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6차로 이상 횡단보도에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올해 650개소를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시내 6차로 이상 횡단보도 총 4,000개소에 설치한다.
시는 지난해 명동·강남 등 보행자 이동이 많은 350개소에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을 설치한 바 있다. ☞ [관련 기사] '빨간불 몇 초 남았나' 잔여시간 신호등 350곳에 확대 설치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은 녹색 보행신호 시간뿐만 아니라 적색 대기신호 시간까지 알려주는 신호등으로, 보행자가 신호 변경을 예측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고 신호등 점등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무단횡단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잔여시간 표지장치 이미지.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은 보행신호가 들어오기 전에 보행자가 예측 출발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적색 대기신호 종료 6초 이하가 되면 시간을 표출하지 않게 되어있다.
시는 올해부터 자치구의 수요조사와 서울경찰청 협의를 통해 2030년까지 매년 600여 개소씩 설치해 나가는 한편, 6차로와 연계된 4차로 이상 무단횡단 사고가 잦은 지점에도 설치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이 올해 650개소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4,000개소 설치된다. 사진은 명동역 2번 출구에 설치 모습.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보행량이 많은 300여 개소에 잔여시간 표시장치를 설치하고 시민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4%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한 98.2%가 확대 설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 안전과 관련된 항목(무단횡단 감소·보행신호등 집중도 향상·신호 준수 증가 등)에서 60대 이상 응답자의 긍정 응답률(97%)이 높았으며,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 확대가 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보행 안전에도 도움 된다고 답했다.
기사 관련 태그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