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청하는 김태유
제목 : 남자는 사기꾼일까?
주제문 : 외면보다 내면이 더 중요하다.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본 챕터는 ‘주인공 남자는 사기꾼일까?’ 라는 챕터이다. 주인공인 남자는 땡전 한푼 없는 거지지만 외로웠기 때문에 맘에 드는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 부자의 집, 나비넥타이, 구두, 모자, 바지 등 모든 것을 빌렸고 시간이 끝나서 결국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주제인 ‘남자는 사기꾼일까?‘를 중심으로 찬성 반대가 나뉘게 된다.
내가 이 챕터를 가장 인상 깊게 본 이유는 찬성과 반대가 확연히 나뉘고, 처해진 상황이나 남자를 보는 관점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남자는 완벽하지 못한 자신을 가리려고 했고 단순히 처음부터 자랑거리가 없는 겉모습 때문에 생기는 유감스러운 상황을 막기 위한 방법이었다. 따라서 사기꾼이 아니라는 의견이 나올 수 있다. 반대로 ‘사기꾼이다‘의 의견으로는 자신이 처한 그대로로 사랑을 요구하지 않고 거짓된 모습으로 사랑을 얻으려했기 때문에 잘못되었다라고 말한다.
나는 사기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처음부터 자신을 그대로 보어주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것 또한 인간의 본성이다. 또한 짧은 시간동안 상대에게 자신의 참된 모습을 다 보여주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빌린 물건들로 자신을 치장한 것은 결혼을 하기 위한 일종의 좋은 전략이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처음부터 남자가 빈털터리의 모습으로 여자에게 다가갔다면 여자는 엄마의 말대로 말조차 섞지 않으려 했었을 것이고, 그럼 남자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여자의 마음을 얻을 기회조차 없었을 것이다.
만약 남자가 정말 사기꾼이었다면 결혼을 위해 마음을 먹고 사기를 쳤을 테고, 그럼 중간에 뺏길 일이 없도록 더욱 치밀하게 준비하여 사기를 쳤을 것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다 들통이 났고, 여자는 부자의 모습으로 있을 때와 거지의 모습으로 있을 때 상관없이 착한 심성을 느꼈기 때문에 결혼을 하게 된 것이다. 남자의 내면까지 다 보게 되었고 그 때 여자가 결혼을 결심한 것이다. 물론 여자의 아버지의 이야기로 어머니나 여자가 남자를 안 좋은 시선으로 볼 수 있겠지만 여자가 착함을 느끼고 결혼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어머니도 충분히 이해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외면보단 내면이 더 중요하지만 남자의 치장은 처음 만났을 때는 외면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을 어필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내면을 알아보고 여자가 결혼을 결심했기 때문에 남자는 결론적으로 계획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남자는 사기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청하는 김태유님. 발문을 활용해 찬반 양쪽의 의견을 스스로 팽팽하게 생각해 보았고, 감상문에서는 자신의 입장까지 논리적으로 밝혔습니다. 이강백 작가의 <결혼>이라는 작품에 나온 남자의 입장을 이해하였네요. 근거를 내세운 설득력 있는 주장 흥미롭게 잘 작성하셨습니다.
겸비한 황지훈
제목 : 꺼삐딴 리는 매국노인가?
주제문 : 기회주의자는 누구인가.
<꺼삐딴 리>는 일제강점기가 끝난 1945년을 배경으로 하여 의사인 이인국의 삶을 그리고 있다. 친일파로써 부유한 일본인들만 골라서 치료해주며 부를 축적하였던 의사 이인국이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뒤에 다시 기득권을 잡아가는 그런 모습을 그리고 있다. 철저한 기회주의자로서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기에 이인국이라는 인물에 대한 아주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기에 적당하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사실 <꺼삐딴 리>는 작년에 학교에서 배운 작품이기도 했다. 나는 이 당시에도 이인국을 철저한 기회주의자이자 친일파로써 매우 마음에 안들어했었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이인국은 내가 보기에는 정말 쓰레기이기 때문이다. 나라를 버리고 권력을 탐하는 인물, 내 이웃을 버리고 돈을 택하는 인물, 내가 가장 싫어하는 인물상이다. 이런 이들이 내 친구 가운데 있다면 그 즉시 연을 끊어버릴 준비가 되어있을 정도이다.
작품을 살펴보면 이인국은 매우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나라와 이웃에게는 한없이 이기적이나 가족들에게는 많은 사랑을 주는 모습을 보인다. 어떤 이들은 이런 모습이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다. 돈과 권력을 가지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것인데 왜 그것 때문에 이인국을 욕하느냐. 이인국이 가족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 완전히 정이 없는 인물은 아닌데 이인국을 왜 아무 감정도 없는 소시오패스처럼 몰아가느냐 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나는 그러나 가족에게만 사랑을 주고 타인에게는 한없이 냉철한 인물은 그냥 동물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이는 사랑이라고 보기에도 애매하다. 이인국이 보여주는 가족에게 주는 단편적인 사랑은 진짜 사랑이라기보단 그냥 본능과 같은 것이 아닐까? 왜냐면 그는 다른 이들에게는 사랑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랑을 하지 않는 것은 사랑할 줄 모르는 것과 다름 없다. 나는 그에게서 어떠한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극단적 기회주의자의 모습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일본이 강대할 때는 일본에 붙고 소련이 강대할 때는 소련에 붙고 미국이 강대해지니 미국에 붙는 이런 치졸하고 얄팍한 모습은 정말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더 어이없는 점은 우리나라는 친일파 청산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저런 사람들이 우리나라 기득권층에 꽤나 많을 것이라는 점이다.
깔끔하게 정리해보면 나는 이인국은 친일파가 맞다고 생각하고 이인국의 외국어 사용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며 이인국이 기회주의자라는 데에도 동의한다. 더 읽어보기에서 던진 두 질문에도 확답할 수 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비춰본 이인국의 모습은 전혀 그 선서와는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지식인의 올바른 역할? 이인국에게서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작품 자체가 이인국과 같은 모습의 지식인들을 비판하기 위해서 쓰여진 느낌이다. 그리고 그들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지식인의 역할은 돈과 권력의 맛을 보기 위해서 역겨운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민중을 이끌어가는 혁신적이고 독립적인 리더여야만 한다.
겸비한 황지훈 님. 지식인의 역할과 리더로서의 모습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 자신의 주장이 잘 드러나 있네요. 기회주의자에 대한 평소 님의 생각도 엿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단 일본에 들러붙다, 쓰레기 같은 극단적인 표현은 객관성을 흐리므로 근거를 제시할 때나, 토론할 때는 자제하는 게 좋겠어요.
자유로운 김민영
제목 : B사감
나는 처음 <B사감은 이중인격자일까?>를 읽으면서 B사감은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왜 그렇게 남자에 대해서 그렇게 극단적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나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B사감과 비슷하다면 나는 정말 그 선생님을 좋게 볼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한 활동으로 생각을 조금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찬성과 반대 두 가지 의견을 생각해보면서 안 좋게만 보았던 B사감이 학생을 생각하는 선생님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보게되었고, 그녀를 이상하다며 욕하기 보다는 그녀가 콤플렉스로 뒤덮힌 사람일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안쓰럽기도 했다. 여러 관점에서 생각해보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B사감이 안쓰럽게도 느껴지고, 좋은 선생님이 였을 수도 있다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B사감은 정말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지면서 처음에는 B사감은 이상한 사람이라는 한 가지 생각만 가지고 이상한 사람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는데 여러 관점으로 생각해보게 되면서 어떤 것이 진짜 B사감의 모습 인지 헷갈리게 되었다.
그리고 ‘더 읽어보기’ 중 페르소나의 개념 부분이 가장 인상 깊다. 페르소나는 원래 연극에서 배우가 쓰는 가면이라는 뜻이지만, 그 의미가 확대되면서 페르소나가 사람의 인격이나 사람까지 나타나게 되었다는 글을 보면서 나도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나도 처음 본 사람에게는 가면을 쓴 것처럼 낯도 가리고 상대방이 먼저 말 걸기 전까지는 아무 말도 안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친해지면 굉장히 활발한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낯 가리는 것도 하나의 페르소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책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과 남에게 내보이는 자신의 모습은 서로 다를 수도 있고, 또 다른게 정상이다. 중요한 것은 어느 것이 진정한 나의 모습이라고 억지로 규정하기보다 양자의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적어도 한 사람에게 페르소나가 다 하나씩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은 더 이상 B사감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느껴지지 않게 되었다.
나 혼자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며 내린 결정이지만, 토론을 통해서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생각을 깨고, 다른 여러 가지 생각도 가질 수 있고, 새로운 것도 알게 되는 등 한 번의 토론으로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토론으로 수행평가를 보는 경우가 많은 이유도 알게 되었다. 토론을 하면 우리에게 어떤 이로운 영향을 끼치는 지 알게 된 것 같아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다.
자유로운 김민영 님. B사감을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B사감의 입장에서 생각해오면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 의미이었습니다. 또 페르소나에 대해 배우고, 자신에게 적용까지 해 본 점이 특히 좋습니다.
할 수 있는 김성령
내가 흥미롭게 읽은 이야기는 두 가지이다. <주인공 남자는 사기꾼일까?> 와 <형과 동생 중 누가 더 행복할까?> 두 이야기는 여러 이유로 나의 흥미를 끌었다.
<주인공 남자는 사기꾼일까?>라는 이야기의 발단 부분을 읽을 때 나는 새로운 비유와 독특한 표현을 사용하는 글이어서 그런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또 다른 분의 작품 중 짧은 분량을 따온 것이어서 뭔가 수능처럼 작품을 가르쳐 주지 않고 즉석으로 시험 보는 것 같은 복잡한 느낌이었다. 초반에 나는 남자가 사기꾼일까에 대해 나 자신에게 물으며 당연히 남자의 행동은 사기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것이 아닌 남의 것을 잠시 빌린 것인데 그것을 자신의 것처럼 과시했기 때문이다. 또 자신이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거의 확신을 했었다. 이야기 마지막 부분에 남자가 자기 모든 것을 되돌려주고 다시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가 된 후 자기 합리화 같이 여자에게 말하는 것을 보고 이야기가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여자는 결과적으로 남자를 선택했다. 이미 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바꾼 것이다. 여기서 나는 생각이 바뀌었다. 비록 처음엔 남자가 거짓된 재산으로 여자의 마음을 사려고 했다. 여기서 만약 여자가 남자의 거짓된 재산에 의해 남자에게 마음이 생겼던 것이라면 빈털터리가 된 후 그 마음은 사라져야한다. 하지만 여자는 빈털터리가 된 남자를 부축했고 절대 쉽지 않은 결혼이라는 결정을 한다. 그러므로 과정으로 따지면 남자는 사기꾼일지 모르지만 결과로 본다면 사기꾼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한다.
<형과 동생 중 누가 더 행복할까?> 이 이야기에 흥미가 생긴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동생이 있어서 인 것 같다. 형제라면 이런 문장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동생 톰을 보며 나는 정말 내 동생과 비슷한 면이 많다는 것을 느꼈고 형의 모습과 행동들을 보며 정말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토론 맛보기에서 동생이 더 행복하다는 주장과 근거를 읽고 이해는 할 수 있었지만 나는 동생의 그 자유로움이 내가 생각하는 자유로움과 많이 달랐고 동생 톰의 그 자유로운 사고와 행동들은 나에겐 방황하는 모습과 같이 보였다. 그렇기에 결과적으로는 동생이 행복하다고 볼 수 없었고 오히려 형이 더 행복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더 강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여유가 많이 생긴다고 해도 일을 쉬거나 방황하게 되면 인간은 나태해 질 수 밖에 없다. 지금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강제적으로 일을 쉬게 되어 나태함을 겪고 있는 것만을 봐도 우리는 자신이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은 구분을 잘 해야 하는 것 같다. 나 또한 집에서 하루 종일 있는 날이 더 많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내가 하고 싶은 것만을 하며 생활한다.
이제껏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끝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와주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즐기고 싶은 것만을 추구하며 방탕한 생활을 하는 동생 보다는 형이 더 행복하다.
할 수 있는 김성령님. 두 작품을 좀 더 깊이 읽으며 자신의 생각이 바뀌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더 확고해지는 경험을 했네요. 사고의 유연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밀어붙이는 모습이 좋습니다. 단 발문에서 찬반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적어보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활기찬 이서정
제목 : 토론의 의미
책의 맨 처음 부분에는 토론을 잘 할 수 있는 방법과 토론에 대해 알려주는 글이 간단히 나와 있다. 나는 평소에 토론을 잘 하는 것은, 그리고 토론에서 정말 잘 이기는 것은 상대방이 아무 말도 할 수 없도록, 상대방이 내 의견에 따를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따라서 토론을 준비할 때에도 아무도 내 의견에 반박할 수 없도록, 그 것에만 집중하여 준비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에서는 질문을 서로 던지고 상대방의 말에 공감하며 서로의 생각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 책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토론할만한 주제로 가장 흥미로울 것 같은 작품은 바로 ‘B사감은 이중인격자일까?’ 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의 B사감은 여학생들 앞에서는 러브레터를 끔찍하게 여기고 극도로 남자를 싫어하는 생각을 드러낸다. 하지만 남몰래 밤에 자신의 방에서는 그러한 러브레터를 다양한 목소리로 읽으며 혼자 상상에 빠져 좋아한다. 나는 이러한 B사감의 행동이 처음에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매우 이상했다. 학생들에게 질투가 나서 그러는 것인 지 아니면 정말 이중인격자여서 그러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었지만 책을 다 읽은 뒤 뒤에 짧게 나와 있는 토론학습과 월드리더스쿨 창작과정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며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B사감을 그저 이상하고 이해하기 힘들다고 생각하였지만 B사감이 남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힘들게 지내왔던 것이 오히려 그녀에게 트라우마, 상처가 되어서 이러한 사람이 되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B사감이 이상한 사람이었던 것이 아니라 B사감에게 이러한 상처를 준 사람들이 B사감을 이중인격자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하며 나는 B사감에 대해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B사감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공감을 배우는 토론 학교’ 책에서 여러 작품의 토론 거리가 될 만한 인물들을 보며 읽는 중과 읽은 후에 나의 의견과 생각이 완전히 뒤바뀐 작품도, 전혀 바뀌지 않고 의견과 생각이 더욱 확고해진 작품도 있었다. 앞으로 나에게 여러 가지의 토론이 있을 텐데 이 번 책에서 배운 것처럼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이해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나의 의견을 내세우는 토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에 공감하고 서로 배려하는 토론을 만들어내고 싶다.
활기찬 이서정님. ‘B사감이 이상한 사람이었던 것이 아니라 B사감에게 이러한 상처를 준 사람들이 B사감을 이중인격자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는 말이 여운에 남습니다. 결과는 ‘사실’을 말해주지만, 사실 뒤에 있는 ‘진실’을 보는 눈이 인간 사이에는 필요하지요. 우리, 님 말처럼 다른 이의 의견에 공감하고 배려하는 토론을 해 보아요.
닮아가는 윤하진
제목 : 토론의 법칙
주제문 : 토론에 관한 내 생각의 변화
이번 주에는 책을 빌리는 과정에서 생긴 여러 문제들 때문에 금요일이 돼서야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 제목이 토론 교과서이기 때문에 내용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하루 만에 책을 다 읽을 수는 없을 것 같아 읽을 수 있는데 까지만 읽고 발문지를 작성하려고 했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책이 소설형식이라 읽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고 예상과는 달리 책을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토론교과서라는 제목처럼 토론에 관한 책이다. 그러나 그저 딱딱하게 토론의 방식이나 규칙을 나열해 놓은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소설형식으로 주인공이 토론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토론에 대해서 배울 때 독자들도 토론에 대해서 배울 수 있고 주인공의 토론 대회에서의 모습을 통해 토론에 대해 배운 것들을 실전에서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나는 지금까지 여러 번의 토론을 해 보았다. 학원에서도 한두 번 해보았고 월드리더스쿨에 와서도 토론을 여러 번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책에 나온 것처럼 제대로 된 토론은 해보지 못 한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겪어왔던 토론들은 그저 자기 생각을 나열하는 것 같은 토론이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이 책을 통해 진짜 토론이란 과연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토론에서 무척 중요한 방법들을 가르쳐주고 있다. 토론에서 정당하게 이기는 7가지 법칙과 토론에서 많이 쓰이는 20가지 꼼수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 법칙과 꼼수들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는 것이 무척 재미있었는데 바로 이 법칙과 꼼수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이 무척 즐거웠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토론을 하는데 이렇게 많은 방식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우리도 모르게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방식이 토론에서도 쓰인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또한 어떤 토론 법칙이나 꼼수든 반박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나는 토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상대를 설득하는 것이 쉽지가 않고 상대의 말을 반박하는 것이 내게는 무척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보고 어쩌면 토론이 재미있는 것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법칙과 꼼수를 섞어가며 상대방을 설득시킨다는 것이 재미있어 보였다. 또한 상대방의 말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제대로 반박해 낸다면 그 또한 무척 재미있는 일일 것 같았다.
나는 이 책에 나온 토론 법칙들과 꼼수들을 몸에 익히고 싶다. 그래서 언제라도 불시에 토론을 하게 되었을 때 이 방식들을 이용해 상대를 설득하고 상대의 말에도 당황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게 되고 싶다.
닮아가는 윤하진 님.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반박을 한다는 게 사실 쉬운 사람은 별로 없을 거예요. 그런데 막상 그 어려운 걸 해냈을 때의 기쁨 또한 만만치 않죠. 이 책에 나온 방법들은 토론에 대한 재미를 붙여주기에 충분합니다. 잘 익혀서 상대의 말에도 당황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잘 활용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