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5 성령강림후 열한째주일 월요묵상(요한복음서 6:24-27) 영생에 이르는 양식
무리는 거기에 예수도 안 계시고 제자들도 없는 것을 알고서, 배를 나누어 타고, 예수를 찾아 가버나움으로 갔다. 그들은 바다 건너편에서 예수를 만나서 말하였다. “선생님, 언제 여기에 오셨습니까?”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먹고 배가 불렀기 때문이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일하지 말고, 영생에 이르도록 남아 있을 양식을 얻으려고 일하여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줄 것이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자를 인정하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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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복음서에서 오병이어로 오천명 넘는 사람을 먹이신 기적 이야기는 하나님 나라의 놀라운 현실을 보여 줍니다. 예수께서 목자 없는 양 같은 무리를 먹이신 것(마가복음서 6:34)은 하나님께서 광야의 백성을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신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출애굽한 하나님 백성은 불모지의 광야에서조차도 푸짐하게 먹고 마시는 은총의 경험을 합니다.
예수의 밥상 공동체는 그 어느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함께 둘러앉아 누리는 생명과 평등의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서는 오병이어 기적에서 생겨난 부작용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오병이어 기적을 경험한 이들이 예수를 억지로 잡아 왕으로 세우려 했고, 예수님은 이것을 피해 혼자 떠나셔야 했습니다(6:14-15). 사람들은 또 배불리 먹기 위해서만 예수를 따르려 합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인자가 주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나님의 떡을 먹어야 영생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6:35-41).
사람에게 빵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빵만으로 사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기 위해서만 일해선 안 됩니다. 영생에 이르도록 남아 있을 양식을 얻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교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영생의 길을 발견한 종교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그저 자기 배 하나 불리는 것에만 머문다면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습니다.
자본 만능주의가 우리 삶 구석구석 스며들다 보니, 인생의 참된 의미를 드러내는 가치들이 밀려나곤 합니다. 바로 이러하기에 세상은 더 위험하고 불안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주시는 영생의 삶은 육체적 만족과 감각을 넘어서는 것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 기도: 하나님! 오늘 우리가 참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도우소서. 세상은 돈이면 다 된다고 반복해서 말합니다. 너무나 많은 이들이 이 달콤한 유혹에 넘어갑니다. 우리는 오직 영생의 말씀을 따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삶의 적용 : 1. 영생의 말씀을 간직하기 2. 3.
* 함께 기도할 내용 : 1. 예수님께서 알려 주신 더 고귀한 가치를 따르도록 2. 3.
(비어 있는 삶의 적용과 기도 제목들은 스스로 채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