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영화들의 대접전이 될 것 같았던 8월이 나랏말싸미의 끝이 없는 추락, 지지부진한 사자, 논란에 휩싸인 봉오동 전투로 인해 엑시트의 무혈입성으로 끝날 것처럼 보입니다.
제가 나랏말싸미 시사회는 놓쳤는데, 나머지 세 텐트폴 무비에 대한 간략 리뷰를 써볼까 합니다.
엑시트
한줄 평: 기대 안하고 끼니 떼우러 갔는데 맛집이었네.
망작삘 나는 줄거리와 마케팅, 아이돌 출신 주연배우에도 불구하고 신파와 러브라인은 깔끔히 쳐낸 군더더기 없는 구성, 적절히 버무려낸 유머, 적당히 피한 클리셰, 괜찮은 서스펜스로 상당히 볼만한 영화가 나왔습니다. 사람마다 평은 다르겠지만, 한바탕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란 평가가 가장 많을 것 같습니다.
사자
한줄 평: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향한 야심은 좋았으나...
오컬트를 주요 소재로 했으나 슈퍼히어로 영화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그것치곤 캐릭터나 액션이 너무 평이합니다. 안성기와 박서준의 연기는 좋지만 너무 뻔합니다. 악역은 존재감이 없습니다. 유머는 어정쩡합니다.
뭔가 망작은 아닌데 어정쩡한 느낌입니다. 별다른 임팩트가 없습니다. 시네마틱 유니버스 프로젝트를 접기는 아직 이르지만 다음 작품의 완성도를 봐야할 듯 합니다. 일단 "사자"는 "호러 유니버스"의 "아이언 맨"이 절대 아닙니다.
봉오동 전투
한줄 평: 국뽕만 믿고 가는 시대는 지났는데...
전 개인적으로 명량을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이미 위대하고 극적인 이순신 장군의 스토리를 다소 국뽕과 신파를 섞어서 아쉬웠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량은 최민식을 필두로 한 좋은 연기력과 인상적인 전투씬, 스토리가 갖는 힘으로 인해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봉오동 전투는 다소 시대착오적인 연출과 페이스 조절 실패로 지루하고 뻔한 영화가 된 느낌입니다. 감독은 중요한 메시지를 연출하기보다는 굳이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려 설교를 합니다. 그래서 좋은 메시지임에도 거부감이 듭니다. 중간에 사투리씬이 있는데, 잘 연출했다면 좋은 장면이 될 수 있었겠지만 아쉬움만 남습니다. 중반 이후 급격한 늘어짐은 치명적입니다.
게다가 일본군에 대한 묘사도 아쉽습니다. 바보 아니면 사이코 아니면 바보 사이코입니다.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만화 캐릭터처럼 묘사를 해놨습니다. 일본군의 만행은 지탄받아 마땅하고 이들이 봉오동 전투 전까지 저지른 민간인 학살은 증오받아 마땅합니다. 근데 영화가 묘사한 방식이 허접해 현실감이 떨어집니다.
망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론을 보니 반일 트렌드를 타고 흥행할 수도 있겠네요.
첫댓글 엑시트는 극장에 가서 한 번 보고 싶네요~
재미있습니다..조정석의 생활연기가 정말 극에 달아있는 듯해요..
조연으로 고두심, 박인환 같은 중견배우들과 김지영이 잘 버부려졌다고 생각해요
등장인물 통해 영화 주제를 설명하는건 가장 하수들이 하는 연출인데....;;;;
전 사자 엑시트 둘다좋았어요 ^^
사자 별로 안무섭나요? 오컬트물 좀 무서워 해요 빙의하는거
@스포츠쪼아 오락성이있어서 안무서워요 ㅎㅎ
따따따 따따 따 따따따
엑시트만 봐야겠네요 ㅠㅠ
내일 엑시트 보러 가는데 뜻하지 않게 재밌겠네요~ 사실 전 노잼일거라 생각하고 안 보려 그랬는데ㅎㅎ
사실 엑시트도 그냥 생각보다 괜찮다 정도인데 극한직업때처럼 약간 뻥튀기 되어가는 감이 있네요. 거기다 라이온킹 알라딘 등 디즈니 영화들이 개봉한지 좀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 딱히 볼 영화가 없는데다 방학 휴가철. 물론 엑시트가 극한직업보단 괜찮게 보긴 했는데
그냥 저냥 유치한 장면도 있고 중간부분은 좀 지루하기도 합니다. 안 보신분들은 너무 큰 기대 하지 말고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생각하고 보면 괜찮을 듯
본문에도 적었지만 기대 안하고 봤는데 재밌는 정도죠. 같이 개봉한 영화들이 다 하나둘씩 문제가 있다보니 반사이익을 얻는 듯 합니다. 예전에도 적었지만 명작까진 아닙니다
따따따 따따 따따따
엑시트는 극한직업급은 아닌거 같습니다. 잘뽑히고 속도감있게 나왔는데, 다른 영화들이 노잼이라 반사이익 얻는거 같아요
엑시트 심한 신파와 뻔한 클리셰를 피했지만 딱 그정도에요 분위기상 많이 보게 될거 같은데.. 막 재미있지는 않더군요 사자는 리얼이나 엄복동급은 아니지만 망작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