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시흥시청 도시재생과 박근완 주무관입니다.
8월28일 인사발령으로 모랫골에 온 지 어느덧 4주차가 되었네요.
작년 3월에 떠나 다시 돌아온 모랫골은 많은 것이 변한 듯 하면서도 제자리인 듯한 그런 모습이었어요.
모랫골마을은 저에게 일선 현장에서 주민들과의 만남을 선물해 준 첫번째 마을이었습니다.
그만큼 모랫골에 대한 애착이 있었고, 같이 함께 해온 사람들에 대한 애정 또한 식지 않았습니다.
2014년 예산이 투입되며, 계획 단계에서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도출해 낸 기반시설 정비 및 공동체 활성화를 추진해 나갔죠.
처음에 저는 의지만으로 시작했고 백지상태였었어요. 시간이 흐르며 진심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짐했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이제 모랫골마을의 예산사업으로는 마지막 2017년도 4개월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현재, 마을매니저 두분과 도시재생지원센터, 그리고 예산을 집행하는 도시재생과가 있습니다.
마을매니저는 현장에서 주민들과 직접 협의하고 세부내용을 작성하여 센터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센터는 법적으로 가능한 사업이냐 아니냐를 고민하여 예산 집행부서인 도시재생과에 전달해 줍니다.
이 중심에는 주민들의 의결기구인 주민협의체가 있어 안건을 상정하고 결정하시지요.
담당자인 저는 최대한 사업지역 내의 주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렇지만, 공직자의 신분으로 법적 테두리 내에서 가능한 부분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지요.
가능한 쪽으로 방법을 찾아 제시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구역의 경관과 환경을 전체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해야 하는 담당자인 저는 어쩔 수 없이 마을에 도움이 되는 공익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진정한 도시재생은 주민·전문가·시청이 함께하는 평등한 소통과 참여가 이루어져야 하며, 역할은 그 내용 및 프로그램에 따라 주도가 되어 이끌어 나가는 주체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의사소통의 평등과 발언권이 존중되어야 하며, 결정과정은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합리적으로 도출해 나가야 합니다.
저는 생각합니다. 예산사업이 끝나는 올해가 지나가도 모랫골은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모랫골의 지속발전을 위해 연대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협의체의 지속성이 필요하며,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셔야 합니다.
현재, 다과반·마을수리반이 운영되고 있으며, 북카페가 9월 말경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주민협의체에서는 지속성을 위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마을기업을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 공동대표님 및 임원, 위원들께서는 모랫골마을의 주민협의체뿐만 아니라, 더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시고 웃음이 떠나지 않는 마을을 만드셔야 합니다. 공동체 활성화는 예산이 100억, 1,000억이 있어도 전문가와 행정은 만들어 낼 수 있는 영역에 한계가 있습니다. 주민들이 참여하여 직접 만드시는 겁니다. 모랫골의 주인은 주민입니다.
그동안 진행해오셨던 예산을 수반하는 사업은 파악이 끝났으며, 큰 틀에서 흔들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가 모랫골마을의 담당자로 오면서 업무파악 및 향후방향을 위해 고민해 왔습니다. 계약 및 공사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진정성을 가지고 일하겠습니다.
예산을 수반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공유를 하겠으며, 주민협의체 회의를 통해 협의하겠습니다.
예산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가장 민감해 하시고, 관심을 가지고 있으십니다. 우리의 예산은 국도비 매칭 사업으로 국민, 도민, 시민의 혈세를 들여 마련된 사업입니다. 도시재생의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모랫골마을은 행복한 마을입니다.
이렇게 투입된 예산은 낭비하거나 업체 일감 몰아주기, 개인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쓰여질 수 없을 뿐더러, 잘못된 방법으로 쓰여진다면 제일 먼저 집행을 잘못하고 관리감독을 잘못한 예산을 책임지고 집행하는 제가 추후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
모랫골마을 카페인 이곳에서 진심을 다해 말씀드립니다. 남은 기간 많지 않습니다. 저와 같이 함께 시흥시에서 모랫골마을하면 모두가 부러워하는 그런 웃음이 떠나지 않는 마을을 만들어요.
다음 도시재생 사업지로 선정되기를 원하는 마을의 주민이 보고 있습니다. 모랫골은 그런 마을이 되었으면 합니다.
보여주기 위한 꾸밈과 거짓이 없는 진실된 마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주민협의체의 역할, 주민의 역할, 센터의 역할, 도시재생과의 역할 함께 소통하고 참여하여 각자의 역할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글이 많이 길어졌지만, 이해해주시리라 믿으며, 마치고자 합니다.
모랫골마을이 시흥시 도시재생의 선도지역이 되길 희망합니다.
첫댓글 인기짱이신 박주무관님 수고 많으십니다~
환영합니다~~
박주무관님
따롱합니다
아자.아자 파이팅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막중한 책임에 대해 고민하는 담당자로서의 무게감이 피부에 와 닿습니다.
우리 함께 남은 기간동안 각자의 역활에 충실해서 우리를 바라보고 배우고자 하는
다음 사업구역의 주민들에게 본이 되는 결과물을 만들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