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미 공동시장(Mercosur), 우리 수출시장 다변화에 매우 중요 -
- 중요 회원국 아르헨티나와의 협력 필수 -
□ 남미 공동시장(Mercosur)은?
ㅇ 메르코수르란 ‘남미공동시장(Mercado del Sur)’의 스페인어 약어로 남아메리카 지역의 회원국 간 관세동맹(특혜관세 부과)과 점진적인 라틴아메리카 공동시장 추진을 목표로 하는 관세동맹(customs union)임. 회원국은 총 4개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이며 남미지역 인구의 70%, GDP의 76%에 달하는 유망 시장임.
□ 한-아르헨티나 산업협력 포럼
ㅇ 이번 포럼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23일, 현지시간)에서 개최되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산업연구원(KIET) 그리고 아르헨티나 측 정부 인사 및 각 산업별 종사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음.
ㅇ 6개의 세션으로 이루어진 포럼행사는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산업별 전문가들이 나와 4차 산업혁명 시대 상생의 기회를 조망하고 제조업에서부터 의약품, 문화 콘텐츠 등 신산업을 비롯한 분야별 협력방안을 모색했음. 연사 후에는 현지진출 우리기업인들의 애로사항 및 요구사항 관련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음.
□ 세션별 발표 내용
Q1.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TA) 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빅토리오 카르핀티에리 국제경제협상부 차관)
A1. 한-메르코수르 FTA를 진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시장 개척이며, 효과적이고 균형적으로 양측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상을 진행 중. 빠른 진행속도를 감안하면 2020년 내에 한-메르코수르 FTA 체결 가능성 높음. 한국과 아르헨티나 및 메르코수르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기에 FTA 체결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중요함.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은 동아시아 국가와의 첫 협정이기에 한국과의 협정은 다른 아시아 지역과의 교역 확대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임. 통상을 가로막는 장벽이 완화되면 양국 간 교역량이 증대되고 다양성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음. 개발되지 않은 광활한 국토 및 노후한 인프라 개발 등 높은 기술을 보유한 한국이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증대됨.
Q2. 글로벌 4차 산업혁명의 동향과 및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양국간의 협력기회는? (김상훈, KIET 연구위원)
A2. 양국 교역 둔화에도 불구하고 교역 상위 품목은 증가세에 있으며 양국 모두 수출·수입 품목이 특정 품목에 집중되어 있어 교역이 감소추세에 있음. 따라서 한-아르헨티나 간 교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규모의 증가뿐만 아니라 교역 대상의 다각화도 중요한 요소로 판단됨.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서의 협력은 향후 양국 간의 교역 다변화 기회를 크게 늘릴 것으로 생각함.
4차 산업혁명은 全産業의 디지털 변혁을 의미함. 기존에 이루어진 생산성 증가 효과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동시에 최대의 다양성 역시 확보하고자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IT(산업을 변혁시키기 위한 도구로 IoT, 빅데이터, AI 등이 해당됨)와 OT(기존 기술, Opetarting Technology)를 결합하는 것이기 때문에 두 기술의 동시 발전을 추진해야함.
4차 산업혁명의 배경은 다양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임. 이에 유럽 및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는 자국의 캐치프레이즈 아래에서 다양한 형태로 4차 산업혁명에 관련된 정책을 세우고 있음. WEF(World Economic Forum)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4차 산업혁명 경쟁력은 시장규모 및 혁신능력에서 주변 국가 대비 우수하게 나타남. 그러나 기업의 안정성과 인력 등 지식 축적 관점에서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남. 아르헨티나의 잠재성과 기본적 자질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시장친화 요인에서 다소 노력이 필요함.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제 협력, 나아가 양국 경제 발전의 가속을 위해서는 기존의 FDI 의존적 모델(경제지표 개선을 위한 양적 성장)에서 FDI 협력 모델(질적 성장)로의 전환과 집중이 필요함. 이를 위해서는 포용성의 확보가 중요함. 포용성의 확보는 기술혁신을 도모할 수 있는 인적자원 강화, 후방산업 발전을 통한 해외투자기업 관련 산업의 촉진, 국가혁신제제의 도입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양국이 모든 영역에서 긴밀한 협조가 가능하다고 생각함. 또한 기존 파트너 모델에서 협력체 모델로의 진화도 필요함.
Q3.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문화 콘텐츠 교류는 어떻게 가능한가? (페데리코 바디아 Astrolap Motion사 대표)
A3. 동사는 컨텐츠 전문 제작사로 2012년 KOTRA로부터 소개받은 한국 파트너 그래피직스社, EBS(교육방송)와 함께 교육용 과학 애니메이션인 ‘허풍선이 과학쇼’를 공동 제작함. 국내 제작사와 아르헨티나의 제작사가 공동으로 제작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 국내외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양국의 문화 접목)의 애니메이션이 탄생하여 다양한 국가에 어필이 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음.
2015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市)정부 지원을 받았으며, 아르헨티나 합작 애니메이션으로써 최초 아르헨티나 TV방영 함. 현재 공중파 TV 방영 예정으로 다양한 사업화의 길이 열림. 나아가 뮤지컬, 증강현실 체험전 전시, 보드게임, MD 상품 제작 등 다양한 후속사업을 패키지로 제공할 예정임.
Q4. 의료바이오 산업 발전 방향과 한-아르헨티나 상생 전략은? (호르헤 바렐로 Laboratorios Bago사 신사업부 총괄 매니저)
A4. 한국 제약 산업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 2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함. FDA 및 EMA에 등록된 신약 15건으로 바이오시밀러 강국임. 매출대비 높은 R&D 투자비율, 탁월한 생산성과 효율성, 정부, 학계 및 민간기업 간의 협업이 잘 이루어짐. 정부의 적극적인 개발추진 정책 아래 설립된 의료산업단지, 산학협력 R&D 센터, 스타트업 지원 시스템, 의약품 개발 펀드와 같은 제도를 통해 신약개발에 최적화된 환경을 생성하고 있음.
아르헨티나의 경우, 중남미 국가 중 기대수명이 높은 편으로 지속적으로 의료 지출비가 상승하고 있음. 이 현상은 의료보험을 통해 저비용으로 구매가 가능한 RX Pharmaceutical(처방약품)시장 성장에 기여를 하였고, 이는 현재 약 3.5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 또한 자국 브랜드 의약품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음.
한국 기업과 메르코수르 기업 간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산 API(원료의약품), 바이오시밀러를 활용, 메르코수르 제약사도 제 3국 수출을 위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함. 또한 한국과 메르코수르 회원국의 식약처간 협업을 통해 등록절차 간편화 필요함. 아르헨티나의 경우 한국을 가장 낮은 단계의 등급을 부여함으로써 신제품 등록 절차가 타 국가에 비해 복잡함. 한국의 높은 등급 인정이 양국 간의 의료바이오 산업 교류를 위한 중요하면서도 가장 최우선으로 풀어야 할 과제임.
Q5. 농(축)식품 산업에서 협력 기회는? (페드로 마누엘 비뉴 아르헨티나 생산부 대외무역부 농식품부 차관보)
A5. 아르헨티나 농축산업의 경우 연간 360억 달러를 180여개국으로 수출 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전체 수출폼목의 60% 차지함. 주요 수출품목인 대두박과 대두유의 경우 세계 1위 수출국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신기술을 도입, 한국기업들의 높은 기술력을 토대로 인프라, 소프트웨어 및 기계 분야 진출 가능.
아르헨티나는 고원 지대와 사막을 포함하여 열대 우림에서부터 한랭 지대까지 모든 기후 지역을 갖고 있는 만큼 다양한 종을 활용한 농업과 목축업이 가능하여 지역별 특산품이 많음. 다양한 한국 소비자 수요에 따라 제품 매칭 가능.
한국은 세계 8위 농산물 수입국으로서 아르헨티나의 對한국 주요수출품 10개 중 6개가 농축산물 및 어류일 정도로 한국과 아르헨티나 무역관계에 있어 농축산물은 매우 중요한 산업임. 그러나 아르헨티나 주요 수출품인 쇠고기의 경우 위생 및 수입규제로 인해 열 가공된 육류 수입만이 허용되고 있어 수출확대에 애로사항이 많음. 다른 아시아 국가와 같이 수입규제가 완화된다면 교역량이 증가하고 소비자의 반응도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됨.
Q6. 한-아르헨티나의 소비재 유통망을 공동개발해야 하는 이유? (김미옥 KOTRA 통상지원팀 차장)
A6. 양국이 교역하는 주요 20대 품목을 살펴보면 한국이 아르헨티나로 수출하는 품목은 중간재, 자본재 중심이고, 아르헨티나가 한국으로 수출하는 품목은 1차 산품 중심임. 소비재는 주요 교역품목에 포함되지 않음. BEC 코드로 구분한 가공단계별 비중으로 확인해보면, 자본재와 중간재에 이어 소비재는 양 국 각각의 수출 비율에서 약 12-13퍼센트를 차지함.
한국은 2016년 정부의 수출활성화 차원에서 화장품, 의약품, 농수산식품, 패션, 생활용품을 5대 유망소비재 품목으로 선정함. 양국의 소비재 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는 한국 측 입장에서 볼 때 아르헨티나 시장은 1) 중산층 증가로 소비성향의 서구화 및 고급화 2) 한류의 확산 3) 전자상거래 확산 등으로 소비재 수출 측면에서 기회가 될 수 있음.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도 52개국과 체결한 방대한 FTA네트워크를 가진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음.
자료원 :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