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이 점쟁이를 찾아가다
1
그 무렵 불레셋인들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전투에 필요한 부대를 소집하였다.
아시스가 다윗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부하들을 거느리고 나와 함께 출전하
게 될 터이니 그리 아시오,"
2
다윗이 아기스에게 대답하였다. "알갰습니다. 임금님께서는 이 종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아시게 될 것입니다." 그러자 아기스는
다윗에게 "그렇게만 된다면, 나는 그대를 평생 나의 경호원으로
삼겠소." 하고 말하였다.
3
사무엘은 이미 죽어, 온 이스라엘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가운데 고향
라마에 묻었다.
한편 사울은 영매들과 점쟁이들을 나라에서 몰아내었다.
4
불레셋인들이 수넴에 모여와 진을 치자,사울도 온 이스라엘군을 모아
길보에 진을 쳤다.
5
사울은 불레셋인들의 진영을 보고 두려워서 가슴이 몹시 두근거렸다.
6
그래서 사울은 주님께 여쭈어보았으나, 주님께서는 꿈으로도, 우림으로
예언자를 통해서도 대답해 주시지 않았다.
7
그리하여 사울은 신하들에게 명령하였다.
"혼백을 불러 올리는 여자를 하나 찾아내어라, 내가 가서 그 여자에게
물어봐야겠다." 신하들이 사울에게 "엔도르에 혼백을 불러 올리는 여자가
하나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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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두 서두에 관해서는 16, 1 각주 참조
2, 다윗의 대답은 모호하다, 1-2절은 29장에 바로 연결된다.
3, 28, 3 - 25는 사울의 또 다른 비극을 묘사한다.사울은 금지된 악습에 호소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빠져버린다. 이 대목은 15장과 비슷한 요소들이 많다.
아말렉족과 싸움 (18절) 금지된 점을 침(15, 23참조) , 사무엘의 겉옷 (14절과
15, 27) 다윗을 위한 사울의 면직 (17절과 15절, 28) 등
4, 사물엘의 죽음을(25,1)알리는 연대기적 보고는 이어지는 이야기의 내용을
좀더 논리적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5, 영매(靈媒)는 신령이나 망령을 불러내는 사람을 말한다.
6, 히브리말로 "점쟁이" (또는 "점")가 정학하게 무엇을 뜻하는지 논란이 있다,
아마도 율법으로 금한, 영을 불러내어 궁금한 것을 알아내게 하는 사람이나
물건을 가리키는 것 같다.(레위 19, 31 ; 20, 6, 27 ; 신명 18, 11, 그리고 2열왕
21,6 ; 23,24 ; 이사 8, 19 ;19, 3참조)
7, 길보아산은 이즈르엘 평야 남쪽에 있고, 수넴은 이 평야 북서쪽에 이 산을
마주보고 있다. 장소에 대한 언급은 사울과 불레셋인들의 마지막 전투 이야기
에(31장)어울린다. 결국 28,3--35는 독자에게 길보아 전투에서 사울이 죽게
되는 비극적 상황을 미리 준비시킨다 (19절과 31, 1--6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