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사기 시키부의 겐지 이야기(源氏勿語)

[일송정]

무라사키 시키부의

源氏勿語(겐지 이야기)

                   

우리나라로 치면 김부식이 지은 삼국 사기를 소설로 풀어놓은듯한 일본의 최장편소설이다.흔히 겐지 이야기로 불리운다.물어(勿語)란 이야기를 뜻한다.일본이 자랑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장편 소설 《겐지 이야기》. 11세기에 지어진 이 소설은 헤이안 시대를 대표하는 궁중 문학으로, 일본 문학의 여명기를 장식한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을 지은 무라사키 시키부는 헤이안 시대 일본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다.

894년 견당사 파견이 중단된 이래 그동안 유입되었던 수·당나라와 한반도의 문화를 일본식으로 재탄생시키는 국풍 문화가 꽃피었다. 한자에서 차용된 가나문자가 탄생하고, 일본의 대표적인 정형시인 와카(和歌), 소설과 같은 이야기 형태의 문학인 모노가타리(物語), 수필 등의 비한문 문학이 발달하면서 일본 고유의 문학이 태동했다. 특히 궁중 문학을 중심으로 여성 작가들의 활약이 눈부셨는데, 《무라사키 시키부 일기》, 《겐지 이야기》 등을 남긴 무라사키 시키부와 《마쿠라노소시(枕草子)》를 남긴 세이 쇼나곤 등이 대표적이다.

무라사키 시키부는 973년경 교토에서 후지와라 북가의 일문인 하급 귀족 후지와라노 다메토키의 1남 2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났다. 생몰년도와 본명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그녀의 이름이 후지와라노 다카코라는 주장도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무라사키 시키부라는 이름에서 '무라사키'는 어린 시절의 별명 혹은 《겐지 이야기》의 여주인공 중 한 사람인 '무라사키노우에(紫の上)'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며, '시키부'는 당시 학문을 가르치던 궁중 여관(女房)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즉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라는 이름은 '무라사키라는 이름으로 불린 여관'이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무라사키의 집안은 대대로 유명한 학자 집안으로, 아버지 다메토키는 당대 굴지의 한학자였다. 그녀 역시 이런 문학적 소질을 이어받아 어린 시절부터 한학에 비범한 자질을 보였다. 그녀는 어린 시절 남동생 노부노리가 《사기》를 배울 때 옆에서 듣고 있다가 먼저 그 뜻을 해독하곤 했는데, 이에 아버지는 그녀가 사내아이가 아니라는 걸 한탄했다고 한다. 당시 여성들은 와카나 가나 정도를 배우는 데 그칠 뿐 한학은 배우지 않았으나 다메토키는 딸의 재능과 총명함을 높이 평가하고 한문 교육을 시켰다.

그러나 당시 학문은 남성들의 전유물이었고, 때문에 그녀의 높은 한학 수준은 경탄이 아니라 질타의 대상이 되었다. 자서전 격인 《무라사키 시키부 일기》에는 그녀가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지루할 때면 남편의 한학서들을 꺼내 읽어 보았는데, 그럴 때마다 시녀들이 "저러니 복이 없지, 여자가 어째 한학서들을 읽는담. 예전엔 여자가 경(經)을 읽는 것도 금지되어 있었는데……."라고 수근거렸다는 일화가 묘사되어 있다. 여성의 교육을 환영하지 않았던 당시 그녀는 높은 지적 수준으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던 것이다.

이는 그녀의 결혼 생활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녀는 998년 중급 귀족이던 후지와라노 노부타카와 결혼했다. 이때 그녀의 나이는 27세였고 남편은 45세였다. 무라사키는 딸 가타코를 낳았으나 결혼 생활은 원만하지 않았다. 지나치게 학자적이고 자존심이 높은데다 한학서를 즐겨 읽는 무라사키는 보통 남성인 노부타카가 감당하기에 벅찼기 때문이었다.

결혼한 지 3년 만인 1001년 남편 노부타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런 남편과의 사별은 무라사키의 일생에 큰 타격을 주었다. 엄마 역할을 해 왔던 언니의 죽음, 곧이은 남편과의 사별, 세상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 그녀는 내면으로 더욱 몰두했고, 소설과 일기를 쓰며 마음을 달랬다.

무라사키는 1005년 12월 후지와라노 미치나가의 요청으로 그의 딸이자 이치조 천황의 중궁이었던 쇼시의 여관으로 궁에 들어가 문학을 가르치게 되었다. 그리고 이듬해 7월 무렵부터 《무라사키 시키부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겐지 이야기》는 후대의 작가가 창작한 것이라는 설부터 복수의 작가가 집필한 것이라는 설 등이 제기되는데, 이 일기에는 무라사키 시키부 본인이 그 작품을 썼다는 것이 밝혀져 있다.

중궁을 모시는 일과 별도로 화려한 궁정 생활은 무라사키에게 잘 맞지 않았다. 그녀는 고압적인 태도와 드센 자존심으로 궁정 사람들에게도 환영을 받지 못했다. 그녀는 궁중 사람들에 대해 "남을 비난하고 자기만 잘났다고 떠드는 사람들 앞에서 나중에 시끄러울 것을 생각해 입을 열기도 심란하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적응하지 못했다. 특히 그녀보다 먼저 여관이 되어 황후 데이시의 총애를 받던 세이 쇼나곤(淸少納言)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세이 쇼나곤은 그녀와 함께 당대의 대수필가로 평가받는 인물인데, 두 사람은 드러내 놓고 서로를 비난할 정도였다. 전형적인 궁중 여관이었던 세이 쇼나곤에 대해 무라사키는 "거만한 얼굴로 잘난 척한다.", "혼자 똑똑한 척 한자를 써 대지만 자세히 생각하면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비판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무라사키는 친정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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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송정님
그 다음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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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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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번을 자르시더라도
매일매일 읽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송정]

겐지의 천년 이야기는 천년동안에 만난 여자들과의 러브스토리입니다.
성인식(成人式)을 하기 전에 만난 여인과 그후 만난 여인들과의 연애 이야기
가운데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여인들 하나하나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인상적
이지요.

[일송정]

시대는 헤이안 시대.헤이안시대는 1100년 부터 막부시대가 시작되기까지의 시기입니다 즉 1600년 사이. 키리츠보 황제와 그의 총애를 받은 키리츠보 고이 사이에, 빛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황태자가 태어나요. 〈히카루기미〉라고 불리는 그는, 어릴 때부터 보기 드문 미모와 재능을 타고 나요. 히카루기미(겐지)는, 병으로 죽은 어머니와 꼭 닮은 왕비·후지츠보를 만나, 그녀를 따르게 돼요. 하지만 그의 마음은 어느덧 사랑으로 바뀌고, 성인식을 치룬 히카루기미는 후지츠보와 만날 수 없게 되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묻듯이, 그는 많은 여성들과 정을 나누어요. 일본 후지 테레비에서 에니맨션으로 몇년동안 방영하여 유명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