붙임(Egg Fly) 등은 음식점에서도 맛있게 요리하는데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이다.
그런데 골프(Golf)에서 공을 잘못 날려서 모래에 박히는 것을 에그 플라이(Egg Fly)라 한다니 웃긴다.
수탉(♂)과 암탉(♀)은 생긴 모양은 얼추 비슷하지만, 수컷의 벼슬과 꼬리가 암컷보다 훨씬 크고 몸집도 조금 더 큰데 날개가 달렸지만 그다지 날지는 못한다. 닭의 새끼를 병아리라 하는데 너무나 귀엽게 생겼다. 야생 꿩의 새끼를 꿩병아리(꺼병이)라 부르는데 닭병아리와 유사하지만 검은 줄이 있다.
물닭(Fulica)도 있는데 생긴 모양은 엇비슷하여 ‘물에 사는 닭’이라는 의미겠지만 두루미 목(目) 뜸부기 과(科)의 물새로, 겨울 철새인데 북한에서는 물닭을 뜸부기라 부른다는데 다르다.
옛날, 닭은 야생의 새였는데 종일 곡식과 풀씨 등을 주워 먹고는 근처 나무 위에 올라가 잠을 자다가 새벽이면 수탉이 ‘꼬끼오~’ 하고 울어 암탉을 깨운 후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고 한다. 닭은 사람이 기르기 시작한 후 날개가 퇴화하여 지금은 날지 못한다. 우리 주변에는 닭을 기르는 양계장(養鷄場)이 많은데 알(계란)을 생산하는 곳과 고기를 생산하는 양계장으로 나누어진다.
<동요> 봄(오수경 작사/박재훈 작곡)
엄마 엄마 이라와 요것 보셔요 / 병아리떼 뿅뿅뿅뿅 놀고 간 뒤에
미나리 파란 싹이 돋아났어요 / 미나리 파란 싹이 돋아났어요
<동요> 봄나들이(윤석중 작사/권태호 작곡)
나리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 병아리 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 수탉(아빠 닭)의 울음소리는 ‘꼬끼오~’, 암탉(엄마 닭)의 울음소리는 ‘꼬꼬댁 꼬꼬’, 병아리는 ‘삐악삐악’
청둥오리(♂) / 청둥오리(♀) / 칼새 / 도도새
67. 청둥오리(Mallard)
〔크기〕 몸길이 60cm 〔먹이〕 잡식성 〔사는 곳〕 유라시아, 아메리카 대륙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겨울 철새.
암컷과 수컷은 모양이 다른데 수컷의 색깔이 훨씬 더 예쁘고 암컷은 전체가 회색으로 단순하다.
청둥오리는 ‘반짝이는 녹색 헬멧을 쓰고 사계절을 누비는 텃새화 된 오리’로 칭송되지만 수컷은 바람둥이...
68. 칼새(Fork-tailed Swift)
〔크기〕 몸길이 20cm, 110g 〔먹이〕 곤충류 〔사는 곳〕 아시아 동부(캄차카반도, 사할린 등지)
칼새는 꼬리 깃털이 제비처럼 날씬하게 갈라져 있어 바다제비라고도 불린다.
먹이는 주로 파리, 딱정벌레, 벌, 매미 등의 곤충을 잡아먹는데 새끼를 기를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하늘에 떠 있는데 10개월 이상이나 앉지 않고 공중에서 날기를 계속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신안군 칠발도에 칼새 번식지가 있는데 천연기념물 제332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69. 도도새(Dodo)
〔크기〕 몸길이 1m 〔무게〕 23kg 〔먹이〕 식물성(과일) 〔사는 곳〕 모리셔스 제도
도도새는 인도양 모리셔스 제도에 살던 대형조류인데 엄청난 몸집에 작은 날개가 있지만 날지 못하는 최상위 포식자였는데 너무나 온순하던 조류였다. 그러나 포르투갈 선원들이 이 제도에 상륙하면서 호기심으로 다가오는 도도새를 잡아먹었으니... 결국 1681년에는 레위니옹 섬에 살던 종이, 그리고 1746년에는 로드리게스 섬에 살던 종이 사라지고 1790년경에는 모리셔스 제도 모든 섬에서 멸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