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을 포기하면 영혼이 늙는다. 아직 새파랗게 젊은데도 생각과 마음이 뻣뻣하게 굳어버린 사람이 있는가 하면, 꼬부랑 노인이지만 희망과 활기에 넘치며 매사에 유연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있다. 젊은이를 모방하는'회춘광'이 되어서는 안 되지만 노인들도 내적인 젊음은 유지해야 한다.
내적인 젊음이라는 것도 엄연히 존재한다. 내적 젊음이란 정신의 유연성, 내면의 생기, 깨어 있는 마음과 열린 태도에서 나타나는 마음 자세를 뜻한다. 작은 일에 감동할 줄 아는 긍정적 마인드도 젊음의 속성이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것에도 감동할 줄 모르고 소비에 빠져 무심하게 하루하루 사는 사람을 젊다고 할 수는 없다. 그 삶 또한 진정한 삶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젊은은 곧 생기와 활기다.
오래된 속담 중에 '자기가 느끼는 만큼이 그 사람의 나이'라는 말이 있다. 내면의 젊음에 관한 말이다. 만사가 귀찮고 새로운 것을 보면 겁부터 난다면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늙은' 것이다. 물론 생물학적 나이가 갑자기 사라지지는 않는다.
나이 일흔인 사람이 갑자기 서른 살 젊은이처럼 행동할 수는 없다. 만약 그렇다면 자연을 거스르는 일이다. 그러나 나이 일흔에도 내적으로 젊게 느낄 수 있다. 충분히 가능하다. 삶이 나를 위해 준비해둔 것에 마음을 열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가진다면, 여전히 궁금한 것도 많고 책도 많이 읽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에 관심이 있어서 대화를 즐긴다면, 이 사람은 내적으로 젊은 사람이다. 그리고 이런 내면의 젊음은 나이에 상관없이 평생가져야 할 마음자세다.
맥아더 장군은 1945년 "사람은 일정한 햇수를 살았다고 해서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포기하기 때문에 늙는다. 해가 가면 얼굴에 주름이 생기지만 이상을 포기하면 영혼이 늙는다"고 말했다. 젊은 사람에게는 이상이 있다. 그런데 그 이상에 실망하며 이상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사람이 냉소적으로 변한다. 맥아더는 이것을 늙은 영혼의 증거로 파악했다. 마음이 늙은 사람은 감동 할 줄도 모르고 어떤 이상에도 냉담하며 자신을 능가하는 모든 것을 거부한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잃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이상이다. 곧 이상은 내적 젊음의 상징이다.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