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성산면 철새로 31 1층 106호 (성산면 성덕리 435-5번지)
010-8929-0520
영업시간 매일 10:00-21:00
무료주차
군산여행을 마무리하며 마지막 식사를 위해 선택한 곳은 금강우렁쌈밥이다.
강건너 충남 서천 금강식당 우렁쌈밥정식이 생각나서 군산은 어떨지 하고 들어왔는데... 우선 가격이 매우 착하다.
꽤 테이블도 많아서 단체손님도 받을 수 있는 규모가 꽤 큰 식당이다.
대표메뉴 우렁쌈밥정식 2인분(1인분 10,000원 총20,000원)을 주문했다.
처음에 주문 받을 때는 몰랐는데... 주방에서 이야기 소리가 들려서 알았다.
외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인지 직원들이 모두 외국인인지는 알 수 없었다.
베트남 출신인지 아닌지도 실례가 될 것 같아서 묻지 않았다.
그런데 주문 받으시는 여자분이 한국말을 아주 잘하신다.
잠시후 다시 오셔서 조금 기다려야 한다고 양해를 구한다.
우리가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을 했기때문에 흔쾌히 기다리기로...
잠시후 푸짐한 한상이 차려진다. 이 가격에 이게 돼?
우선 된장국이 궁금했다. 맛있다. 그리고 우렁된장국이다. 우렁이 많이 들어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제대로 배운 솜씨다.
외국인 셰프가 배워서 한 우렁된장국이라면 정말 놀라울 정도다.
넓은 그릇에 가득 담겨 나온 제육볶음은 푸짐해서 좋았지만 고기의 질이 아주 훌륭하거나 양념도 그리 매력적인 맛은 아니었다.
우렁초무침에는 우렁이 제법 많이 담겨 있다. 침 고이는 비쥬얼에 맵지도 않아서 튼실한 우렁과 씹는 맛이 일품이다.
우렁이는 강건너 충남 서천 황토우렁농장에서 구입하는 모양이다.
황토를 먹고자라 우렁이 빛깔이 뽀얗고 맛이 연하다.
우렁쌈장에 들어가 있는 우렁도 많다. 우렁은 저지방, 고단백, 고칼슘의 웰빙식 바른 먹거리다.
다양한 쌈채소도 제공이 된다. 골라먹는 재미까지...
내가 좋아하는 삶은 양배추쌈도 있다.
양배추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3대 장수 식품 중 하나다.
양념없이 몸에 좋은 양배추를 가장 잘 섭취하는 방법 중 하나다.
밥은 솥밥이 아니었지만 보통 엉터리 솥밥을 제공하는데 오히려 그냥 밥을 제공하고 가성비를 높인 것이 바람직해 보였다.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한 가성비의 우렁쌈밥정식이다.
우렁된장이 맛있다는 얘기는 우렁쌈장이 제대로 맛있다는 얘기와 같다.
믿고 크게 한쌈 만들어서 입안을 가득채워서 씹는다.
메뉴추가는 제육볶음 5,000원 우렁초무침 5,000원 우렁쌈장 2,000원 생선 2,000원 공기밥 1,000원 이다.
술 한잔 할 때는 우렁초무침 메뉴추가해서 먹어도 좋을 듯 하다.
우렁초무침 5,000원이면 보통 우렁쌈밥집에서 내어주는 가격의 반도 안되는 가격이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생선도 나온다.
우렁쌈밥정식의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이 채워지는 순간이다.
막내민수가 생선을 비지리 않게 잘 구웠다며 맛있다고 했다.
생선을 잘 안 먹는 민수가 맛있게 먹을 정도면 정말 괜찮은 컬리티인 모양이다.
맛있는 우렁쌈장을 듬뿍 쌈에 넣어 먹어도 짜지 않다.
우렁이 워낙 많으니까 쌈채소를 두껍게 싸서 먹어도 우렁의 맛이 묻히지 않고 씹을수록 고소함이 배어나온다.
우렁초무침을 쌈에 얹어 먹어도 좋다.
가까운 곳에서 값싸고 안정적으로 우렁을 조달할 수 있어서 가성비 뛰어난 우렁쌈밥정식을 제공할 수 있는 듯 보인다.
전라도 음식이 맛있는데... 이번 군산 여행에서는 여러번 실패를 해서 아쉬웠는데...
군산을 떠나는 마지막 식사를 가성비 넘치게 아주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군산 여행에서 식당 소개는 하지 못할 것 같았는데... 진짜 찐으로 만족한 식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