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 제 1294호 붕우칼럼. 값보다 가치. 마26, 고후6:8-10
값과 가치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하는 대목은 마태복음 26장이다.
예수님이 베다니에 계실 때 한 여자, 마리아가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었다. 그러자 유다를 비롯한 제자들이 이를 보고 화를 내며 ‘왜 비싼 것을 그렇게 허비하냐?’고 난리를 쳤다. 그것을 팔아 가난한 자에게 주면 얼마나 좋았겠냐는 것이다. 그러자 예수님이 “이 여자는 좋은 일을 했다.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사를 위하여 함이니라” 하셨다.
유다를 비롯한 제자들은 향유의 값만 보았다. 한 옥합의 가격은 거의 일 년 치의 품삯이니 값으로 따져도 엄청난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보지 못한 것이 있으니 바로 향유의 가치다. 주님은 곧 있을 당신의 죽음과 장례를 위한 기름부음에 가치를 두셨기에 마리아의 행적을 칭찬하신 것이다.
말 그대로 ‘값’은 물건이 가격이지만, ‘가치’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유용(有用)이나 활용도를 말한다. 내가 우리 직원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돈 보고 일하려면 다른 곳으로 가라.” 그들이 하는 일은 값 이상이다. 그들이 만드는 영상이나 신문, 책자는 값을 매길 수 없는 가치가 있다. 그 활용도를 어찌 말로 다하랴. 영상을 통해, 그리고 신문이나 책자를 통해 복음이 전파되는 것이니 그것을 어찌 값으로 따질 수 있겠는가.
모든 것을 값으로 환산하는 실리는 신앙생활과 부딪친다. 가룟 유다는 실리를 추구했기에 예수를 은 삼십냥에 팔아넘긴 것 아닌가. 세상은 가룟 유다와 같다. 우리의 헌금, 헌신, 봉사를 아깝게 생각한다. ‘헌금할 돈으로 주식을 사놓고, 저금하면 좋으련만, 교회 갈 시간에 취미생활을 하고 레저를 즐기면 좋으련만, 쯧쯧….’ 한다. 그건 그들이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모르기 때문이다.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고후6:8~10). 이것이 가치를 중시하는 참 크리스천의 삶이다.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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