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8월 31일 (일),
금년도 여름 비경게곡 산행의 마지막 대상지인 두타산 계곡을 다녀왔다. 두타산은 일반적으로 무릉계곡을 최고로 치지만 산꾼이 찾는 숨은계곡은 따로있다. 그곳이 바로 구룡골, 큰골, 대방골, 좌남골인데 이중에서 대방골과 좌남골을 찾아보았다...
대방골 들머리는 삼척시 미로면 고천리 마을회관에서 시작된다. 일행과 함께 고천리 마을회관 앞에서 하차후 대방골을 찾아 나서는데 포장도로 옆을 끼고 흐르는 대방골 하류천을 보니 계곡이 예사로울것 같지않다...
대략 20여분을 걸어 무속신앙 암자인 두타사(두선암) 입구에 다다르니 굉음과 함께 제법 규모가 큰 무명폭포가 우리 일행을 반기는듯 하다. 다행이도 얼마전 내린 비로 인하여 수량이 제법 되다보니 폭포의 위용이 대단하다...
금년에 설치한듯한 목재 테크길을 따라서 대방골(일명 죽방골)을 본격적으로 탐사(?)한다. 비탐방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산객들마저 찾지않는 때묻지않은 계곡인데 구슬땀을 흘리며 어느정도 올라가니 암반으로 이루어진 넓직한 폭의 대방골은 폭포와 소가 한없이 계~속 이어져 흡사 설악산 곡백운게곡을 연상시킨다...
사실 이곳 대방골은 두타산을 최단거리로 등산할수 있는 새로운(?)코스이다. 댓재에서 시작하는 두타산 정상까지는 도상거리가 대략 6.1Km정도인데 비해 고천리 마을회관부터 대방골을 거처 두타산 정상까지는 4.7Km+포장도로 이다...
특히 댓재코스는 계곡은 전혀없는 오직 산길만을 지루하게 걸어야 하는데 반해 대방골 코스는 아름다운 계곡을 거친후 산길을 걷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을것 같다. 본인 생각이지만 향후에 특히 가을 단풍철엔 이 코스가 각광받지 않을까 싶다...
때묻지않은 비경계곡을 자세히 보기 위해 등산로를 벗어나 계곡까지 오르내리길 수차례, 드디어 연이어지는 계곡을 버리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데 코에서 단내가 난다. 많은 시간이 걸린것은 아니지만 조금 힘들다고 생각이 들때 능선을 올라섰다.
잠시 휴식을 취한후 멋들어진 적송군락을 지나 삼거리에 도착하는데 직진하면 두타산 정상가는길, 우측 내리막길로 가면 좌남골, 쉰음산 가는길이다...
경사가 상당히 급한 내리막길을 10여분 내려가니 좌남골의 거대한 폭포를 만나게 된다. 폭포 조금 못미친 지점에서 좌측 경사면으로 오르면 쉰움산 가는 등산로이고 우측으로 좌남골 비경계곡을 끼고 하산하면 천은사에 도착한다...
나는 비경계곡 탐사산행이 목적이었기에 폭포를 바라보며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커피한잔과 곁들여 먹고 천천히 좌남골 계곡의 아름다움 만끽하며 하산한다...
이곳 좌남골 역시 산객마저 별로 찾지 않아서인지 때묻지 않은 깨끗한 계곡인데 대방골과 마찬가지로 일부 구간은 암반으로 형성되어 계곡으로 직접 내려설수는 없었다. 길을 잃어버리지 않을 정도의 희미한 등산로를 벗어나 계곡의 풍경을 촬영하러 수차례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혼자서 비경계곡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드디어 쉰움산에서 등,하산하는 산길을 만나후 천은사로 향한다. 오늘 역시 여름철이라 땀을 흘리며 산행을 했기 때문에 금년 마지막 알탕을 즐겼다...
천은사는 제왕운기를 집필한 '이승휴"의 유적이 남아있는 유서깊은 고찰이다. 또한 절 주변 진입로의 고목군락이 운치를 더해주어 고즈넉함이 느껴져 기분이 좋다. 하산후 먼저 도착한 일행과 손두부를 안주삼아 막걸리 한잔하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
대방골과 좌남골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궁금할 것같아 우선 위치걔략도를 올립니다.
그럼, 저와 함께 비경의 대방골 & 좌남골의 탐사산행을 떠나 보실까요~~~
버스는 이곳에서 일행을 하차해 주고는 주차공간이 없어 곧바로 천은사로 향했다.
큰골과 대방골은 고천리 마을에서 갈라집니다...
보이는 건물 4동은 고촌리 산촌 체험마을
버스 하차지인 조그만 고촌리 마을
고촌리 산촌체험마을 진입로인 까막소 출렁다리
고촌마을에서부터 두선암 까지는 버스통행 불가인 편도 차선의 포장도로
고촌마을부터 두선암까지의 도로변 하천이름이 "검은골"입니다. 그래서인지 게곡이 아주 검은색입니다.
개울위에 걸린 정자가 일품입니다.
도로변의 계류를 보면서 대방골의 풍경이 기대됩니다.
산사면의 검은색 바위가 지도상에 표기된 "기름바위"입니다.
무속신앙지인 두선암의 일주문 격인 바위
두선암을 알리는 돌탑
두선암 조금 못미친 장소의 규모가 큰 무명폭포
두선암옆의 새로 설치된 데크길... 삼척시에서 이 코스를 본격 개발할 것이라는 뉴스가 있는것 같던데~
무속신앙 암자인 두선암의 지붕이 숲속에 보입니다. 두선암에는 특이하게 암자내에 소나무를 베지않고 놓은채 암자를 지었는가 봅니다. 본인은 촬영을 못하였는데 친구들이 궁금할 것같아 아래에 어떤이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두선암 내의 소나무...무단 도용한 사진입니다.
소나무가 뚫고나온 지붕...무단 도용한 사진입니다.
예전엔 두선암 아래 계곡을 통해서도 올라갈수 있는데 금년초에 테크를 설치하고난 이후부터 두선암에서 출입을 통제되고 있고 특히 수량이 많아 바위가 미끄럽고 위험해서 안전하게 데크길을 이용하였습니다. 이 사진 역시 무단 도용한 사진입니다.
두선암을 지난지 20분 정도 지나면서 부터는 바닥이 암반인 계곡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그냥 지나칠수 잇는 일명 "실폭포" 폭포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대방골의 명물입니다.
대방골을 자세히 탐사하기 위해서는 수량이 조금 적을때 계곡을 따라서 계속 오르면 산 능선으로 오를수 있다고 하는데 조금 위험하고 상당히 고생이 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계류의 수량이 많고 또한 미끄러워 계류산행은 할수 없었습니다...
대방골의 계곡은 계속 연이어 지는데 드디어 계곡을 버리고 산길로 접어들어 두타산 정상가는 가파른 경사의 본격적인 등산을 한다. 사진 아래쪽의 하얀 하살표(?) 나무판이 유일한 안내표시이다. 하지만 두선암에서부터 빨간리본이 길 안내를 해주는 표시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곳부터 능선까지는 상당히 가파른 산길이지만 다행이 그리 길지는 않다.
두선암에서 두타산정까지는 4.7Km이니까 향후에는 이 코스가 각광받을것 같습니다.
드디어 능선에 올라서서...
적송군락을 지나며...
적송군락을 조금 지나면 어정쩡한, 신경 써야하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우측의 빨간리본이 게곡에서 올라온 길, 좌측의 하얀리본이 좌남골로 하산하는길
좌남골로 하산하면서...
삼거리에서 10여분 정도 내려와 만나는 좌남골의 엄청 규모 큰 폭포. 이 폭포가 어렴풋이 보이는 지점에서 좌측 경사진 오르막이 쉰움산 가는길 우측으로 계곡을 따라 1시간정도 하산하면 천은사에 도착하게 됩니다.
위 사진의 폭포 하단부의 바위틈을 흘러가는 계류 이 사진은 조금 높고 위험한 장소에서 아래를 향해 촬영해서 사진이 이상하게 나왔습니다.
본격적인 좌남골을 하산합니다. 상당한 구간은 이렇게 대방골처럼 바닥이 암반으로 되었습니다.
제법 규모가 큰 폭포...등산로를 벗어나 계곡으로 내려와 촬영
이 와폭역시 규모가 대단히 큰 폭포...등산로에서 조금 벗어나 겨우 촬영
게곡을 조금 벗어나 리본을 따라 등산로를 걷다보면 쉰움산, 천은사 삼거리를 만납니다.
천은사로 향하면서...
천은사에 도착
천은사 대웅보전
천은사로 향하는 숲길
천은사의 고즈넉한 길...사색할수 있는 예쁜길입니다.
천은사 일주문
귀경중 동해휴게소를 잠시 들러...
|
|
첫댓글 댓재 보다 더 싶게 두타산 오르는 길이 있다는 정보 감사 합니다
올여름은 주로 계곡산행을 많이 하시네요 ?
비온뒤라 계류가 많아 좋았들듯 싶네요 , 수고하신 덕분에 즐감 합니다
8월 31일을 끝으로 금년여름 계곡산행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내년 여름 계곡산행지를 어디로 갈까 검토해 봅니다...
그리고 대방골-두타산 코스는 가을에는 단풍이 무척 고울것 같습니다...고맙습니다...
두타산에도 이런 계곡이 있었군요
이곳 특유의 유석이 없는 암바계곡의 정갈함이 이곳에도 느낄 수 있네요
가을빛에 물든 숲에 시원스런 청류..
두타산 깊은골의 정취가 넘 아름답습니다
가을철 계곡의 수량이 적을때 계곡을 따라서 산행하면 계곡의 아름다움을 좀더 자세히 볼수 있겠지요...
옆의 구룡골 역시 매우 좋다고 하는데 다음기회를 만들어 봐야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사는곳과 멀어 잘안가지는 산 이지만
오래전에 지금의 마눌캉 한번 다녀온적이 있습니다
계곡이 무척 아름답겠습니다 특히 가을엔 말이지요...ㅎ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명절 잘보내시길...^^
제 생각에도 가을 단풍철엔 아주 아름다울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 코스가 가을철엔 각광받지 않을까 예상됩니다...고맙습니다...
그날 같은 등산로에 산행을 했음에도, 저의 눈으로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여기 있군요.
깨끗한 사진에 자상한 설명 보며 산행을 다시 다녀온 것 같고 다시 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배다리님의 사진기를 통해 나오면 평범한 것도 특별해지는 느낌입니다. 음악도 아주 좋군요.
어떤 이가 <비경이라고 하더니 겨우 이거야?>라고 하니까, <이것이 비경 아니고 뭐냐> 하시던 말이 생각납니다.
<투구봉 산행기>도 잘 보았습니다.
저는 사진촬영하느라 맨 꼴찌로 산행해서 누를 끼친것은 아닌지 생각됩니다...
그리고 과분한 칭찬에 송구스럽습니다...다음기회에 산행에서 만나뵙도록 하겠습니다...고맙습니다...
좋은곳 덕분에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두타산 자락의 심심산골의 계곡을 배다리님 덕분에 익혀봅니다.
수고하신 흔적들 감사히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즐겁고 행복한 추석 맞으시기 바랍니다...
배다리님의 정갈한 계곡산행기 올여름 마지막이네요
계곡산행 하시기 힘들지 않으셨나요
보는이야 시원하고 좋지만 산행하시며 사진 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라서 말이죠
자연을 아끼는 이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두타산입니다
배다리님 덕분에 두타를 다시한번 느껴봅니다
계곡산행은 8월말을 끝으로 접고 전망산행을 다니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10월부터는 설악산을 시작으로 남녁으로 이동하며 단풍산행을 할 예정입니다...
내년 여름이 되면 인적이 많지않은 계곡을 다시 찾아갈 생각입니다...감사합니다...
계곡이 참 멋진 곳이군요.수량도 많고....
입구의 정자도 참 멋있네요. 더위를 이 산행과 함께 날려버리신듯...
멋진 풍경과 꼼꼼한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계곡산행을 주로 중청 이북지역에 한정해 다닐수밖에 없는게 현실이었습니다...
내년 여름엔 지리산을 비롯한 경상지역의 좋은 계곡에도 기회 닿는대로 찾아볼 생각입니다...고맙습니다...
지난 겨울 폭설 내릴 때의 두타산 생각납니다^^
자세한 산행기 많은 도움 되겠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등산의 고수님을 알현합니다.^^!
관심만 가졌지 못가본 산을 이렇게 아름다운 화면으로나마 구경합니다.
좋은 경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