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마김씨 2020년 10월 3째 일요일, 8개월만에 약산회 등반에 참가하다,
대략의 약사님들이 그러하셨 듯!
2020년 2월 말경부터 5개월간의 정부 주도하의 공적 마스크공급함에 책임감과 의무감, 봉사정신에 너무 힘을 쓰셨나?
당약국 근방 50년간 주민 건강증진에 애쓰셨던 연로하신 약사님께서 타계하시는 지경에 이르다.
원고개산만대이 골목창 동네약국장인 김씨 또한
컨디션 조절 실패로 치과 치료가 장기전에 돌입하기에 이르고....오비이락?
우리 大약산회는 금일,
19명 회원분께서 몇팀으로 나눠져 화왕산 군립공원 주차장에 일단 집결키로 했다.
8시 20분, 성서홈플러스, 김광기 고문님차에는 정현규님, 새인산님과 김씨가 탑승하였다.
COVID19가 사라질때까지는 이런식으로 회원분들 차량를 동원해 당분간 약산회 산행일정을 이어나갈 공산이 크다.
자장구도 없이 사는 김씨, 매번 회원분들께 폐를 끼치게 되었구나!
(어쩐지 당일 하산주를 꼭이 제쪽에 부담하고 싶더니만
부지불식간...미래를 내다 본거였나~ ㅎ)
안개낀 아침도로 옆 들판은 이미 가을 추수를 대략 끝내고, 몇몇 곳만 누런 나락이 가을걷이 손길을 기다리는구나.
누름한 산야들 풍경으로 어느새 바뀌었네! 진짜 가을이구나!
9시 넘어 서서히 들어서는 화왕산 외곽도로는,
어디랄것도 없이 체계적으로 정비 되어져있다. 산골짜기가 이리 고급져도 되나? 싶을 정도다.
9시30분 도착한 화왕산 군립공원 옥천 주차장쪽은 약간 한산하나,
다른쪽 주차장은 벌써 만원사태라 한다.
걷기 좋은 임도 따라 진보라색 배초향꽃, 보라색 야국,구절초, 맛있는 열매 보리수나무등이 북쩍이는 산객들을 반긴다.
산행입구에서 얼마안가 드라마세트장을 보다.
상도, 대장금, 허준, 왕초 등등을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소개 사진을 전시해놨다.
<드라마에서보다 너무 허술하다>고 모두 그러시내!
드라마 셋트장은 대충 이렇턴데...
<...오늘은 허리 다리 엉치가 시원찮은 새인산님 내가 케어해드리리라...>작정하고 ...
특a조 산보코스 할꺼라고 스틱도 준비 안하고 ...
너무 오랜만이라 산행에 대한 감각도 없고...그냥...아무 사전 준비없이 나서다.
그런데 계속 같이 옆에 들러붙어 있어주시기로 며칠전부터 말짜듯 되짜듯 그래 약속해 놓코시는...
손옥희님 댁 자가용이 관용사 절로 바로 향한다 하시자~... 대번
<...나는 먼저 가신다 ! 니는 니 단도리 우에 해라!...> 뭐 이런류의
일언반구 말씀도 없이 홱! 승차하시어 가버리신다. 에게
김씨에게 그 순간부터 일어날 엄청난 생고생은... 이루 다 필설할 수 가 없을 지경이 되다.
조금 전에 <오늘 장갑이 없다>하시는 이간사님께 ...<나는 산에 안갈끼다>고 내장갑을 빌려 드렸는데
대번 다시 돌려받았다. 스틱도 없는데...앞으로의 일어날 일은 까마득히 모른 체....
스틱은 용희님꺼로 편리를 보다.
유명한 산답게 산정상까지라도 걷기 좋게...
불 자동차도 잘 진입할 수 있게 평평하니 잘 딲아놨다. 멀리 창원시가 보이다.
허락된 길외에는 어디라도 <출입금지시켜 키 낮은 억새를 보호 육성 중이라는 팻말>이 하염없이 많이 내걸렸다.
송이채취 금지선도 대규모로 설치해 놨더라.
산이 너무 비탈져 채취하기 위험하던데...
이곳에서 열리던 해마다의 억세풀 태우기 축제는 그야말로 장관이었겠다.
이쪽 산마루 저쪽 산능성을 이어 평평한 분화구를 에워쌓 듯,
잘 조성 시킨 산성과 끝없는 데크목 산행길은 참으로 공을 많이도 들였구나!.
하지만, 2009년2월 어느 날,억새풀 태우기 축제,
그날 이후로 억새를 태우지 않아,
지금은 키가 낮은 억새들이 누름한 잡풀들과 뒤엉켜 있을 뿐!
그 시간 만큼은 되돌려 없어서면 하던 그날! ,
행사 주최측의 예상이 빗나가면서부터 시작된 비극,
너무 많은 참관인파인데다가 바람 방향 예측 실수, 화재 진압 안전요원 미비 등,
그외 우리 개개인의 인생에서 모르게 큰 변수로 작용될 수도 있는?
그날 일진 사나우신분( = 모진 nom 옆에 계시다 정 맞은 분)
참가인 중 일부가 엄청난 불길을 피해 이 배바위까지 몰려 올라섰지만,
살고자 피난간 마지막 보류였던 그곳에서 다수 희생자가 나타났다는 애잔한 이야기에 그 바위를 자세히 살펴보다.
미끄덩하고 듬성듬성 놓인 험한 바위 덩어리는 보기에도 위험하게 느껴져 올라서지도 못하겠는데...
하필 이름도 기괴스럽지! 불의 기운이 왕성한 산! 火旺산!
오늘도 생전 처음보는 분들과 그날 배바위에서 7명 낙하 사상사고에 대해 서로 슬픈 이야기를 주고받다.
배바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화마사건이 떠올리며 그곳을 바라보다.
조금도 이승의 삶을 허용하지않는 깊은 나락의 직각 절벽이구나!
너무 애닯은 사연을 품은 이 보기 좋은 무심한 암릉은
산행입구에서 보이기 시작하는 신비한 그 뭔가가 있을 것만 같은 이산의 대표 상징물이라 하겠다.
내 살아생전 다시 이 관룡산 정상석(754M) 보나바라!
점심 먹고 3시. 요즘 한창 대세인 탑6 목소리와 테스형이란 음악소리를 줄곧 들어가며 강행군.
3시, 가도가도 오르막이다. 집에는 가야되는데...
흙먼지는 폭탁폭탁한데, 별의 별 종류의 오르막은 다 나타나다,
하마나 내리막길인가! 끝도 없이 나타나는 오르막길!
위험한 낭떠러지 큰바위 틈사이 비좁은데 급경사길 오르막 부터, 먼지 자갈돌 비탈길. 미끌미끌 마사토 경사 오르막길, 마닐삼 가마니 오르막 (이건 양반), 테크 계단 오르막, 통나무계단 오르막까지 ...
이젠 해까지 늬엇늬엇 빠질라 한다.
5시 가까워진다.
전혀 예정에 없던 8시간 걸려 산 3군데 능선을 타고서야 ....!
드디어 사람소리도 들려오는 내리막길 끝자락의 관용사.
이제사 집에 가보는구나!
화왕산의 멋떨어진 암릉을 병풍처럼 끼고 자리한 절의 위치가 그저 그만이다.
속속들이 기암괴석이 동양화 병풍그림 처럼 나타나지만 사진찍을 힘이 없어진 지 이미 오래다.
제작년 다친 발목 때문에 뒤축이 큰 중등산화를 신고 다녀야해서
오랜 산행길이라 이미 다리가 풀려져버려...삐죽 돌이나 나무뿌리 가지에 약간 걸릴 때에
바싹 다리를 들어올릴질 못할 때는 식은 땀이 버쩍~ 나기를 수십차례.
<우리 마누라 같이 다 돼 가는 사람이 또 있구나! >
주위에 아무도 안보이는데.. .
김씨 몇 걸음 뒤에서 따라오는 중스레한 아저씨가 굵다란 음성으로 지꺼리시는구나..
천근만근 한걸음조차 떼기 어려워 절절매는 김씨 꼴을 보고...
<당신 부인께서도 이런 꼴 보이시다가 이내 죽었나? 그런게 연상되어 저러시나...
걸음걸이만 봐도 생명이 다 된줄 미리 짐작하시나? 사람의 말은 하느님의 말씀이라던데...>
남보기 서글프기 짝이 없는 꼴을 보이게됐나~ 창피하기도 하고,
오늘 안으로 주차장에 닿을 수나 있을려나~
기분이 요상해지면서 침울해오다.
잠시 뒤 튼실해보이는 그분 부인이 나타나니...
<쳇 당신 마누라가 죽은 것도 아니구만...괜히 지나가는 남의 댁 귀부인을 놀리려고 실데없이 그러셨구나!
하여튼 싱거븐 남자분이셔..>
요번 산행에서는 유독 느낀 게 있는데...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는 작은 말에도 서로 웃어주고 .간섭해주고 이런분들 많이 만나다.
사람들이 서로 옆을 지나칠 때, 몹씨 반겨주는듯한 인상을 받았다
첫댓글 보기에도 안스러웠습니다. 오랜만에 오셔서 강행군...처음에는 그냥 사뿐이 내려가는 길이려니 생각한 길이 관룡사 가는 길은 내려오는게 아니라 오르막이 너무 길어 반쯤 오고서도 다시 돌아갈까를 고민했었지요...
아뭏든 그 어려운 길 끝까지 해내심을 축하드려요..게다가 저녁까지 사 주시고...
아뭏든 약산의 보배 김경애샘 의 위력을 새삼 느껴보는 하루였답니다. 사랑해요....
몸은 괜찮으신지..??
그날 보여드린 모습!
그 순간만 피하면 그 다음날은 생생합니다. 심려끼쳐드려 왕 죄송.
마총무님한테도 오르막이 너무 길었어요? 뜻밖이군요.
어떤상황에도 굴하지 않을분으로 제멋대로 생각하고 있어나봅니다.
그때 안스러웠던 그 모습입니다.
귀한자료 고맙씁니다. 귀여운 동생분 다시 만나뵙고 싶내요.
아구!경애쌤~~
미안 ! 미안!
완전 배신자 가 되어 버렸네~
가마이 약국에서 일요 당번 약국 잘 하실 양반을 꼬셔 화왕산 갈대보러 가자 해 놓고~
혼자 달라 뺀꼴이 되었네~
최근 탈이난 허리와 엉치가 걱정 되어 정상은 엄두도 못내고 걱정만 하다보니 손옥희쌤차를 보니 나도 몰래~~ㅋㅋ
그래도 특A조 하기로 했으니까 관룡사로 올줄 알았지요...
욕심은 화를 부른다고 ~
그동안 놀은 세월이 얼마인데~~
고생 마이 했어요~ㅎㅎ
다리가 기니까 그마이 올라 갈수 있었지.
나는 멋모르고 따라 갔으면 화왕산 귀신 될뻔 했네~ㅠㅠ
아고! 끔찍해라
관룡사로 가긴 갔습니다. 8시간 걸려서....ㅠㅠ
@원고개김경애 그 가까이 편케 가는길 다 두고 어이 그리 돌아 오셨능교~?ㅋㅋ
바로 가나,돌아 가나 결국은
관룡사로 오는것을~~
나무관세음 보살_()_
@새인산 김정희
글을 어찌그리 잘 쓰시나요
학학거리다 8시간 산을탔더니
어디가어딘지도 기억이없는데
님의 글을 읽다보니
내간곳이 어딘지 알것소
예전 가사문학을 다시 보는 느낌이네요
정철님이 다시온줄
아직 단풍이미흡해서
화려체는못다하지만
산의 자태는
근엄했던같아요
다음에 꼭오세요
멋지십니다
호쾌한 글발에 어느 남성분 이신가? 잠시 생각들었슴다
겉보기엔 가냘푸고 아릿다운 분이시던데
님의 긴기간 누적된 직업 특성이 였보입니다.이리 글로 뵈니 더욱 반갑습니다.이경위님!
@원고개김경애 이경위님이 누군교~?
@새인산 김정희 알분시런 제가 설명 ..경위는 경찰 어깨무긍화 1개 계급. ..마리아님 동생분인 풍경씨가 이경위님. 호리빼빼하이 이쁘장하고 싹싹하시던 분.
애가 제 동생 이풍경입니다.
경짜가 경찰 경짜인가요? 작명도 어느 분이 하셨는지
경찰하고 관련없는 경자입니다.ㅋㅋㅋ 원래흔한이름인데 개명했습니다. 너무흔한이름...에서 개성있는 이름으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