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딱! 한 종류의 에고이스트가 있는데 자기를 위한 에고이스트와, 타인을 위한 에고이스트가 있다.라는 말이 있다.
타인에게 헌신하는 이유도 사실은 다 자기에게 이익이 되기에 하는 것이기에 다 이기적인 존재라는 뜻이다.
이 말은 티베트에 종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한 말이지만, 인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살펴보면, 자신이 이기적이니 타인의 행동을 시기해서 폄훼하는 소리 같기도 하고, 잔인하리 만치 파헤쳐 진실에 접근하려는 것 같기도 하다.
만일 그 말이 맞다면 성녀라 불렸던 마더 테레사 수녀도 자신을 구원하는 목적에 불과했다는 논리다. 어떤 이들은 마더 테레사 수녀가 거리의 소년들을 수용해 전 세계를 상대로 기부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아이들에게 별로 도움이 가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을 전시하고 말 그대로 자선사업을 했다는 것이다.
성자라 불렸던 마하트마 간디 같은 사람도 그 생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 많이 다르다. 우리는 어떤 인물을 어떤 목적에 의해서 세상이 만들어 놓은 이미지로 보게 되지, 그 이면은 살피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자전거 도로 체육공원 한 군데에 매점이 두 집이 있는데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고 먼저 자리 잡은 집보다 나중에 문을 연 집이 손님이 많다. 음식을 잘해서도 아니고 가격이 싸서 그런 것도 아니다. 그 이유는 그 매점 주인아주머니가 고와서다. 그 여인의 미소는 사람들 마음을 매혹시켰다. 반대 펀 집은 손님이 절반도 안 된다.
우리 일행도 자전거 운동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이왕이면 그 집에 들러서 커피나 음료수를 마셨다.
어느 날 돌아오는 길에 그 집에 도착해 차를 주문했더니 커피를 가지고 오는데 눈두덩이가 시퍼렇게 부어 있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손님한테 얻어맞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니 손님이 왜 때립니까?"라고 물어보니 그 이유가 가관이다. "자기를 알아 달라는 것이에요..."라는 것이었다. 속상한 사람에게 더 묻기에는 그래서 거기서 멈췄다.
거기에 오는 이들은 그 아주머니 아름다운 미소가 보고 싶어서 온다. 좋은 에너지를 받고 싶어서다. 막걸리 빈대떡 시켜 놓고 말을 시킨다.
우리는 타인이 나에게 베푸는 것을 쉽게 받는다. 오죽하면 먹자는 데는 남이요. 궂은일에는 친척이라 했을까. 그러나 상대가 인심 쓰고 잘할 때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모임에서도 특히 어떤 사람이 사람들에게 잘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것은 무조건적인 것이 아니고 다 이유가 있다. 나중에 상대가 지불을 요구할 때, 그것을 아니꼽게 생각하거나 내가 언제 네 떡 먹었냐 내가 잘 나서 그런 것이라고 겸손하지 못하면 인연이 어긋난다.
미운 사람 떡 하나 더 준다는 이야기가 왜 생겼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그것이 나 자신에게도 후환을 남기지 않기에 감정을 절제하라는 의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정말 상대방 불행을 나의 일처럼 긍휼히 여기는 측은지심 같은 아무런 조건이 없는 사랑은 관념에 불과한 것일까. -끝-
* "네가 만일 정직하다면 사람들은 너를 기만하려 할 것이다. 그래도 정직하고 진솔하라."는 마더 테레사 수녀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첫댓글 측은지심과 인지상정..어렵지 않습니다..우리는 기본이란게 있으니깐요..
맞습니다 그게 초심인데 멀어지는 것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마리에 님!
출발점으로 부터 떨어질수록 가지는 벌어지지요
원래의 동질감 투명성
다 변화하는 생명체 아닐까요
더 나은 가치를 지향 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 얻어진 달콤함에 젖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만인의연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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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1000 아는것이 힘 인것이라 박식하신 mk 님 이해하시고 설명해 주심 감사합니다
제가 얘기 하는건 인정할건 인정하고 이렇게 글속에 다 있는데 와자꾸 그캐삿능교 mk님
@고경영/1955/울산/2005/
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세상은 나보다 훨씬 더 똑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항상 나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대화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경영 님!
노래 영상은 이겨내기 카페에 올린거와 다른거네요? '꿈의대화'는 고 이태석 신부님이 부른것도 듣기 좋아요..
테레사 수녀남의 무의식에 자기만족적인 에고가 남아있었다는 주장은 20년전에 어느 수련단체에서 들은말인데..그럴게 볼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테레사 수녀님 따라하기도 쉽지 않죠 ..
밀크천님이 갑자기 왜 그 이야기 꺼내신건지 궁금하네요. 파킨슨 마을에 테레사 수녀님 비슷한 분이라도 있나요? ㅎ
그 식당 여주인은 왜 손님에게 맞고 가만히 있었죠? 남편이 때려도 화날텐데... 그 손님과 무슨 관계였던건지
책임감이 큰 인물들에겐 좀 쎄게 말 해도 됩니다. 테레사 수녀가 거리의 아이들을 가두었기 때문이죠. 그리곤 전세계를 상대로 기부를 받아서 그 돈은 위로 올려보내고..
암튼 전 빛과 그림자 중에서그림자를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죠. 알고 보면 도구로 이용을 한 것이 거든요.
노점인데 불법이라 세금 10원도 안내는 곳이기 때문에 약점이 있었을 것 같아요. 또 단골 손님이니까 참았을 수도 있죠.
밀가루 100원어치도 안 들어가는 빈대떡 삼천 원 나중엔 오천 원 받았죠. 주로 식당에 가기는 어려운 주머니 가벼운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들었는데 그곳에서 깡술에 가까운 술을 먹고 알콜 중독자가 속출 했어요.
내가 좋아했던
@mk1000 학원 선생 법 없이 살 사람인데 노점 그런 곳들에서 폐인이 되었어요. 나중에 시설에 실려갔어요. 술 먹고 가고 가다가 죽거나 말거나 신경을 안 쓰고 술을 달라는대로 마구 줬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인간성을 상실합니다. 내 눈에는 다 똑같은 사람들로 보이는 거예요. 달콤한 소리는 악어의 눈물이고 인간에게 인간은 늑대일 뿐이예요.
그렁에도 인갼을 아름답게 볼 때는 아름답게 봅니다. 등장하는 인물은 인간의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인물일 뿐이니 오해는 없으셨음 햡니다.
우리 집안도 천주교입니다. 어머니께서 레지오 단원이셨구요. 고종 누님 두 분이 수녀였구요. 어려서 성댱 좀 다녔구요 여호와의 증인도 좀 공부했어요.
@mk1000 지금은 무신론자입니다. 아마도 영원히...
@mk1000 오해 안할께요 ㅋ 본문만큼이나 재밌는 댓글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술먹는 사람보다 술파는 사람이 더 나쁜지도 몰라요..
@보리 자기를 누나처럼 생각을 하라고 하고선 술 달라는데로 주더리니까요. 딴곳에선 술을 안 팔려는 흉내라도 냈어요.
이런 거 저런 거 다 본 사람으로서 인간을 믿지 않아요. 그래서 글이 그렇게 씌여진 겁니다.
그 친구 힉원 선생인데 나중에 양손 엄청 덜덜 떨더니 자기 동창 의사 찾아 갔는데 기계에 넣더래요. 어느 날 나보고 저 무서운 병이래요! 하디니 커다란 눈이 휘둥그레져 파킨슨이래요. 그러더라고요.
그 후 자주 쓰러져서 119에 실려갔어요. 연락이 없길래 찾아 갔더니 정부에서 운영하는 시설에 걌다는 소식이 끝입니다.
그때 전 파킨슨이 뭔지도 모를 때입니다.
그전에도 이 이야기 한 거 같아서 그만하겠습니다.
퍼붓던 비가 잠시 그친 이 날씨와 잘 어울리는 노래네요~
노래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soir님
제 댓글 중에 밀가루 100원어치 이야긴 너무 하는 것 같아서 취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