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호국 보훈의 달에 연천군 일원 전적지 참배
6·25전쟁이 일어난 지 73주년을 맞이합니다. 20일 오전 10시 30분, 우리 서울 평생교우회 회원 40여 명이
심덕보 교장님의 안내로 6·25전쟁 시 격전지였던 경기도 연천군 일원 전적지 참배했습니다.
평우회에서는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이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호국 영령들을 추모하고 기리고자
버스를 빌려 25일 전후로 6·25전쟁이 일어났던 격전지를 찾아, 무디어진 애국심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있던 때도 안전 수칙을 지키며, 국립 서울 현충원을 비롯하여 용산 전쟁 기념관, 현충사, 철의 삼각지대
등을 찾았으며, 작년에는 용문산 전적지를 찾았습니다.
올해는 연천군에 살고 있는 심 교장님의 안내로 휴전 직전 치열했던 연천군 일대 전적지를 찾게 되었습니다.
연천군은 6·25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북한 땅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휴전을 앞두고 16개국 유엔군과 아군이
총집결해서 북한군과 중공군을 물리쳐 오늘날 대한민국 땅이 되었답니다.
오늘은 이준용 위원장(연천문화원)님의 안내로 전곡 선사박물관을 비롯하여 연천 항일 의병 비 및 심원사 방문, 재인폭포,
유엔군 화장터 등을 탐방했습니다. 계획은 태풍 전망대를 찾을 계획이었으나 공교롭게 오늘 휴무이기에 안타까웠습니다.
연천군 전곡읍 전곡선사박물관을 찾아 이미란 학예운영실장의 해설을 들으며, 전시물을 살펴보았습니다.
전곡리 선사 유적은 1978년 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되면서, 세계 구석기 고고학에
큰 영향을 준 유적으로 인정받아 국가사적 제268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답니다. 전곡리 유적의 영구적인 보존과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2011년 4월에 전곡선사박물관이 개관하였습니다.
1층 교육실에서 ‘한반도 최초의 인류, 전곡리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영상을 보며, 전곡리 역사와 유적들을 살펴보았습니다.
2층에는 인류가 발달 과정 모형이 많이 전시되었으며, 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들과
사바나의 최초 인류, 최초의 아시아 이주민, 인류 진화의 행진, 구석기시대 전곡에 사람이 살았던 추가령지구대,
극지로 가는 인류들의 모습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경기도 기념물 제213호인 연천 심원사지를 찾았습니다.
입구에는 연천 항일 의병 비와 오랜 역사를 알려주는 부토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준용 위원장은 “심원사는 진덕여왕 원년에 영원 조사가 영주산에 흥림사를 창건했습니다.
현안왕 때에 범일 국사가 재창건했으며, 조선 태조 때 흥림사가 화재로 소실되자, 무학 왕 사가 3년 후에
다시 지었습니다. 흥림사는 6번 화재를 입었으며, 공교롭게도 완전히 소실했습니다.
임진왜란 때는 의병의 집결지로 격렬하게 일본군과 싸웠으며, 일본이 절에 불을 질러 의병 80여 명,
스님 80여 명이 죽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고 태조, 태종 두 임금이 심원사와의 관계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재인폭포와 선녀탕, 공원을 찾아 강수복 해설사의 안내를 받았습니다.
폭이 2.3m이며 길이가 80m인 재인폭포 출렁다리를 건너며 낭떠러지기 아래로 힘차게 내리쏟는 폭포의 짜릿함을 보며
선녀들이 목욕하고 갔다는 선녀탕, 재인폭포에 얽힌 애달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군 화장터를 찾았습니다. 이준용 문화위원장은 “휴전협정 당시 동부전선은 국군과 미국이,
서부전선은 주로 유엔군 병사들이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져 많은 목숨을 잃었던 최고의 접전지가 바로 연천입니다.
전쟁 당시 남한과 북한, 중공군, 미군, 유엔군 등 세계 최강국의 군인들이 연천지역에서 수년간 접전을 치렀으며,
많은 유엔군이 전사했고 이곳에서 화장하여 부산 유엔군 묘지로 이송되었습니다.”라고 말하고 6·25전쟁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맛깔스런 점심까지 제공해 주시며 우리 연천군 하룻길을 계획하고 안내해 주신 심덕보 교육장님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와 함께 하신 이준용 문화위원장이 소명 의식을 가지고 역사적 일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고가 많았습니다.
첫댓글 연천 전적지 답사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호국 영령들께 더욱 감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재중님은 활기차게 걷기도 잘 하시고 사진도 잘 찍으셔서
멀리 보이는 제인폭포 앞에서 우리들 사진을 찍어주었는데,
좀 이따 보니 어느 틈에 벌써 제인폭포 위의 출렁다리에 가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 체력과 그 열정이 부럽습니다.
자세히 설명해 놓으신 글과 멋진 솜씨의 사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