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동굴로 들어간 구조팀이 예상밖의 괴물(박쥐인간?)과 마주치게 된다는 다소 뻔한 스토리의 액션
스릴러물. <매트릭스> 시리즈의 조감독 출신으로 이 번이 연출 데뷔작인 브루스 헌트 감독이 메가폰을 쥔 이 영화에는
<파파라치>, <패스트 앤 퓨리어스 2>의 콜 하우저와 <아나콘다 2>, <래더 49>의 모리스
체스트넛, <열 두명의 웬수들>의 파이퍼 페라도, 그리고 TV 방영을 앞두고 있는 미니 시리즈 <인베이젼>의 에디 시브리언
등이 공연하고 있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2,195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615만불의 수입을 기록, 주말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일련의 과학자들은 루마니아의 숲속에서 13세기에 건축된 것으로 보이는 사원을 발견한다. 추가로 탐사를 진행하던
이들은 깜짝 놀랄 사실을 발견하는데, 바로 이 사원이 거대한 지하 동굴로 가는 입구라는 점이었다. 루마니아의 생물학자들은 이 동굴이 아마도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환경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동굴탐사를 위해 미국인 동굴탐험가인 잭과 타일러 형제를 포함한 탐험대를
고용한다. 동굴 탐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동굴 깊숙이 내려간 탐험대는 단지 새로운 환경 뿐 아니라, 아직 인류가 만나지 못한 새로운 생물
종들과 마주치게 되는데...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100% 혹평으로 일관되었다. 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의 콜린
코버트는 이 영화의 선전 문구를 빗대어, "내가 이 영화를 통해 배운 것은 첫째, (광고문구인) '천국밑에는 지옥이 있고, 지옥 밑에는 동굴이
있다'이고, 둘째, 그 동굴 밑에는 '케이브'를 상영하는 극장이 있다는 점."이라고 빈정거렸고, 할리우드 리포터의 커크 허니컷은 "엉성한
캐릭터와 호러영화의 상투성, 그리고 현실감없는 괴물들로 이루어진 밑바닥없는 구멍."이라고 공격했으며, 뉴욕 포스트의 루 루메닉은 "간혹 의도하지
않은 웃음만을 자아낼 뿐인 이 싸구려 영화는 비디오로 직행했어야 했다."고 고개를 저었다. 또, 워싱턴 포스트의 테레사 윌츠는
"<케이브>는 단순히 졸작이 아니라, 정말 정말 정말 졸작(very, very, very bad movie)."라고 일축했고,
버라이어티의 로버트 코엘러는 "과학자 집단 대 이빨달린 괴수의 전형성을 따라가는 이 영화는 정말이지 깜짝 놀랄 정도로 뻔하다."고 결론내렸으며,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극중에서 동굴을 탐사중이던 한 캐릭터는 '여기 아무것도 없어.'라고 공포한다. 우리(관객)들 역시 이 영화에
대해서 이보다 더 나은 표현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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