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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공왈(韓文公曰) 인불통고금(人不通古今)이면 마우이금거(馬牛而襟裾)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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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한문공이 말하기를 사람이 고금의 일을 통달하지 못하면 말과 소에 사람의 옷을 입혀 놓은 것과 같으니라.
▶한자공부: 금(襟)-옷깃, 가슴, 마음, 생각, 재빠르다, 민첩하다. 거(裾)-옷깃, 옷자락, 옷에 붙은 주머니.
▶보충학습: 한문공(韓文公)은 당(唐)나라 학자(學者)이며 문인(文人) 이름은 유(愈), 자(字)는 퇴지(退之) 당송(唐宋) 팔대가(八大家)의 한 사람이다. 고문(古文)의 대가이며 문집(文集)으로 창려선생집(昌黎先生集)이 있다.
▶현실적용: 고금(古今)의 일이란 역사(歷史)를 말하는 것이다. 역사에는 사람의 성공(成功)과 실패(失敗), 희노애락(喜怒哀樂)이 있다. 영웅의 승패(勝敗)가 있고 정사(政事)의 치란(治亂)이 있다.
개인의 역사는 생애(生涯)요 가문의 역사는 가승(家乘)이요 나라의 역사는 국사(國史)다. 고금(古今)의 역사는 과거(過去)의 기록이며 현재(現在)의 거울이며 미래(未來)의 나침판이다. 역사는 순환(循環)한다.
고로 현명한 사람은 과거의 역사를 오늘의 거울삼아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는다. 역사를 기록하고 역사를 중시(重視)하고 역사를 가르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 인기리에 방영되는 TV 역사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역사에 우둔(愚鈍)한 민족인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이순신(李舜臣)장군의 영웅적인 전공(戰功)과 충성(忠誠) 거룩한 애민(愛民)정신은 익히 알아온 바요 그 위대함도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임진왜란의 그 처참함과 왜적의 악랄(惡辣)한 침략(侵略) 만행(蠻行)을 겪은 우리가 불과 300년도 못돼 다시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말았으니 과연 우리가 역사를 아는 민족인가 부끄럽다. 대한제국 말의 우리나라가 일제에게 망하던 모습은 임란 당시의 모습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더 문약(文弱)하고 더 부패(腐敗)한 조정(朝廷)이 있었을 뿐이다. 새삼 경계하고 또 경계할 일이다.
김홍철 청주대 한문교육과 교수 jukri@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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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람의 마음이 제일 무서운 것 같아요.
저도 말과 소에 불과하군요. 고금불통이니까요. 다만 선악이 있기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 같다는 것은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