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에서 좋았던 기억중 하나는
사격훈련 후 탄피회수가 없다는 것이다.
홀가분 하게 사격장을 떠난다.
무언가가 빠진듯 하다.
탄피회수 숫자가 맞네 안맞네,,,그게 없다.
표적지도 각자 자기것이 아니고 소대 혹은 분대단위 한개에 우루루 쏴 재낀다.
표적지에 영점 잡고 정식으로 사격은 한번 해 본듯 하다.
철수시 국내반입용 m16 선별하기 위한 사격.
부대뒤 정글에 들어가면 멀쩡한 실탄과 탄창이 버려져 있는데,
사격훈련 가기전 거기가서 많은 실탄을 여분으로 줏어 가서 사대 옆에 놓고
탄창 철거덕 바꿔 끼고 쭈루룩 땡기면 .. 금방 다 뚜루룩.....
오락 치고는 최고의 오락.
그러구 트럭 타고 그냥 온다.
이래야 정석인디,,,논산 훈련소
그놈의 탄피.......한개 모자란다고,
소대 전체가 오리걸음에 쪼그려 뛰기 , ,
그렇게 완전 넉아웃 상태로 내무반에 왔는데,
내 군복 뒷주머니 감촉이 이상하다.
만져보니 탄피 하나가 거기 들어 가 있네.
순간 반갑긴 한데, 이미 상황은 끝났고,
" 탄피 여기 있다 !" 해 봤자~~ 욕밖에 더 먹나?
둘러보니 침상 마루바닥에 광솔구멍이 보인다.
거기에 몰래 밀어 넣었다.
그 생각이 나서,,,,월남 참 좋다,,,,했던 기억.
첫댓글 글 좋고 그림 좋은데 우리들만 보기엔 아까우니 책으로 엮어보세요
ㅎ 우리끼리 그냥 추억 그리기 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