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생각하는 것도 비슷할거고 고민하는 부분도 비슷할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당직중인데 할것도 없고 심심해서 그냥 한 번 적어봅니다. 가볍게 읽어주세요.
저는 2003년 2월에 대구전자공고 전자계산기과를 졸업하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무엇을 해야 될지도 모르고 그저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 가지고 여러 일을 했습니다.
맥도날드 알바, 피망 포커 게임머니 판매, KTF선불요금제 NWM, 자동차부품 생산직, 인터넷 광고, 주식 등등
군대도 최대한 연기하다 2007년 9월말에 극적으로 산업기능요원으로 취업하여 경기도 화성이라는 곳에서 2년 10개월 동안 반도체장비 부품, 방산제품 조립 근무를 하고 2010년 7월말에 소집해제가 되었습니다.
고향이 그리워 일 그만두고 대구로 내려와서 좀 쉬기도 하고 치과도 다니고 운전면허도 따면서 2010년이 지나갔습니다.
2011년 1월에 머라도 해야될꺼 같아 아웃소싱으로 2교대 자동차부품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규직 되면 상여금 600% 준다길레 그거보고 들어갔죠.
프레스 제품 생산인데 3개월도 채 안되었는데 3명이 안전사고 나는거 보고 생산직에 대한 회의가 들어 그만두었습니다.
그러다 2011년 3월에 취업고졸기능직 이라는 카페를 알게 되어 '고졸로살아남기' 라는 닉네임으로 가입을 하였습니다.
이 카페 와보니 대부분 대기업 생산직을 목표로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저도 고졸에 전자기기기능사 자격증 딸랑 하나 있는 놈이 자연스레 대기업 생산직을 목표로 가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대기업 생산직은 고졸이 가는 곳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눈이 높아지다보니 아웃소싱 공장은 가기 싫어지고.. 계속 허송 세월을 보내게 되더군요.
이대로 가다가는 굶어 죽겠다 싶어서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회사도 알아보고 재생토너 조립, LG서비스 엔지니어 등 여러 회사를 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대학 진학과 자격증 취득에 대한 고민도 잠깐 하게 됩니다.
대기업 생산직 채용공고를 보니깐 기계, 전기쪽을 많이 뽑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기능사 + 유사 실무경력 3년으로 전기기사 시험에 응시가 가능한걸 확인하여 테스트나라 책을 구입하고 독서실을 끊게 됩니다.
동영상을 보고 1주일을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였는데 이건 도저히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내 길이 아니다 싶어 그대로 책을 팔아버렸습니다.
적당한 곳에 취업도 못하고 이렇게 방황만 하고 있으니 이때는 정말 우울증도 걸릴꺼 같고 자살충동까지 들더라구요.
2012년에도 역시 주간만 근무하는 공장 정규직 생산쪽으로 알아보면서 허송 세월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힘든 시간을 잊으려 게임이나 하면서 폐인처럼 지냈네요.
그러다 2013년 1월에 게임이나 하고 알바하면서 지내다 머 특별한 일이 없나 알아보다가 장례지도사 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먼가 보람된 일을 하는거 같고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이니 비젼도 있을꺼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때 장례지도사vs전기기사 자격증 이 둘을 가지고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회원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국 전기기사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2년전에 잠깐 생각만 했던 대학 진학과 전기기사 자격증 취득에 대해 신중히 고민을 하게 되었고 상황이 간절했기 때문에 제대로 한 번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3월에 한국폴리텍대학 전기과 야간에 진학을 하고 4월에는 직업능력개발원 전기(산업)기사 자격증 수업반 8개월 과정을 다니게 됩니다.
낮에 일 하면서 저녁에 학교 다닐려고 하였으나 이렇게 하다가는 자격증 취득도 못하고 이도 저도 안될꺼 같아 과감히 돈 버는걸 포기하고 빚을 지더라도 공부를 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생활비 대출을 받으면서 공부를 하였는데 금전적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이 빚은 나중에 좋은데 취업해서 다 갚자는 마음으로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아무런 목표도 없이 지내다가 사람이 목표가 생기니 집중하게 되더군요.
몇차례 자격증 시험에 떨어져서 힘들었지만 결국 2014년 8월에 전기기사 취득하고 2014년 12월에 전기공사기사 취득하였습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헌혈도 꾸준히 하자고 내 자신과 약속을 하였는데 33회를 하여 은장을 받았습니다.
학교 생활에도 충실히 하여 학점 4.5로 2015년 2월에 졸업을 하였습니다.
이후 3월에 환경전문 회사에 취업을 하여 기술진단 업무를 하였는데 주 5일, 대부분 8시간 근무, 대구 경북 출장은 잦은 편이였는데 세후 160~170만원 정도 받았습니다.
크게 배울것이 보이질 않고 급여도 마음에 들지 않아 10월에 그만두고 지금은 다른 곳에 취업할 동안 돈도 벌고 공부도 할겸 아파트 격일제 기전기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선 소방설비기사(전기)를 내년에 취득하고 방화관리자 선임을 걸고 2년을 근무한다음 소방시설관리사 시험에도 도전을 해볼까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토익 공부를 해서 공기업에 도전해 볼까 생각도 하고 있구요. 지금은 생각이 좀 복잡하네요.
앞으로 또 어떻게 내 인생이 바뀔지 저도 궁금하네요.
첫댓글 25살 품질쪽에서 2교대하고있고 비슷한고민을 하고있는데 너무 도움이됬습니다. 대학진학할때 나이와 현재나이가궁금합니다.
제가 빠른이라 학교 일찍 들어갔구요.
29살에 입학하여 지금은 31살입니다.
홧팅하세요 더좋은일가득하시길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발함사 똑같은 아이디 쓰시죠?? ㅎㅎ
발전소 말씀하시는건가요? 항상변화하자 닉네임 쓰는거면 다 저 맞을꺼예요 ㅎㅎ
공부도 적성에 맞으면 괜찮죠..그런데 공부만이 돌파구는 아닌거 같아요 다른길로도 성공할수있는 길은 있어요
네, 제 동생도 고졸인데 공부 보다는 영업쪽으로 적성이 맞다고 하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도 안정된 직장을 기반으로 주식투자를 할려고 합니다.
살아온과정이나 님 의지를보니 좋은곳으로 취직될것같네요 힘내세요
저도 그랬음 좋겠는데 집에 일이 있어 대구에서만 구하다보니 힘드네요.
정말 괜찮은 곳 있음 타지로도 갈까 생각중이긴 합니다.
하루빨리 좋은 곳에 취업했음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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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ps 말씀 하시는거죠? 저도 유심히 노려보고 있는데 노력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대기업은 솔직히 기대 안하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나오면 지원은 해볼까 합니다. 격려 말씀 감사합니다!
@쵸코쵸코 한전kps 말씀하신건가요?
올해는 지원 안했습니다.
서류는 거의 다 통과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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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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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고 싶습니다 ㅎㅎ
혹시 대구 경북쪽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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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자격증 따도 마땅히 갈만한 곳이 잘없네요 ㅎㅎ
@새시대새희망 그럴 줄 알았는데 채용공고 보면 마땅히 들어갈만한 곳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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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론 보는걸 좋아하지 않아 엔트미디어 과년도 책 사서 과년도 위주로만 공부했습니다. 9년치 정도 반복해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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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보냈습니다. 확인해보세요~!
@항상변화하자 저두 전기기사 공부 하는법 알려주세요.
경력으로 전기산업기사는 넘기고 바로 전기기사를 취득하신 건가요?
네, 전기산업기사는 응시도 안했습니다.
저도 전기기사 도전하려고합니다 노하우좀 알수있을가요?
메일 보냈습니다. 확인해보세요~!
@항상변화하자 저도독학으로공부중인데.. 노하우좀 쪽지주세여!!
멋지십니다.. 요즘 취업이 어렵다지만 그 자격증이면 누구보다 취울껍니다..
글 잘봤습니다 전기기사 준비중인데 힘드네요.. 저도 03년도에 졸업하고 군대 갔다와서 뭔짓을 한건지 군무원 준비한다 3년 날리고 영업직 2년 어휴
자격증 공부좀 할껄 마음만 급해지네요 ...
인생선배로서... 후회하지 않을겁니다.
나이들어 해본거로는... 틈나는대로 PLC, 터치도 좀 만져봐보세요
요즘은 돈 많이 안들어요...
회사 시스템부 책임자로 있다가 이제 아파트로 이직해요
더 근무해달라고 하지만 더 나이들기전에... ㅎㅎ
용기내세요!!!
멋지시네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삶은 보람차실겁니다
화이팅 하세요 !!
20대에 자격증도 있으신군요 부럽습니다
존경합니다 진심으로요..많이 배우고 갑니다.
선배님 많이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