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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
원 작 ㅣ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글 ㅣ 심상우
판 형 ㅣ 크라운판 (172×230)
쪽 수 ㅣ 176쪽
가 격 ㅣ 8,500원
ISBN ㅣ 89-7604-026-0 73890
펴낸곳 ㅣ 문예춘추사
펴낸날 ㅣ 2006년 10월 30일
담당자 ㅣ 한승수(016-776-5959)
도서분류 | 국내도서/아동/어린이문학/국외창작동화
1.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책 소개
이 책은 사실주의 영화로 이란을 대표하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마 감독의 1987년 작품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동화로 재구성했다. 로카르노 영화제 청동 표범상, 테헤란 국제영화제 최우수 감독상과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수상한 영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투명하고 맑은 눈망울을 지닌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우정에 관한 보석같은 이야기이다. 영화에서의 감동을 탄탄한 글로 재구성 하였고 책의 중간 중간에 영화의 아름다운 장면들을 삽입하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이지만, 어른들에게도 지난 삶을 차분히 돌아보게 하는 여유를 안겨주는 작품으로 유년시절의 책갈피에 끼워둔 한 장의 꽃잎같은 이야기 이다.
2.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차례
1. 무서운 숙제검사 시간
2. 이건 네마자데의 공책이야
3.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4. 네마자데의 갈색바지
5. 아마드의 할아버지
6. 고집쟁이 철문장수 네마자데 씨
7. 가짜 네마자데와 진짜 네마자데
8. 대장간 할아버지
9. 책갈피 사이에 피어난 우정
3. 지은이 소개
원작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Abbas Kiarostami)
1940년 6월 22일 출생한 그는 테헤란 예술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졸업 후 영화 타이틀 디자인, 영화 광고 등의 그래픽 작업을 하였다. 1969년에 어린이 청소년 지능개발연구소에 영화부를 설립, 그 곳에서 많은 이란영화 제작에 참여하였고, 1970년부터는 단편작업에 몰두하며 1991년까지 그의 영화의 주요 주제인 어린아이를 컨셉으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가 세계영화계에서 주목받게 된 것은 87년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그해 로카로느 영화제에 출품되면서부터였다. 이 영화는 무공해의 순수와 변방의 해맑은 시선으로 수많은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92년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와 94년 <올리브 나무 사이로>로 이어지는 일명 '지그재그 3부작'으로도 불리는 이 3부작을 통해 아이들의 모습과, 이란의 지진의 상처를 숨김없이 드러내면서 애틋한 사랑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하는 감동적인 연출 재능과 작가정신을 보여주었다.
글쓴이 / 심상우 (沈相禹)
충청북도 충주에서 태어나,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시와 동화를 쓰고 있다. 1986년 <현대문학>에 시가 추천되어 문단에 나왔고, 1996년 MBC창작동화대상을 받았다.
펴낸 책으로는, 시집<불빛 속에 보이는 어둠은 그냥 어둠보다 더 어둡다>,창작동화 <사랑하는 우리 삼촌>, <경복궁 마루 밑>, <솔향기 가득한 동화>가 있으며, 음악 동화 <웅진 클래식 음악 동화(전집)>와 과학 동화 <룩 앤 씽크(전집) 등이 있다.
4. 책 속으로
아이는 창문을 번쩍 들어서 어깨에 멨다. 평소에 심부름을 많이 했는지 철로 만든 무거운 창문을 쉽게 다루었다. 창문을 어깨에 메자 아이의 바지가 밖으로 드러났다. 무릎이 하얗게 닳고, 빛깔이 주황색처럼 보이는 갈색바지였다. 아마드는 갈색바지를 보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저 바지는 네마자데의 갈색바지야. 네마자데가 이런 곳에 살고 있는 줄 몰랐어. 하지만 어쨌든 네마자데를 찾았잖아.’
아마드는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그토록 찾아 헤매던 네마자데가 눈앞에 서있었다. 아마드는 당장이라도 네마자데를 소리쳐 부르고 싶었다. 그런데 웬일인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철문장수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네마자데는 좋은 친구지만 네마자데의 아버지는 마음에 들지 않아. 빨리 코케 마을로 떠났으면 좋겠어. 그럼 네마자데에게 내가 여태껏 겪은 일을 말해주고 실컷 웃을 거야.’
아이는 무거운 창문을 든 채 돌멩이가 삐죽 삐죽 튀어나온 흙길을 잘도 걸어갔다. 아마드는 친구의 얼굴을 보려고 목을 길게 뺐다. 아쉽게도 아이의 얼굴이 당나귀의 몸통에 가려졌다. 아마드는 숨을 한번 크게 들이마셨다가 내쉬었다.
‘당나귀야, 제발 비켜줘. 네마자데의 얼굴이 안 보이잖아.’
드디어 철문장수가 길을 떠날 채비를 끝냈다.
“딸랑 딸랑”
당나귀가 천천히 발걸음을 떼었다. 철문장수는 당나귀를 끌고 가면서 아이에게 당부했다.
“숙제 다 하고 작업실에 가서 창문을 다 만들었나 보고 오너라. 다 만들었으면 갖고 오고.”
“네.”
드디어 기다리던 순간이 왔다. 당나귀가 한 걸음씩 앞으로 걸어갔다. 당나귀가 저만치 걸어가자 아이의 얼굴이 드러났다. 순간 싱글벙글 미소 짓던 아마드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5.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사실주의 영화로 이란을 대표하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마 감독의 1987년 작품으로 로카르노 영화제 청동 표범상, 테헤란 국제영화제 최우수 감독상과 심사위원 특별상, 2차 깐느영화회의 국제예술영화 연맹상 등을 수상한 영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동화로 만든 것으로써 투명하고 맑은 눈망울을 지닌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우정이 빛을 발하는 보석같은 이야기이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집안일을 돌보고 또 숙제도 해야 하는 아이들의 갈등, 예전의 방식대로 아이들을 다루려는 어른들의 고집, 또 모든 것이 변해 가는 세태에서 옛 것을 간직하려는 어려움 등이 묘사되고 있다. 주인공 아마드가 처한 상황을 통해 어린아이들의 순수하고 빛나는 우정과 어린이와 어른과의 관계소통의 어려움, 또한 이란사회에서의 어린이들의 힘든 현실이 잔잔히 흐르고 있는 것이다.
이 동화는 친구의 공책 속에 끼워져 있는 꽃 한 송이가 클로즈업 되며 끝을 맺는다. 마치 유년시절, 책갈피에 끼워둔 한 장의 꽃잎을 기억하며 어릴적의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듯이… 어린이를 위한 동화이지만, 어른들에게도 지난 삶을 차분히 돌아보게 하는 여유를 안겨주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첫댓글 축하~~~~~~
나는 지난 번 카페팅 때 받았다우. 대박 나길! 영화로 보았음.
이 영화 눈물 흘리며 보았었고, 책 만들려고 이란 대사관에 연락도 여러 번 했었고, 영화사에선 출판권은 없다 해서 영화제 때 감독 만나려고 스케줄까지 잡았었고...그랬더랬어요. 2001년에. 그러다 영화의 감동을 책에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했는데. 궁금하군요....!
참 재밌게 본 이란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