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람(창 41:38)
요셉은 ‘꿈 꾸는 자(37:19)’였습니다. 꿈 이야기를 통해서 이집트의 노예로 팔리기도 했지만 꿈을 풀이하면서 이집트의 총리가 된 이스라엘의 족장이었습니다.
보디발의 아내로부터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힌 요셉은 바로의 신하들의 꿈을 해몽했습니다. 술 맡은 관원장의 꿈은 그의 복직을 의미한다고 알려 줬습니다. 술 맡은 관원장은 복직을 했지만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잊었습니다. 2년이 지나서 바로가 그의 난해한 꿈으로 번민하고 있을 때 비로서 요셉이 바로의 앞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바로의 꿈은 이집트의 앞날을 알리는 하나님의 계시였습니다. 바로 앞에선 요셉은 바로의 꿈을 해몽하면서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들에게 인정을 받았습니다. 바로는 즉각적으로 요셉의 명철과 지혜를 깨닫고 바로를 대신하여 이집트를 다스리는(40절) 총리로 세웠습니다. 왕의 인장 반지를 끼고, 세마포 옷을 입고, 금사슬을 목에 메고 왕의 수레를 타며 요셉은 노예의 신분에서 벗어나 바로 왕을 제외한 이집트의 최고 권력자가 되었습니다.
바로는 요셉이 꿈을 해몽하며 이집트의 앞날을 깨닫게 할 때 요셉을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38절)’이라 불렀습니다. 하나님의 영(רוּחַ)은 ‘숨, 바람’을 의미합니다. 흙으로 인간을 만드시고 하나님은 인간에게 ‘생기(נְשָׁמָה)’를 불어 넣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영’과 ‘생기’는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을 때 하나님의 영(숨 πνεῦμα)이 임했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의 초대교회에서 성도들이 기도할 때에 ‘바람(πνεῦμα)’이 일어났고, 모여서 기도하는 자들에게 성령이 임하였습니다. 예수님과 제자처럼 요셉도 하나님의 영,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청년 실업을 걱정하면서도 일손이 정말 필요한 힘든 작업장에는 사람을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나라를 통치하는 정부의 일군이나, 교회를 섬기는 교회의 일군이든 사람을 찾는 일은 또하나의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사 6:8)’라 하며 하나님의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바로가 요셉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어찌 찾을 수 있을까?’라는 안타까워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먼저 이집트로 보내셨다(45:5)고 고백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은 요셉을 사용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하나님의 사람을 찾으십니다. 나라와 민족을 구원하는 서사를 이루는 하나님의 사람뿐만 아니라 소소해 보일지라도 가족과 교회를 살리는 하나님의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사도 바울의 비유처럼 귀히 쓰는 그릇도 있고, 천히 쓰는 그릇도 있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하나님의 사람을 사용하고 계십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사람의 찾는 소명에 ‘나를 보내소서’라고 응답합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부름에 ‘나를 보내소서’라고 기도하는 바다교회 가족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 위한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영(the Spirit of God)에 감동된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영에 충만하여 기꺼이 하나님의 영에 이끌리는 바르고 다른 삶을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