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357) /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옛 시가지
[Santiago de Compostela(Old Town); 1985]
스페인 북서부의 유명한 순례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갈리시아 자치 지방[Autonomous Community of Galicia], 코루냐 주[Province of a Coruna]에 속하며, 스페인의 기독교가 이슬람교와 벌인 항쟁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 도시는 10세기 말에 무슬림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11세기에 완전히 재건되었다. 로마네스크・고딕・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건물들이 있는 산티아고(Santiago)의 옛 시가지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이다. 가장 오래된 기념물들은 성 야고보[St James]의 무덤과 대성당 주변에 모여 있는데 포르티코 데 라 글로리아(Portico de la Gloria; 영광의 문)가 특히 유명하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중세 역사의 주요 테마 중 하나와 관련이 깊다. 북해와 발트 해 연안에서 가리비 껍데기[옛날 성지 순례자의 표지]와 석장(錫杖; 순례자들이 사용한 지팡이)을 지닌 수천 명의 순례자가 수백 년 동안 참된 신앙의 길인 산티아고의 길을 따라 갈리시아(Galicia)의 성지까지 걸어서 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로마네스크 예술의 걸작인 대성당 주변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기독교의 최대 성지 중 하나로, 귀중한 가치를 지닌 이곳은 역사적 중심지대로 보존되어 있다. 산티아고에 있는 이 성전은 로마네스크 시대와 바로크 시대에 갈리시아 지역을 비롯해 이베리아 반도[Iberian peninsula] 북부 지역의 건축과 예술의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도시는 성 대(大) 야고보[St James the Greater]의 무덤 주위에 모여 있는 빼어난 기념물들의 유적이며, 11세기부터 18세기까지 기독교에서 가장 위대한 순례지로 가는 모든 길의 최종 목적지이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기념물의 완전성으로 인해 고유한 가치와 보편적인 가치를 모두 가지고 있다. 로마네스크와 바로크 양식으로 만들어진 이 걸작들은 비할 데 없이 독특하다. 뿐만 아니라 역사가 넘쳐흐르는 이상적인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모든 시대를 관통하면서도 본질적으로 서로 다른 요소들을 사용함으로써 초월적 미학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독교 순례 도시로서의 이러한 특성은 레콘키스타(Reconquista; 국토 회복 운동)의 이데올로기적인 의미가 더해지면서 더욱 풍요로워졌다. 이 도시를 본보기로 아주 깊은 신앙이 스며들어 신성해진 몇몇 장소 중 하나는 종교적으로 큰 의미를 갖게 되었다. 예수를 따르던 사도의 유골이 묻혀 있던 곳이 기적적으로 발견된 후, 아스투리아스(Asturias)의 왕 알폰소 2세(Alfonso II)의 통치 기간인 818년 무렵에 이곳에 성전이 세워졌다. 그 후로 이 갈리시아 인의 무덤은 이슬람에 맞선 스페인 기독교의 저항의 상징이 되었다. 클라비호(Clavijo) 전투(844) 후에 압달라만 2세(Abd ar Rahman II)의 군대에 승리한 것은 산티아고 때문에 가능했다. 997년에 알 만수르(Al Mansour)에게 함락되어 버려진 이 도시는 11세기에 훼손되지 않고 남아 있던 사도의 무덤 근처에 재건되었다. 이 시대에 가장 오래된 기념물은 대성당이며, 대성당은 1211년에 봉헌되었다. 찬탄할 만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구조물[라틴 십자 모양의 평면, 성가대석, 산책 회랑, 방사상의 예배실, 많은 회랑에 의해 장엄하게 보이는 내부 공간]과 배열된 조상들[수랑의 남쪽 가지에 있는 푸에르타 데 라스 플라테리아스(Puerta de las Platerias; 은세공인의 문)]을 갖추고 있었다. 12세기 내내 건축이 계속되었고, 1188년에 주 파사드에 ‘영광의 문’인 포르티코 데 라 글로리아가 세워지자 함께 승리를 축하하며 건축이 종결되었다. 이후 성가대석과 수랑에 고딕 예배실을 추가하고, 1448년에는 둥근 천장, 그리고 16세기에는 안뜰의 회랑, 마지막으로 오브라도이로(Obradoiro)의 추리게라 양식[Churrigueresque] 관(棺)(1738~1750)을 추가했다. 계속 이어진 장식 과정은 수백 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변모했지만 기념물로서의 우수성은 언제나 존중받으며 이 완전한 중세 도시의 미래를 상징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심 지역 중의 하나인 스페인 광장[Plaza de Espana]에서는 각종 건축 양식이 혼합된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로마네스크와 바로크 양식이 혼합된 디에고 헬미레스(Diego Gelmirez) 궁과 산 헤로니모(San Jeronimo) 궁이 있고, 엔리케 데 에가스(Enrique de Egas)가 만든 플라테레스크(Plateresque) 양식의 삽입형 정문이 달린 레알 병원[Hospital Real]에는 바로크 양식의 파사드(1505~1511)가 있다. 또한 라호이(Rajoy) 궁은 신고전주의적 주제가 혼합된 건축물이다. 구성이 조금 더 느슨한 도심 이외의 지역에서도 17세기와 18세기의 주제들이 주조를 이루는 탁월한 도시 구조 속에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서 유래한 세속적이고 종교적인 건축 요소들이 통합되어 있다. |
첫댓글 모두가 보물로 보입니다 스페인의 산디아고에 야곱의 무덤 그리고 기독교가 이슬람교에 항쟁의 상징인 산디아고 데 콤포스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