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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질’의 근원적 행위로 회화의 본질을 탐구해온 신민주 작가의 추상회화 붓질로 그려내고 스퀴지(squeegee)로 힘있게 밀어낸 에너지가 응축된 추상 |
[미술여행=윤장섭 기자] 서울 종로구 SAMCHEONG-RO 7-GIL에 위치한 PKM갤러리에서 신민주 개인展: '아리아드네의 실'전시가 지난 3월 6일부터 열리고 있다.
신민주 개인展: '아리아드네의 실'전시는 2024년 03월 06일(수) 부터 04월 13일(토)까지다.
신민주(b.1969)작가는 일상 생활 속 감정들을 거침없는 붓질과 스퀴지를 사용하여 팽팽한 긴장감과 응측된 에너지로 캔버스에 담아낸다. 신민주가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작품들은 그리스.로마 신화의 신비로운 이야기를 접목한 그림들로 구성됐다.
사진: 신민주 작가. PKM갤러리 제공
◈ ‘붓질’의 근원적 행위로 회화의 본질을 탐구해온 신민주의 추상회화
신민주는 삶 속의 축적된 심리적 경험들을 강렬한 붓질을 통해 캔버스위에서 뿜어내듯 표현한다. 신민주의 작업은 두터운 붓질로 그려내고 팽팽한 스퀴지(Squeegee)로 힘있게 밀어내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해소하듯 만드는 추상작업이다. 오롯이 자신을 지켜내는 도구로 '그림'을 선택했고, 그림은 곧 신민주에게 아리아드네의 실과 등기물로서 작용해 왔다.
신민주는 삶 속의 축적된 심리적 경험들을 강렬한 붓질을 통해 캔버스위에서 뿜어내듯 표현한다..(사진: PKM갤러리 제공)
이번 전시에서 신민주는 각각의 작품에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의 에피소드와 관련된 제목을 붙였다. 녹색이 주조를 이루는 생기 넘치는 그림에는 '하마드뤼아스 –나무의 요정들'(pic1-2)이라는 제목을 붙였고 섬뜩한 붉은색이 주조를 이루는 그림에는 '네메시스(복수의 여신)의 응답'(pic5)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신민주 개인전 주제 '아리아드네의 실'은 아주 어려운 일을 해결하는 방법이나 물건을 의미할때 관용적으로 쓰이는 관용어(慣用語)다. 아리아드넷의 실은 그리스 신화에서 작가가 차용했다.
사진: Shin Min Joo, Paris Apple II, 2023
● '아리아드네의 실'
아리아드네는 그리스 신화 속 크레타의 왕 미노스와 파시파에의 딸이다. 멋지게 생긴 황소와 바람핀 미노스의 아내 파시파에는 소머리에 몸은 사람인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낳았다. 그러자 미노스는 아무도 빠져나올 수 없는 미궁에 미노타우로스를 가두고 아테네에 해마다 남녀 각각 7명의 젊은이들을 미노타우로스의 제물로 바치게 하였다.
아테네의 왕자 태세우스는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자 제물로 위장하여 크레타섬에 들어오는데, 아리아드네는 그를 보고 첫 눈에 반하여 미노타우로스를 없앨 수 있는 칼과 붉은 실타래를 주어 미궁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아리아드네가 준 칼로 미노타우로스를 죽인 태세우스는 실타래를 이용해 그가 지나온 길을 따라서 무사히 미궁에서 탈출하였고, 아테네의 젊은이들과 아리아드네와 함께 크레타섬을 빠져나왔다.
이후 아리아드네의 실은 아주 어려운 일을 해결하는 방법이나 물건을 의미할때 관용적으로 쓰인다.
사진1: Shin Min Joo, Ever-flowing Spring Water, 2023
◈ 붓질로 그려내고 스퀴지(squeegee)로 힘있게 밀어낸 에너지가 응축된 추상
신민주의 작품들은 독창적인 색조합이 눈에 띈다. 아크릴물감을 칠하고 덮어 작업하는 밀도높은 에너지도 느껴진다. 작가는 그의 작업에서 화려하게 일부러 포장하지 않고 순간의 감정으로 이끌리듯 작업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
신민주는 그리스 신화가 도전과 모험의 연속인것 처럼 자신의 추상 작업도 그 맥락에서 만나는 지점이 있을 것라 믿는다. 작가는 자신이 마음 먹은대로 결과가 안나오는 작업 과정 속에서 물감을 새로 덧입히고 다시 밀어내는 것이 일종의 모험이라고 생각한다.
사진3: Shin Min Joo, #16‐003, 2016. Acrylic on canvas, 53 x 41 cm.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그리기’와 ‘지우기’를 반복하는 신민주의 작업은 강렬했던 행복과 슬픔, 순수한 기쁨으로 당찬 생명력을 전한다. ‘붓질’이라는 근원적 행위를 통해 회화의 본질을 탐구해온 신민주의 작품은 에너지가 응축된 추상 화면을 만들어낸다. 붓질로 그려내고 스퀴지(squeegee)로 힘있게 밀어낸 작품이다.
사진4: Shin Min Joo, Uncertain Emptiness 17002, 2017. Acrylic on canvas, 227 x 182 cm.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2021년 PKM 갤러리에서 개인전 이후 3년 만에 다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전시다. 전시에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신비로운 이야기와 접목된 생동감 있는 회화 신작 19점이 소개된다.
PKM 갤러리는 "신민주는 사랑과 지혜가 담긴 오랜 신화를 추상의 작업으로 노래하며, 과거가 전하는 위로를 현재에 수용하고, 미래를 향한 기대를 담아 실타래처럼 우리 앞에 펼쳐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2024 화랑미술제 PKM 갤러리 부스에서 단독 부스로 선보이는 전시의 연장 선상이기도 하다.
사진5: Shin Min Joo, Uncertain Emptiness 2081, 2020. Acrylic on canvas, 130 x 97 cm.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한편 신민주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학사 및 석사를 졸업했다. 일민 미술관, 금호미술관, 환원미술관 등 한국의 주요 미술관에서 개인전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 신민주 개인展: '아리아드네의 실' 전시안내
전시명 : 신민주 : 아리아드네의 실
전시기간 : 2024.03.06(수) ~ 2024.04.13(토)
운영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입장 및 매표소 마감 : 오후 5시 30분
전시장소 : PKM 갤러리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일요일 휴관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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