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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첩 / 김근성 >
문이 고장난 모양이다
자꾸 삐걱 거리며
힘든 소리를 한다
경첩이 느슨해진 때문이다
문틀에 기대어
있는듯 없는듯
문을 지탱하던 경첩이었는데
이젠 힘없이 흔들린다
하긴 오랜 세월 버텨왔으니
고장 날 때도 되었지
있는듯 없는듯
소리없이 몸으로 버텨며
저 문을 힘겹게 지탱하고 있었을 ~
저 경첩에게
지난 세월은
힘겨웠을 것이다 ~
그래,
저 문이 가족이라면
저 경첩은 가족을 잡고있는
아버지의 거친 손이겠지 ~
~~~~~~~~~~~~~~~~~~
가을이라 하늘이 높다
아버지의 거친 손이 생각난다.

첫댓글 와우~스마일 근성씨~
글도 잘쓰시고~^^
굳!입니다~^^
그 아버지의 손은 거칠었지만 따스했고 굽은등 너머 사랑으로 감싸주셨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