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토니오, 마드리드 더비에서의 승리 축하하고 9경기 전승이야! 마드리드에서 너의 첫 몇 달이 이보다 좋을 수 없었어. A. 고마워, 그거 ㅇㅈ. 경기 결과도 좋았고, 우리는 팀으로서 엄청 재미를 느끼고 있으며 나는 잘 적응했어. 솔직히, 팀원들이 이렇게 쉽게 적응을 도와준 팀이 없었어. Q. 한 가지 비판 포인트는 베르나베우 라커룸에 니 이름이 잘못 적힌거?ㅋㅋ A. 뭐 그리 나쁘진 않아ㅋㅋㅋㅋ Q. 'Rüdiger' 대신 ‘Rüdiguer’라고 쓰여진걸 봤을 때 어땠어? A. 나도 내 사촌이 말해줘서 알았어. 걔가 라커룸 사진을 보내면서 ‘토니, 무슨 일이야?’라고 묻더라고. 그래서 나는 바로 u를 빼야된다고 메모한걸 팀 매니저한테 보냈어. 그러자 그는 나한테 미안하다고 1000번이나 사과하더라. 근데 내가 말했듯이 이게 나한테 큰 문제가 되지 않았어. 그냥 웃어 넘겼지. Q. 이미 팀 내에 ‘토니’가 있는데, 팀원들이 부르는 새로운 닉네임 있어? A. 맞아, 여기서 ‘토니’는 토니 크로스야. 코칭 스태프들은 나를 ‘안토니오’라고 부르고, 팀원들은 나를 ‘루디’라고 불러. 물론 그들은 벌써 내가 미친놈이란걸 깨달았을거야. Q. 마드리드엔 미친 선수들이 많은데, 특히 수비 쪽에 더 그런거 같아. A. 맞아. 나는 바로 페페가 생각나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나의 훌륭한 롤모델이고, 나는 항상 그를 닮고 싶어. 나는 그가 상대를 압도하는 영상을 보곤 했지. 나는 아직 어렸고 그처럼 터프해질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었어. 그것은 내 머릿속에 있었어. 페페는 그냥 미쳤어. 경합뿐만 아니라 게임의 구조에서도. 그러나 요즘 마드리드의 모든 사람들이 그가 실제로 경기장 밖에서는 매우 침착한 사람이었다고 말하던데. 그리고 또 뭐가 있는데 그게 뭐게? Q. 뭔데? A. 페페는 내가 유니폼을 받기 위해 한 시간이나 기다린 유일한 선수야. 페페, 세르히오 라모스, 티아고 실바는 내 유니폼 컬렉션들 중에서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세 명이야. Q. 레알 마드리드에서 알라바나 밀리탕이랑 같이 센터백을 서는데 어때? A. 나쁘지 않아ㅋㅋㅋ 나는 알라바를 크로스, 쿠르투아, 아자르만큼 오래 알고 지내고 있어. 그는 내가 팀에 바로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줬어. 알라바는 챔피언스리그를 세 번이나 우승한 엄청난 선수야. 나랑 알라바는 우리 셋 중에서 나이가 젤 많아. 그리고 밀리탕은 어린 나이에 많은 것을 이뤄냈어. 걔는 24살 때의 나를 보는거 같아. 우린 비슷한 방식으로 마크해. Q. 현재 레알 마드리드 스쿼드에서 긍정적인거로 너를 가장 놀라게 했던 선수는 누구야? A. 토니 크로스. 우린 대표팀에서 잘 지내며 서로를 존중했지만, 항상 두 마디만 주고 받았어. ‘ㅎㅇ, 잘 지내?’랑 ‘ㅂㅇㅂㅇ’와 같은 것들ㅋㅋ 아마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그랬을거야. 나는 레알 마드리드로 와서 다른 토니 크로스를 만났어. 그는 스페인어를 매우 잘하고, 매우 개방적이고 도움이 되는 친구야. 그는 첫 날부터 스페인어 도움을 주려고 했고 다른 것들도 도와주겠다고 여러 번 말했어. 매우 차분한 친구지. Q. 선수로서는? A. 그가 여기 온 이후로 이뤄낸 업적은 믿을 수 없을 정도지. 이 클럽 그리고 스페인 내에서 그의 명성과 리스펙은 대단해. 물론 그게 나한테 자극이 되기도 해. Q. 첼시에서 넌 라커룸 DJ였는데, 레알 마드리드에선 어때? A. 여기선 아니야. 마드리드의 DJ는 벤제마야. 그는 여기서 대장이야ㅋㅋ 벤제마 노래도 괜찮아. 아프로, 힙합 그리고 때때론 스페니쉬 레게까지 Q. 스페인어는 좀 할 줄 알아? A. 알아듣는건 잘하는데, 말은 많이 못해. 근데 워낙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모여있어서 라커룸 내에서 영어, 불어, 포르투칼어 그리고 독일어도 써. 감독님은 보통 스페인어로 말하지만 나한테 말할 때는 이탈리아어로 해주더라. Q. 안첼로티와의 관계는 어때? A. 입단식 전에 첫 날부터 엄청난 스토리가 있었어 Q. 뭔데? A. 가족들이랑 새 집으로 이사오고 몇 시간 있다가 바베큐 파티를 하고 있었어. 근데 갑자기 벨이 울리길래 문을 열었더니 안첼로티가 내 앞에 서있더라고? WOW! Q. 그래서? A. 그래서 그는 우리랑 함께 테이블에 앉아서 저녁을 먹었고, 가족들과도 인사를 나눴어. 아주 평범하고 친근하게. 2시간 정도 같이 있었고, 모든 것에 대해 얘기를 나눴어. 솔직히 말해서, 이런 적 처음이야. 어떤 감독도 이런 적이 없었어. 몇 달이 지난 지금, 나는 말할 수 있어 : 선수들에 관해서 안첼로티는 언터쳐블이야. 트레이닝 레전드 돈 카를로 : 그는 내가 어릴 때부터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들을 모으고 있었어. 지금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그와 함께 훈련하는건 엄청 나. Q. 꿈을 이룬 것처럼 들리는데 A. 꿈이라고 할 수 없어. 항상 내 꿈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거였어. 레알 마드리드는 환상, 그보다도 더 대단한거였으며 나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지. 여기 오고나서 나는 깨달았어. 이사오고 집에 앉아있는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느낌이었어. 그리고 안첼로티를 만나고 다음 날엔 입단식까지 했지. 나는 이렇게 살거라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 Q. 이복 형제인 Sahr Senesie가 조언자 역할도 해주고 이적도 도왔어. 얼마나 고마움을 느껴? A. 형제는 해가 뜰 때만 있는게 아니라 비가 올 때도 함께 있어. 우린 항상 그랬고, 서로의 이득을 위해 함께 밀어붙여. 우리 부모님이랑 형제자매들이 이런 모습을 보는게 꿈이야. 내 아이들 다음으로 그들은 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사람들이야. 무엇보다 내 커리어에 관해서 그는 항상 나와 다르게 생각했어. Q. 어떤 부분에서? A. 그는 항상 나에게 레알 마드리드에 관해 얘기해줬어. 그는 내가 슈투트가르트에 있을 때에도 언젠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거라 굳게 확신했어. “토니, 너는 언젠간 마드리드에서 뛸거야”라고 그가 말해줬어. 평소엔 그냥 그를 쳐다보며 손사레 쳤지만.. 현실이 되었어. Q. 그럼 독일 복귀는 옵션이 아니었어? A. 나한테는 두 가지 옵션이 있었어 : 첼시 잔류 or 레알 마드리드 이적. 독일 복귀는 진지한 옵션이 아니었어. Q. 이적에 대해선 언제 어떻게 알게 됐어? A. 4월 말에 구체적인 단계로 접어들었어. 그러나 모든게 구체적인 단계로 접어들기 전에, 나의 형은 조금만 알려주더라고. 우리는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가 만나게 됐어. 1차전 패배 이후, 형이 갑자기 나한테 “토니, 이적이 일어날지 모르겠어! 이적하려면 2차전에서 모든걸 보여줘야 해“ 그는 머리를 박으며 나에게 동기를 부여시켜줬어. Q. 2차전에 너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고, 거의 4강까지 갈 뻔했잖아 A. 티모의 골로 3:0이 된 이후로, 나는 생각했지 : 끝났다! 어떤 팀도 베르나베우에서 경기 종료 10분 전에 마드리드를 손에 넣지 못했어. 그래서 나는 홈팬들이 마드리드 선수들을 향해 약간의 야유를 보내지 않을까 생각했어. 그리고 스스로 장난도 치고 싶었지ㅋㅋ 근데 장난칠 겨를이 없었어. 팬들은 마드리드를 향해 응원을 이어갔어. 분위기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4분 후, 모드리치가 패스를 하고... 일이 일어나버렸지. Q. 베르나베우의 전설 A. ㅇㅇ 한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오랫동안 침묵하다가 경기장을 뒤흔들며 상대를 꼼짝 못 하게 만드는 순간이 오더라고. 베르나베우의 팬들은 축구에 대해 매우 잘 이해하고 있으며 팀을 위해 언제 그곳에 있어야 하는지도 정확하게 알고 있는거 같아. Q. 이제 이 팀의 일부가 되어 좋겠어. 여기서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어때? A. 이 클럽의 힘은 엄청 나. 밖에서 보기엔 어느정도 상상만 가능한 정도지, 직접 경험해보면 완전히 달라. 여기선 이기는게 전부야. 다른 옵션이 없어. 루카, 토니, 카림같은 선수들을 보면 결승전조차 평범하게 만들어보릴 정도로 차분한 사람들이야. https://as.com/futbol/internacional/rudiger-abri-la-puera-y-era-ancelotti-gua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