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밖에 무슨 일이 있기에 아파트 6층 베란다 창문을 열고 70대 노인이 눈을 떼지 못하고 동구 밖을 계속 바라보네
아들 며느리 손주들 온다는 소식에 이제나 저제나 오려나 눈이 빠지게 바라보네 아파트 안으로 들어 섰다는 전화를 받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 쉰다
집에 들어 서자 마자 할 이야기로 바쁘다 보름 내지 한 달여만에 만났는데 가족간의 할 이야기 많이도 밀렸나 보다 주고 받는 말이 그칠 줄 모르고 끝이 없다 거기에 손주들의 재롱과 재치가 온 가족이 웃음꽃 이다 이렇게 즐거운 하루를 함께하고, 이튼 날 각자 생활 터전으로 가정에 돌아 간다
노인은 또다시 베란다 창문 틀에 기대어 동구 밖을 바라 보네 70대 노인이 40대 아들 며느리가 왔다 가는 것을 내다 보려고 방금 뜰 앞에서 인사를 나누고 떠났지만 승용차가 동구 밖 시야에서 사라 질 때까지 바라보고 확인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