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쉼터 3년째 방치
<앵커멘트>
경북 북부 최대 전통시장인 안동 중앙 신시장의 환경개선사업이 3년 전 마무리됐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고객을 위한 휴게실은 준공조차 되지 않았고 여기저기 하자도 발생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이하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시설 현대화 사업을 마친 안동 중앙 신시장입니다.
2층 천장과 아케이드 사이에 고객 쉼터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쉼터를 이용해본 사람이 없습니다.
광장 한 가운데 나선형 사다리를 만들려고 하자 인근 상인들이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슈퍼 1> 안동 중앙 신시장 / 안동시 옥야동
<인터뷰> 이영희/ 시장 상인
소방차가 이리 다니는데 여기(사다리가) 막아버리면 차가 날아다닙니까, 어떻게 다닙니까?
3년 째 방치된 휴게실 안엔 거미줄이 끼어 있고, 건축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하자 보수를 하지 않아 비가 오면 물이 새고 시장 홍보를 위해 설치한 텔레비전은 고장난 채 방치돼 있습니다.
이처럼 문제 많은 공사의 주체는 시장 상인회회.
안동시가 자율성을 살리기 위해 업체 선정부터 공사 감독, 하자 보수까지 상인회에 모두 일임했기 때문입니다.
<슈퍼 2> 이영희/ 중앙신시장 상인
소방차가 이리 다니는데 여기
(사다리가) 막아버리면 차가 날아다닙니까, 어떻게 다닙니까?
<슈퍼 3> 중앙신시장 고객 쉼터 흉물로 방치
<슈퍼 4> 중앙신시장 환경개선사업, 시장 상인회에 민간보조사업으로 위임
<인터뷰> 권오주/안동시 지역상권활성화담당
상인회가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해서 맡겼습니다..
<슈퍼 5> 권오주/ 안동시 지역상권활성화 담당
실제로 공사를 맡은 업체는 입찰가격 평가에서 9개 업체 가운데 8위를 했는데도 낙찰받아 상인회와의 뒷거래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슈퍼 6> 김 모씨/ 전 상인회장(음성변조)
(전체) 점수에 따라서 선정되기 때문에 어떤 특정 업체를 봐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녹취> 김 모씨/ 전 상인회장
(전체) 점수에 따라서 선정되기 때문에 어떤 특정 업체를 봐줄 수 있지 않습니다.
중앙신시장 환경개선사업에 쓰인 예산은 국비 등 21억 원,
상인회의 복마전이 되지 않도록 전문성과 책임 소재를 밝힐 장치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