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항 크루즈 첫 출항 러~日 거쳐 6일 속초항 재입항 12항차 중 7만5천톤급 8항차 5만톤급 4항차 운항 예정 시설 보강 10만톤급 유치 추진
속초항에 입항한 7만5,000톤급 크루즈선인 코스타 빅토리아호가 1일 오후 4시 내국인 2,000여명을 태우고 출항했다.
속초항에는 이날 코스타 빅토리아호의 입항을 시작으로 오는 9월21일까지 모두 12차례 크루즈선이 취항할 예정이다.
속초항에선 1일 오후 1시 속초시립풍물단의 풍물 공연 등 환영 행사가 시작됐고 오후 2시 최문순 지사, 이병선 속초시장, 김성근 도의회 부의장, 김시성 도의원, 김종희 속초시의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시민 등 50여명이 크루즈 선상 팸 투어를 실시했다.
이어 최문순 지사가 로메오 알프레도(Romeo Alfredo) 선장에게, 이병선 속초시장이 롯데관광 백현 사장에게 기념패와 꽃다발을 각각 선사했다. 최 지사는 관광객 대표에게 환영 꽃다발을, 출입국·통관·검역 유관기관에는 감사패를 각각 전달했다.
기념 촬영과 테이프 커팅을 마치고 시민들의 환송 속에 오후 4시 속초항을 출항한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5박6일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가나자와, 사카이미나토를 거쳐 6일 오전 8시 속초항에 입항한다.
카니발 크루즈 그룹 코스타 크루즈 선사의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이탈리아 제노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승객 2,394명, 승무원 790명 등 총 3,184명이 승선할 수 있다.
올해 속초항을 모항·준모항으로 총 8항차 운항한다.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도가 구상한 환동해권 크루즈 항로도 운항한다.
속초(14일)~마이즈루~사카이미나토~부산~속초(19일)~블라디보스토크~오타루~아키타~부산~속초(26일)~사카이미나토~부산~속초(30일)~블라디보스토크~사카이미나토~부산~속초(6월4일) 간 사이클 크루즈(Circle Cruise) 항로다.
35만~80만원대 가격으로 속초항에서 승선해 속초항에서 하선하는 크루즈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밖에 올해 확정한 속초항 크루즈 12항차 중 나머지 4항차는 5만톤급 네오로만티카가 입·출항한다.
도는 이번 환동해권 신크루즈 항로 유치를 계기로 10만톤급 대형 크루즈 유치에도 나선다.
현재 공사 중인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오는 7월 말 준공되면 국제 크루즈 전용항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9월까지 접안시설을 보강하고 항 내 준설로 수심을 확보하면 10월부터 대형 크루즈도 입항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일보 속초=고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