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이 점쟁이를 찾아가다
17
주님께서는 나를 시켜 말씀하신 그대로 너에게 행하시어, 이미
이 나라를 네 손에서 빼앗아 네 이웃 다윗에게 주셨다,
18
너는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그분의 열화 같은 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않았다, 주님께서 오늘 너에게 이런 일을 하시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19
주님께서 너와 더불어 이스라엘도 불레셋인들의 손에 넘기시어,
내일이면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진영도 불레셋인들의 손에 넘기실 것이다."
20
그러자 사울은 곧바로 땅바닥에 벌렁 나가 떨어졌다.
사무엘의 말에 몹시 겁을 먹은데다.밤낮으로 온종일 아무 음식도 먹지
못하여 기운이 없었단 것이다.
21
그 여자가 사울에게 다가아 그가 몹시 놀란 것을 보고 간청하였다.
"보십시오, 이 여종은 임금님의 말씀에 따랐습니다.
저에게 이르신 그대로 임금님의 말씀을 목숨을 걸고 따랐습니다,
22
그러니 이제 임금님께서도 이 여종의 말을 들어주십시오.
제가 임금님께 음식을 좀 차려드리릴 터이니 잡수십시오.
그래야 임금님께서 길을 가실 때에 기운을 차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23
사울은 "먹지 않겠다!" 하면서 거절하였으나, 신하들이 그 여자와
함께 억지로 권하자, 그들의 말을 들어 땅바닥에서 일어나 침대에
앉았다.
24
마침 그 여자 집에는 살진 송아지가 한 마리 있었는데, 그 여자는
서둘러 그것을 잡았다.그리고 밀가루를 가져다가 누룩을 넣지 않고
반죽하여 빵을 구워서
25
사울과 그의 신하들 앞에 차려놓았다.
그들은 그것을 먹고 일어나 그 밤으로 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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