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인플레 내러티브 지속 가능할까 >
7월에 이어 8월에도 시장의 관심은 전월비 증가율이었고, 특히 이번 8월 물가는 유가 기여도에 주목
헤드라인 전월비가 컨센 0.6%에 부합했지만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았고, 예상대로 휘발유가 0.6%의 절반 이상인 0.34%p 기여. 이에 전년동월비가 3.7%로 컨센을 상회
파월이 중시하는 근원도 예상과 달리 전월비 0.3% 증가해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슈퍼코어도 전월비 0.4% 상승해 증가 폭 재차 확대. 이는 전월비 2.4% 급증한 자동차보험료가 주도. 코로나 이후 물가 상승의 주요인이었던 자동차 가격 급등이 시차를 두고 보험료에 반영되는 중. 이번에도 0.6% 중 0.07%p를 기여
이번 슈퍼코어 상승의 또 하나 배경은 항공요금의 4.9% 급등도 있음. 주지하다시피 이는 유가와 상관성⬆️
다만, 발표 직후 급등한 금리가 금방 상승 폭을 줄였는데, 주거비 때문.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 (shelter)가 전월비 0.3% 오른데 그쳐 오름 폭 둔화. 특히 8월에는 호텔 등 숙박비가 전월비 3.6% 급락 (날씨 탓? or 소비 둔화 조짐?)했는데 기여도는 항공요금의 0.03%p보다 절대값으로 큰 -0.04%p 였음
WSJ 닉 티미라오스 기자도 근원 물가 3개월 이동평균 기준, 여전히 연준 목표치에 부합하고 있다고 기사를 작성해 시장에 안도감을 줬음
이를 종합해 9월 동결 확률은 파월이 이미 잭슨홀부터 시사했기에 큰 변화는 없었음.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의 11월 인상 확률은 40% 정도로 전일보다 소폭 줄었지만 아직 경계하는 모습
하지만 시장 반응은 일시적일 수 있음. 전일 거래량과 회사채 발행 모두 평소보다 적었기 때문. 물가를 지표 그대로만 봐도 근원과 슈퍼코어 전월비 증가율이 확대됐고, median CPI와 trimmed mean CPI 전월비 증가율도 재차 오름 폭을 확대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