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yx6mOgDtr_0
보리는 10월말에 심어 11월초에 잎이 나서 4~5월에 이삭이 패고 6월에 익어서 수확한다
겨울작물의 씨뿌리기에 알맞은 시기는
▲경기·강원·충북 10월 상순∼중순
▲충남·경북 북부 10월 중순∼하순
▲경북 남부·전북·전남은 10월 하순∼11월 상순
▲제주는 11월 상순이다.
다만 같은 지방이라도 산간으로 갈수록 5일 정도 빠르게 파종해야 하며, 호밀은 다른 겨울작물보다 늦게 파종해도 수확량 감소가 많지 않다.
■ 숭어와 가숭어 구별
"5~6월 보리 이삭이 패거나 익을 무렵에 잡히는 숭어를 '보리 숭어'라 한다
- 표준명 숭어 = 보리숭어, 개숭어 → 제철은 겨울부터 봄
- 표준명 가숭어 = 참숭어, 밀치 → 제철은 겨울

위 도표를 꼼꼼히 둘러보았다면, 아래의 기사 인용구에서 산란 부분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월 보리 이삭이 팰 무렵에 잡히기 때문에 보리숭어라 부른다. 보리숭어는 여름철 산란을 앞두고 살이 올라 달고 찰진 맛이 일품이다."
"6월 보리 이삭이 익을 무렵에 잡히는 숭어를 '보리 숭어'라 하는데, 보리 숭어는 산란을 앞두고 맛이 절정에 이른 숭어의 대명사격이다."
#. 알밴 숭어를 보기 어려운 이유
보리숭어라 불리는 숭어는 주로 가을부터 겨울 사이에 산란합니다. 이 시기가 되면 쿠로시오 해류의 영향권에 있는 먼 바다로 나가 산란을 준비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알밴 숭어를 보기란 대단히 어렵습니다.
한편, 영암에서는 임금님 상에도 진상했다는 숭어 어란이 매우 유명합니다. 봄에 산란이 임박한 숭어를 잡아다 어란을 만든 것인데 정확히 말하자면, 숭어가 아닌 가숭어(참숭어, 밀치)의 알을 빼서 말린 것입니다. 위 도표에서도 볼 수 있듯 가숭어는 3~6월 사이 산란하는데 지역에 따라 5월이면 이미 산란을 마쳐 배가 홀쭉합니다. 그래서 봄에 숭어가 맛있다고 이런 숭어를 먹게 된다면 실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봄에 맛이 좋은 숭어는 모두 표준명 숭어(보리숭어)입니다. 위 기사 인용구처럼 산란을 앞두어 맛이 절정에 이른 것이 아니라 겨울에 이미 산란을 마친 숭어가 먼바다에서 우리 연안으로 들어오다 잡힌 것이기 때문에 지방이 한껏 오른 맛이 아닌, 긴 회유 거리를 거슬러 올라오기 위한 체력 보충으로 먹이활동이 왕성했을 것이고 그 덕에 살집이 탄탄하고 쫄깃한 것입니다.

숭어(위)와 가숭어(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