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또 악담을 퍼부었더라. 기사 내용까지 들여다 볼 필요를 느끼지 못하겠더라. 왜냐! “노 정권, 그저 입만 가지고 3년여를 버텼다.”라는 기사 제목만으로도 전 대변인의 정신건강 상태, 즉 학력콤플렉스로 인한 부작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었더라.
그래도 궁금해 보았더니 전여옥 대변인은 “노무현 정권의 일이라곤 ‘변명’과 ‘설득’과 ‘해명’ 뿐”이라고 비꼬며 “행동은 하지 않고 말만 하는 ‘나토(No Action Talk Only) 정권’이 ‘노(No) 정권’이라는 자기 고백”이라며 나름의 해석을 내렸더라. 야당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대통령을 비난 하기위해 우리의 자랑인 한글을 영어에 접붙이는 걸 보며, 그의 몸속에는 일본 피가 흐르는지 미국 피가 흐르는지, 정체성에 의심이 가더라.
특히 “세상에는 자기반성이란 단어도 있고 참회란 단어도 있건만 이 노(No)정권의 사전에는 그런 단어가 없다”라고 비난하는 걸 보면서는 ‘일본은 없다’가 왜 재판을 하게 되었으며 쿠데타를 혁명으로 우기는 자들을 대변하는 입이라 일반 입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겠더라.
전여옥 대변인 말대로, ‘노무현 정권이 정말 아무 한 일도 없이 입만 가지고 3년여를 버텨왔을까?’ 심호흡을 한 뒤 차분한 마음으로 자문해보았다. 그런데 가슴이 답답해지며 “미치고 환장하겠다.”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더라.
다음 정권을 잡겠다는 제1야당의 대변인이고 국민이 낸 세금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정부와 대통령의 국정운영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비판을 해야 정도가 아니더냐. 그런데 계속되는 재보선 승리에 도취해서 ‘입만 가지고 버텼다..,.’라는 식으로 비난하고 기만하면, 노무현 대통령이 잘한다고 평가하는 30%에 가까운 국민은 어떻게 하란 말이더냐.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중앙에 집중된 권력을 지방으로 분산하고 대통령에 주어진 권한도 대폭 축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더라. 그런 대통령에게 전여옥 대변인은 학력타령도 모자라는지 건달정부라느니 강화도령이라느니 하고 비아냥거리더라. 대통령뿐 아니라 국민을 모독하고 기만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제부터 이산가족 상봉이 금강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언론의 반응을 보면 예전과 사뭇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겠더라. 국민의 관심도 그렇고 신비감도 많이 떨어진 것 같더라. 달리 해석하면 남북의 긴장이 그만큼 완화되었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도 괜찮겠더라. 그러한 현실을 제1 야당 대변인 전여옥이 느끼지 못한다면 큰일도 보통 큰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또한, 고유가 속에서도 국가 신용등급은 계속 올라가고 있고 부양책을 쓰지 않았음에도 종합주가지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제자리를 찾아가는 시장의 분위기를 안다면, ‘입만 가지고 3년 가까이 버텼다,,.’ 라는 발언은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되더라.
원유가가 70달러를 오르내리는데도 고속도로는 주말여행을 가는 차들로 주일 행사처럼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는데, 아무리 여당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야당 대변인이라고는 하지만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옆집 아저씨들도, 말로만 서민경제 외치지 말고 없는 사람들이 직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복지대책을 국회에서 연구하고 토론해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시더라.
칭찬이 좋다고 하지만 과하면 욕이 되고, 욕도 과하면 칭찬이 된다는 말이 있듯, 전 대변인의 지나친 노무현 대통령 비난은 변형된 애정표출, 아니면, 학력 콤플렉스에서 나오는 증오심으로밖에 안 보이더라. 못 배운 사람만 학력 열등의식을 느끼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달 사이 발작에 가까운 전여옥 대변인의 언행을 통해 고졸보다 대졸자의 열등의식에서 나오는 부작용이 얼마나 더 무서운가를 깨닫게 되었다. 작은 진리를 깨우쳐준 전여옥 대변인에게 감사드린다.
첫댓글 정말 밥맛 떨어지는 여자에여...제발 좀 사라졌으면 하는맘 간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