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세상에, 제우스는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를 불러 여자인간을 만들라고 했고, ‘판도라’라는 여자인간이 탄생하였습니다. 제우스는 판도라의 탄생을 축하하며 상자를 주었고, 절대 열어보지 말라는 경고를 주었습니다.
“판도라의 상자(Pandora's box)”, 판도라의 함은 판도라가 열지 말라는 뚜껑을 열었더니 그 속에서 온갖 재앙과 재악이 뛰쳐나와 세상에 퍼지고, 상자 속에는 희망만이 남았다는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입니다. 원래는 판도라의 항아리이지만 번역을 잘못해서 '판도라의 상자'라고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항아리를 라틴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항아리(pithos)를 상자(pyxis)로 번역했다는 것입니다.
판도라의 상자는 ‘호기심으로 인해 생긴 잘못된 일이나 해서는 안 될 일을 이르는 말’의 의미하는데 남들에게 감추고 싶었던 일이 드러나는 것을 가리키는 의미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근무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원을 뇌물로 판단하면서 국정감사에서 폭로된 이른바 '50억원 약속 클럽(50억 클럽)'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이 로비 의혹 핵심인 '50억 클럽' 실체를 정조준하기 시작한 것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전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곽 의원 아들에게 화천대유 측이 퇴직금 등 명목으로 지급한 50억원을 뇌물 공여액에 포함했다.
앞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50억 클럽을 폭로했다. 박 의원은 곽 의원,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박영수 전 특별검사,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포함한 5명의 이름과 1명의 성(姓)을 공개하며 이들이 화천대유에서 거액을 받기로 했거나 또는 이미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곽 의원을 포함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법조인들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김 전 총장은 공개 다음 날인 7일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박 의원을 상대로 5억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이 곽 의원 아들에게 지급된 50억원을 뇌물로 판단한 만큼 50억 클럽 명단에 언급된 다른 인사들에 대한 의혹도 수사를 통해 밝힐 방침이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는 조만간 귀국해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 50억 클럽을 포함한 로비 의혹 전반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김씨 조사가 마무리되면 로비 의혹 당사자인 곽 의원, 박 전 특검, 권 전 대법관 등 소환도 불가피해 보인다.
박 의원이 공개한 6명 외에 또 다른 로비 대상이 있는지도 주목된다.
박 의원은 지난 11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 녹취록에는 총 15명의 이름이 등장한다"며 "아직 남은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사람들은 이미 공개된 사람에 비해 받은 돈이 적고 유명 인사가 아닌 사례가 많다"며 "앞으로 철저하게 파헤치고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남 변호사는 지난 1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0억원 로비 대상자로 거론됐던 인물이 6명이 아닌 7명이라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7명에게 50억원씩 주기로 했는데 외부에 알려지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면서 7명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기사에 보면 다 나오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 '설계자'로 꼽히는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성남시 의장에게 30억원, 성남시 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고, 실탄은 350억원'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들이 박 의원이 공개한 6명 외 추가 로비 대상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아들 50억원 퇴직금' 논란이 불거지자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곽 의원은 검찰이 자신이나 자신의 아들을 조사하는 절차를 건너뛴 채 경찰 조사 내용과 관련자 진술만 갖고 아들 퇴직금을 사실상 곽 의원에게 전달된 뇌물이라고 판단한 것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곽 의원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화천대유 직원 모두에게 배분되는 성과급이 왜 뇌물로 둔갑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로비를 받지 않았고, 어떤 일에도 관여돼 있지 않다"며 "로비를 받고 무슨 일을 했으면 자료도 남아 있을 텐데, 이런 것도 없이 무조건 뇌물이라고 덮어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7000억원의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둔 화천대유 임직원은 모두 성과급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라며 "이성문 대표는 성과급으로 120억원+α, 양 모 전무는 성과급으로 100억원+α를 받았다고 하고, 전 직원에게는 5억원 성과급 외에 추가 성과급이 예정돼 있다"고 해명했다.>매일경제, 박윤예 기자
대장동 '50억 클럽' 판도라 상자가 열릴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게 제대로 다 밝혀지면 그동안 우리 국민들의 궁금증이 다 풀리겠지만 여는 시늉만 하고 어물쩍하게 넘어갈 거라는 우려도 많습니다.
50억 클럽의 실체가 정말 있는 것인지 그리고 왜 그렇게 많은 돈을 주려고 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이 상자가 제대로 열려서 우리 국민들의 의구심이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