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사 접골목(딱총나무) 개화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꼭두서니목 인동과의 낙엽활엽 관목
완주 구이저수지 둘레길 봄을 알리며 새순이 돋았다.
큰 나무는 많이 잘려나갔자만 봄과 함께 살포시 드러낸 딱총나무가 이색적이다.
순을 따서 먹어본다. 속이 느글거린다. 딱총나무의 부작용이다. 대쳐먹지 않으면 배탈설사가 날 수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2023년 부처님오신날 금산면 귀신사 법요식
영산전 앞 딱총나무 꽃이 만발해 있다.
그 어느 스님이 뼈가 다치거나 관절염이 생길때 오랜세월 이 나무를 복용해 온 것일까?
이렇게 큰나무가 자생되어 있음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내년에도 귀신사 이나무를 보러 가야 겠다.
딱총나무는 낙엽 활엽관목으로 산속에서 자란다.
높이는 3m 정도이고, 줄기의 속이 어두운 갈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2-3쌍의 작은잎으로 된 기수 1회 우상복엽이다.
작은잎은 길이 5-14cm로 긴 타원형 또는 타원상 난형이고 끝은 뾰족하다.
밑은 날카롭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돌기가 있으며 짧은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화관은 황록색이 돌고 털이 없으며, 꽃밥은 황색이다. 열매는 핵과로 공 모양이며 7월에 붉게 익는다.
딱총나무는 가을이 되면 열매가 빨간빛으로 익어서 상당히 아름답기 때문에
요즘은 약재용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관상용으로 많이 심고 있다.
딱총나무는 한약명이 접골목(接骨木)인데, 관절을 삐거나 뼈가 부러졌을 때 사용했던 나무다.
딱총나무의 학명은 Sambucus williamsii 이다.
딱총나무 특성
딱총나무는 인동과 식물로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중국 북부나 사할린, 일본, 서양의 여러 나라에도 널리 자생하고 있다.
딱총나무의 학명에서 Sambucus는 ‘현악기’를 뜻하는데 악기를 만드는 재목으로 널리 사용되었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딱총나무의 줄기와 가지, 뿌리껍질, 꽃을 약용으로 사용하고, 어린 잎은 나물로도 먹는데 길이가 4~12Cm이고, 너비가 2~4 Cm이다.
꽃은 흰색 또는 담황색으로 4월에서 5월에 피고, 열매는 9월에 붉은 색으로 익는다.
딱총나무 명칭의 유래
우리나라 서북지방에서는 예전부터 딱총나무의 가지를 잘라서 가운데 심지를 빼버리고 종이를 둥글게 씹어서 총알을 만들고, 심지를 빼버린 공간에 채운다음 공기를 압축해서 뒤쪽을 치면 “딱!”하는 소리와 함께 종이로 만든 총알이 튕겨져 나가기 때문에 이 나무를 딱총나무라고 부르게 되었다.
딱총나무 성분과 약리
딱총나무는 점액질, 휘발성 기름, 유산(鞣酸) 등이 들어 있어서 향기가 좋다.
딱총나무 달인 물을 생쥐에게 20g/kg 투여하면 진통작용이 있는데 강도는 몰핀(아편)보다는 못하지만 설피린보다는 월등히 강할 정도다.
딱총나무 효능
딱총나무는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서 통증을 줄여주고 근육과 뼈를 이어주는 효능이 있다.
또한 부종을 줄여주고 상처난 부위의 출혈을 그치게 한다.
타박상이나 삔데, 골절이 있을 때 주로 사용했다.
인대의 손상이나 골절이 있을 때 부목을 대기 전에 환부에 신선한 딱총나무를 짓찧어 바르기도 한다.
또 화상이나 관절의 통증에도 응용한다. 딱총나무는 모든 타박상에 효과가 있다.
딱총나무 꽃잎은 뜨겁게 마시면 땀이 나면서 열을 내려주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효과가 있다.
딱총나무 부작용
딱총나무는 설사를 일으키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설사를 하거나 구토를 하는 경우에는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딱총나무는 성질이 평이하지만 많이 먹으면 설사를 일으킨다.
또한 딱총나무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작용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임신부는 잎이나 꽃, 줄기, 뿌리 모두 복용을 금지한다.
딱총나무 복용시 주의사항
딱총나무는 어린 싹을 따서 나물로 먹는데, 잘 우려내야 하며,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가 날 수 있다.
딱총나무 줄기는 한번에 8그램에서 12그램을 달여서 먹고, 외용제로 사용할 때는 량에 상관없이 짓찧어서 붙인다.
딱총나무 뿌리줄기는 한번에 20그램에서 40그램까지 달여서 먹고, 잎사귀는 한번에 10그램에서 20그램까지 달여서 먹는다.
다만 딱총나무 꽃은 약성이 강해서 한번에 4그램에서 8그램까지 달여서 먹거나 차로 우려내어 먹는다.
효능
1. 접골목은 부러진 뼈를 붙이는 효능이 뛰어나다.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갔을 때, 타박상으로 멍이 들고 통증이 심할 때, 손발을 삐었을 때 접골목을 달여 마시고 날것으로 가지를 짓찧어 아픈 부위에 붙이면 통증이 바로 사라지고 부은 것이 내리며 빠른 시간 안에 회복된다.
접골목을 달인 물로 목욕을 하면 효과가 더욱 좋다.
천연 약초 가운데서 통증을 가장 빨리 멎게 하는 것이 접골목이라 할 수 있다.
2. 뼈가 부러진 데에는 술과 물을 반씩 붓고 달여서 복용하고 다친 데에는 달인 물로 목욕만 한다.
접골목 한 가지만을 써도 골절에는 우수한 효과가 있는데 홍화나 연근 등과 같이 쓰면 효과가 더욱 뛰어나다. 신선한 것을 쓰는 것이 좋고 말린 것이나 불로 볶은 것을 쓰면 효과가 반으로 줄어든다.
3. 접골목은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혈액 순환을 좋게 하며 통증을 멎게 하는 효력이 빠르다.
손발 삔 데, 골절, 타박상 등은 말할 것도 없고 관절염, 디스크, 요통, 신경통, 통풍, 부종, 소변이 잘 안 나오는 데, 신장병, 신경 쇠약, 입안에 생긴 염증, 인후염, 산후 빈혈, 황달 등에 두루 신통하다고 할 만큼 빠른 효력을 발휘한다.
4. 키는 2∼3m쯤 자라고 줄기는 뿌리 부분에서 사방으로 뻗는다.
성장이 빠르고 새로 돋는 줄기는 녹색이다가 자라면서 다갈색으로 바뀐다.
줄기 가운데 굵고 부드러운 연한 갈색의 심이 있다.
잎은 마주 나고 쪽잎은 넓은 타원꼴 또는 달걀 모양이며 6∼10개가 달린다.
4월 하순 무렵에 가지 끝에 연한 녹색을 띤 흰 꽃들이 모여서 핀다.
열매는 8∼9월에 빨갛게 익는다.
우리나라 어느 곳에나 자라며 대개 산골짜기 공기 중의 습도가 높은 곳에 많다.
닮은 식물인 넓은잎딱총나무, 지렁쿠나무, 덧나무 등도 똑같이 접골목이라 부르고 약으로 쓴다.
아무때나 줄기를 잘라 그늘에서 말려 잘게 썰어서 약으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