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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추억의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
(1997~2000)
플리 마켓
"자! 구경들 하고 가세요! 쌉니다, 싸요! 완전 거접니다!"
파격 세일
"언니들!"
"이리 와서 한 번 구경하고 가세요!"
"예쁜 언니들한테 어울리는 거 많답니다❤️"
"어머, 귀여운 숙녀가 물건을 파네?"
"즐거운 쇼핑 하세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자! 다들 와서 구경하고 가세요!"
"값싸고 좋은 물건이 잔뜩 있어요!"
"득템하고 가세요!"
"이것 좀 보여줄래?"
"탁월한 선택!"
"보는 눈이 있으시다!"
"ㅎㅎㅎ, 장사 잘하네?"
묵직묵직
"오늘 대단하던데, 후미?
아빠가 쓰시던 아웃도어 용품
플리 마켓에서 거의 다 팔았지?"
"응, 미유키 언니가 없었으면 많이 못 팔았을 거야."
"고마워❤️"
"이 오빠를 잊으면 안 되지."
"고마워!"
"자! 너도 수고비 줘야지? 절반."
"내가 미쳤냐...!"
"그럼 그렇지...."
"이 돈은 은행 가서 저금할 거야.
어쨌든 오늘 도와줬으니까 나중에 꼭 한턱 쓸게."
"오오오."
"진짜지?"
"걱정 붙들어 매셔! 암튼 난 은행에 저금하러 간다!"
"갔다 와, 전일이랑 난 여기서 기다릴게."
"혹시 무슨 일 생기면."
"짠, 후미의 이 귀여운 노라에 폰으로 전화해 주세요.
핸드폰 번호는."
"네 번호 알아, 빨리 갔다 오기나 해."
"알았어."
"다녀올게!"
"후미는 어린애가 야무지고 어른스러운 것 같아."
"어른스럽다고 해야 할지, 애늙은이라고 해야 할지."
"암튼 대단하긴 해."
ㄹㅇ 야물딱져
"🎵"
"🎵"
"여기가 은행으로 가는 지름길이지🎵"
벌컥
"젠장...!"
"날 봤어...!"
"후미가 왜 이렇게 늦지?"
"오다가 딴 데로 샌 거 아냐?"
"무슨 일 있나?"
"어?"
"어."
"뭐지?"
"은행 앞에 왜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있지?"
"무슨 일이에요?"
"좀 전에 은행에 강도가 들어서 돈을 털어 갔나 봐요."
"네?"
"은행 강도는 뒷문으로 도망을 쳤대요."
"은행 강도?"
"전일아...!"
"저기, 저거...!"
"저건...!"
"후미 신발이잖아!"
"진짜 후미 거야?"
"신발은 한 짝밖에 없고."
"누군가 끌고 간 흔적이 있어."
"그리고 은행 강도는 뒷문으로 도망갔다고 했어."
"전일아...."
'설마...!'
덜컹덜컹
'여긴...?'
'입이...!'
'뭐야...!'
'어떻게 된 거지?'
'저 아저씬...! 그렇구나.'
'저 아저씨가 골목길에 있는 은행
뒷문으로 튀어나오더니.'
'갑자기 내 입을 틀어막았어.'
'잠깐.'
'당황해하면서 은행 뒷문으로
부리나케 튀어나오는 사람이라면, 혹시....'
'혹시.'
'역시!😱'
'돈다발이 가득 담긴 가방이잖아!'
'어떡하지?'
'내가 은행 강도 얼굴을 보고 말았어...!'
'그, 그렇다면 은행 강도가 날 살려둘 리가 없어...!'
"정말이야?"
텐겐초 경찰서
"후, 후미가 은행 강도한테 끌려갔다고?"
"네, 은행 뒷문 앞에 떨어져 있는
후미 신발을 발견했어요."
"아무래도 후미가 도망치던
은행 강도 얼굴을 본 것 같아요."
"빨리 찾지 않으면 후미가 위험해요...!"
"전 경찰에 인질에 관한 정보를 알려!
은행 강도를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해!"
"네!"
"그리고 아저씨.
후미를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뭐라고...!"
"후미가 지금 노라에 폰을 갖고 있거든요."
"노라에 폰? 그게 뭔데."
"후미 핸드폰이에요."
"휴대폰 전파 기지국을 이용하면."
"후미가 지금 어디 있는지
위치를 추적할 수 있을 거예요."
"알았다."
"전파 추적 장치 같은 거지?"
"네, 요즘엔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 금방 찾을 수 있도록
부모들이 핸드폰을 사주기도 한대요."
"좋아, 당장 찾아보자."
"그럼 범인을 체포하는 건 시간문제야...!"
'아까부터 계속 아파트나 빌딩밖에 안 보여.'
'여긴가 어딘지 알 수 있을 만한 건물은 없나?'
'차에 내비게이션이 달려있잖아?'
'좋아...! 저것만 잘 보면
범인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어.'
끼이이익
끼이익
은행 강도
소마 아츠시
"휴대폰 위치가 한 자리에 멈췄습니다."
"텐겐초 2번가 부근입니다."
"후미는 이 근처에 있는 거예요."
"그런데 후미를 어떻게 찾아내지?
집들이 밀집돼 있는 곳이라
정확한 장소는 알기 힘들잖아."
"음."
"한집 한집 뒤져보는 수밖에 없겠어.
경찰 병력을 총동원해서라도 말이야."
따르르르르르르릉
"제 핸드폰이에요."
"혹시...."
"여보세요?"
"미유키 언니? 나야...!"
"후미!"
"뭐라고...!"
"무사했구나...!"
"지금 전일이 바꿔줄게."
"후미, 지금 어딘지 알겠어?"
"여긴 2층짜리 낡은 목조 건물인데 난 2층에 있어.
날 납치한 아저씨 차에서 내비게이션을 봤어."
"여긴가 어딘지 알 것 같아...!"
"거기 어디야."
"여긴...."
"안 되겠어."
"아저씨가 돌아왔어...!"
"여보세요...! 대답해 봐...! 후미!"
"왜 그래?"
"꼬마야."
"창문 쪽으론 가지 말거라."
"네...!"
"전일아, 후미가 어디 있는지 알아낸 거야?"
"꼬마야... 미안하지만
여기 얌전히 좀 앉아있어야겠다.
허튼짓하면 재미없을 줄 알아."
"응."
"알았어요."
"시키는 대로 할게요."
"그래, 말을 잘 듣는구나."
"말 좀 해봐, 전일아!"
"후미가 왜 아무 말이 없지?"
"호, 혹시...!"
"후미가...!"
"아니, 아직 무사해.
나랑 통화하다가 갑자기 범인이 들어오니까."
"핸드폰을 켜놓은 채로
방 어딘가에 숨겨놓은 것 같아."
"그래...! 이렇게 손 놓고 있을 순 없어.
그 일대를 샅샅이 뒤져서 범인이 숨어있는
2층짜리 낡은 목조 건물을 찾도록 해!"
"네!"
"헬기도 동원해! 긴급 상황이야."
"네!"
"켄모치 형사님!"
"은행 강도의 부인이라면서
경찰에 출두한 사람이 있습니다...!"
"뭐라고?"
"TV에 나온."
"은행 감시 카메라 영상을 봤는데."
"자기 남편이 확실하답니다."
"긴급 정보, 긴급 정보를 알린다."
"은행 강도 이름은 소마 아츠시다.
반복한다, 은행 강도 이름은 소마 아츠시다."
'벌써 해가 지고 있잖아.'
'언제쯤 날 구출하러 올까?'
'그렇지...!'
"저기요...! 아저씨."
"왜 그러냐."
"커튼 좀 쳐주세요."
"눈이 부신 걸 안 좋아해서요."
"뭐라고? 별 특이한 녀석이 다 있구먼."
"아저씨, 심심한데 저하고 퀴즈 게임 안 하실래요?"
"퀴즈?"
"요즘 학교에서 많이 하거든요."
"그럼 제가 먼저 문제 낼게요...!"
"어...."
"뭘 내지? 어, 따끈따끈 따뜻하고 먹으면 맛있는데
이걸 떼어내면 차가워지고 아무 맛도 없어지는 것."
"뭘까요?"
"에엥?"
"맛있는 게 맛없어지는 것?"
"다른 힌트예요...! 온몸이 털북숭이고
뛰어다니는 걸 좋아하는 게 이걸 떼어내면 커져요...!"
"이런 상황에서 퀴즈 게임?
후미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아니, 커튼을 쳐달라는 것도
그리고 퀴즈를 내는 것도 그렇고
이건 후미가 우리한테 보내는 메시지야...!"
"메시지?"
"후미는 우리한테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려고 하는 거야."
"형사님...! 방금 헬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텐겐초 2번가 주변의."
"목조로 된 2층짜리 낡은 건물은
총 네 곳이라고 합니다."
"좋아...!"
"A는 12번지에 있는 목조 건물로
30층짜리 아카사카 빌딩 앞에 있습니다."
"창은 서쪽으로 나있고 2층의 방이 네 개로
왼쪽 두 방만 커튼이 쳐져있습니다."
"B는
5번지 새틀라이트 빌딩 근처에 있는 목조 건물로
창은 모두 남쪽으로 나있고
암막 커튼이 쳐져있습니다."
"C 건물은 6번지 텐겐 병원 옆에 있고
창은 서향입니다, 2층의 방은 세 개.
모두 커튼이 쳐져있지 않습니다."
"D는 9번지 맥스 빌딩 근처에 있는데
맥스 빌딩은 최근에 지었고
전면이 반사유리로 된 건물입니다.
창은 동쪽으로 나있는데
2층 가운데 방만 커튼이 쳐져있습니다."
"A, B, C, D, 이 네 건물 중 한 군데 후미랑 범인이 있어."
"은행을 턴 소마란 범인 말인데
계속되는 불경기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결국 3천만 엔을 갚아야 되는 모양이야."
"그 부인 말을 들어보니까 원래는 책임감도 강하고
직원들한테 신망도 두터운
인정 많고 선량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궁지에 몰렸단 소리겠지."
"더 이상 큰 죄를."
"짓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털북숭이가 커지는 것."
"바다 새운가."
"땡, 틀렸습니다."
아 궁금한 건 못 참지 ㅋ
"그렇다면은."
삑
"이게 뭐야!"
"끊겼어...!"
"들킨 거야?"
"꼬마 너...! 핸드폰으로 경찰에 알린 거야!"
"이제 죽일 수밖에 없나...!"
'빨리 와줘, 제발!'
"젠장...!"
"전일아, 후미는 별일 없겠지?
전화가 끊어지긴 했지만."
"무사하겠지?"
"스가하라, 각 수사과에 연락해...!"
"네...!"
"인질로 잡힌 여자아이가 지금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그러니까 범인을 자극하지 말고
조용히 찾으라고 말이야."
"네!"
"커튼 좀 쳐주세요, 눈이 부신 걸 안 좋아해서요."
'눈이 부시다.'
"따끈따끈 따뜻하고 먹으면 맛있는데
이걸 떼어내면 차가워지고 아무 맛도 없어지는 것.
뭘까요?"
'이걸 떼어낸다.'
"그렇구나."
"그걸 말하는 거였어."
"전일아...!"
"알아냈어요, 후미가 어디 있는지."
"뭐라고?"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어요...!"
"거, 거기가 어디야...! 전일아."
"후미는 지금 어느 건물에 갇혀있는 거야?"
"후미가 범인한테, 아니
우리한테 낸 퀴즈를 풀면 알 수 있어요.
그 퀴즈의 답이 후미가 감금돼 있는 건물이
지도상에서 어디 있는지 가리키고 있어요."
"뭐, 뭐?"
"퀴즈의 답."
"그건 돈부리 한자의 점이에요!"
"한자의 점?"
"그게 무슨 소리야?"
"돈부리 한자의 점을 떼어내면 우물이 돼요.
우물물은 차갑고 아무 맛도 안 나죠."
"따끈따끈 따뜻하고 먹으면 맛있는데
이걸 떼어내면 차가워지고 아무 맛도 없어지는 것...."
"그렇구나!"
"같은 방식으로 뛰어다니는 걸 좋아하는 개는
점을 떼어내면 큰 대 자가 돼요."
"응."
"온몸이 털북숭이고 뛰어다니는 걸 좋아하는 게
이걸 떼어내면 커진다...!"
"그래, 듣고 보니 맞는 것 같구나, 그런데
그 답에서 건물 위치를 어떻게 알아낸다는 거야?"
"내비게이션이요."
"내비게이션?"
"후미는 은행 강도의 차에서 내비게이션을 봤을 때
범인이 이동한 길의 모양을 보고 자신의 위치가
우물 정 자의 가운데라는 걸 알아낸 거예요."
"길의 모양?"
"그 조건에 딱 맞는 곳은."
"아카사카 빌딩 근처에 있는 A 건물하고
맥스 빌딩 근처에 있는."
"D 건물, 두 군데 밖에 없어요...!"
"그러네...!"
"그리고... 그거 외에 또 하나.
후미는 우리한테 메시지를 보냈어요."
"커튼 좀 쳐주세요."
"저는 눈이 부신 걸 싫어해요."
"서쪽으로 해가 지는 게 보인단 거구나...!
그러니까 창이 서쪽으로 나있는 건물이야."
"그렇구나!"
"D 건물은 창이 동쪽으로 나있으니까
후미가 있는 곳은."
"창문이 서쪽으로 난 곳, 여기 A 건물이야!"
"아니요!"
"틀렸어요, 후미가 감금돼 있는 곳은
A 건물이 아니에요."
"창이 동쪽으로 난 D 건물이에요!"
"뭐라고?"
"하지만 창이 동쪽으로 나있으면
해 지는 걸 볼 수 없잖아."
"전일아, 정말 D 건물이라고 확신하는 거야?"
"잘못 판단한 거라면 후미 목숨은 보장 못 해!"
"아저씨...!"
"더 이상 길게 설명하고 있을 시간 없어요...!"
"저를 믿고 제 말을 따라주세요!"
"그래...! 알았다."
"지금 즉시 D 건물로 간다!"
"네!"
"전 대원에게 알린다, 텐겐초 2번가 9번지
맥스 빌딩 부근 D 건물로 출동하라."
"아저씨, 범인의 부인한테도 연락해 주세요."
"알았어."
'어떡하지...! 이제 끝장이야.'
'아저씨 눈빛이 너무 무서워...!'
'만화를 보면 위기에 빠졌을 때.'
'멋진 영웅이 짠 하고 나타나서 구해주던데...!'
'사, 살려줘....'
"김전일!"
"경찰이다! 문 열어!
소마 아츠시, 당신이 여기 있는 거 다 알아!"
"후미! 무사한 거야!"
"후미...!"
"나 좀 살려줘...!"
"후미!"
"후미!"
"후미!"
'이제 살았다...!'
"이 문 열어!"
"소마 아츠시! 저항해도 소용없다, 당장 나와!"
"시끄러워!"
"아아...!"
"후미, 왜 그래!"
"움직이지 마!"
"잘 들어, 어디 그 문을 열고 들어오기만 해봐.
이 아이 목숨은 그 순간 끝인 줄 알아!"
"후미...!"
"나한테는 이 돈이 꼭 있어야만 해.
이 돈이 없으면 우리 회사가 망한단 말이야...!"
"여보!"
"부탁이에요, 여기서 더 이상은 죄를 짓지 말아요."
"타에코... 당신이 여기 어떻게...!"
"나만 온 게 아니에요."
"회사 직원들도 모두 같이 왔어요...!"
"뭐라고."
"사장님!"
"저희들을 위해서 사장님이 이런 일을 벌이시다뇨!"
"제발 그만두세요! 사장님!"
"돌아가! 자네들이 왜 여기까지 온 거야!"
"여보...."
"사장님, 진정하세요!
그리고 제발 저희 얘기 좀 들어보세요...!"
"회사 빚이 3천만 엔 가까이 된단 소릴 듣고
회사 자금을 구하기 위해서
사방팔방 뛰어다녔어요!"
"뭐라고...."
"다들 회사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저흰 사장님하고 사모님을 존경해 왔어요.
그래서 지금껏 아무리 힘들어도
용기를 북돋아 주며 여기까지 온 거예요!
저희 마음을 헤아려 주세요...!"
"여보...! 이 사람들을 저버리지 말아요, 그러니까...!"
"사장님, 이제 제발 그만하세요!"
"사장님...!"
"사장님!"
"열쇠 가져왔습니다."
"왜 이제 와!"
"죄송합니다."
"당장 아이한테서 물러...!"
"후미!"
"미안하구나, 꼬마야."
"다들 미안해, 난 정말...."
"여보...."
"우리 다시 시작해요."
"그래요!"
"다시 힘내자고요!"
🔪
"고생 많았어."
"그래, 정말 대견해."
"어."
후미 잘했어🥺
"바보야! 오빠가 너무 늦게 오는 바람에
내가 좋아하는 노라에 폰이."
"다 박살 나버렸잖아...!"
"뭐? 플리 마켓에서 돈 많이 벌었으니까
그 돈으로 사면 되잖아, 나 참."
"회사 직원들을 불러오길 잘한 것 같아."
"마음을 돌렸잖아."
"그래, 아무튼 다행이야.
범인이 착한 사람이었으니 망정이지
흉악한 놈이었다면 무슨 짓을 했을지 몰라...!"
"네."
"부인 얘기를 들어보니까."
"범인이 나쁜 사람 같진 않더라고요."
"응."
"정말 흉악한 사람이었으면
후미를 살려두지도 않았겠죠."
"근데 전일아, 후미가 있는 데가
A 건물이 아니라 D 건물인 건 어떻게 알았어?"
"맞아."
"분명 후미가 창밖으로 보이는 저녁노을 때문에
눈이 부시다고 말했잖아."
"그런데 이 건물은 창이 동쪽으로 나있어.
노을이 지는 건 전혀 안 보일 텐데."
"맞아요...! 그래서 후미가 서쪽으로 창이 나있는
A 건물에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 A 건물에선 저녁놀이 지는 걸
절대 볼 수가 없어."
"뭐?"
"그 이유가 뭐야."
"아저씨, 다시 한번 지도를 떠올려 보세요."
"지도?"
"A 건물 서쪽에 뭐가 있었는지 생각나세요?"
"뭐였지?"
"거긴 아카사카 빌딩이...."
"어...!"
"그래요, A 건물 서쪽엔
30층짜리 고층 빌딩이 떡하니 버티고 있죠.
그래서 저녁노을이 보일 리가 없어요."
"근데 동쪽으로 창이 난 D 건물에선
어떻게 저녁놀이 보여?"
"난 후미가 눈이 부시니까
커튼을 쳐달라고 한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 봤지."
"그리고 알아챘어, 일단
어린아이를 가둬놓고 있는 사람이 커튼을
열어놓고 있다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하지 않아?"
"범인이 하는 행동치고는 좀 부자연스럽잖아."
"하긴 듣고 보니 그러네."
"그 사실에서 유추해 낸 거지.
그 건물은 굳이 커튼을 치지 않더라도."
"밖에서 잘 보이지 않는."
"불투명 유리창이라는 걸 말이야."
"오...."
"그리고 불투명 창문 너머로."
"반사 유리로 덮인 맥스 빌딩 건물 벽에 비친
석양이 보인다는 걸."
"아...!"
"아니, 저건...!"
"후미는 맥스 빌딩 반사 유리창에 반사된 빛을 보고."
"저녁놀이 지는 걸 봤다고 착각한 거예요."
"흐아악...!"
"그렇구나, 저걸 보면 착각할 만한걸?"
"암튼 천만다행인 줄 알아.
만약 전일이가 없었으면
후미 넌 죽을 수도 있었어, 응?"
"제가 죽긴 왜 죽어요? 전 그런 거 몰라요."
"에엥?"
"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방금 전까지 넌 목숨이 위태위태했었다고...!"
"네? 제가 좋아서 아까 그 아저씨 따라간 거였는데요?
그 아저씨한테 인질로 잡힌 게 아니었어요."
"그래서 수수께끼 풀면서 같이 논 거예요."
"후미."
"후미, 너 설마 아까 그 아저씨를 위해서...!"
"워워워, 아저씨, 진정하세요.
후미가 저렇게 나오는데 뭘 어쩌겠어요."
"맞아요...! 맞아."
"치."
"알았어, 이번에 범인이 지은 죄는 은행 강도뿐이야."
"자, 이제 됐지? 호박씨."
"호바...."
"호박씨...?"
"늘 뒤에서 호박씨를 까니까 호박씨라고."
"딱 맞는 별명인데?"
일본판 꼬마 김전일
옛날 한국판은 후미 한국명 김채리☞얌체리 ㅋㅋ
"숙녀한테 못 하는 말씀이 없으시네, 정말!"
"이제 그만 집에 가자, 호박씨? 호박씨, 호박씨."
"그만해요! 누가 호박씨예요? 김전일, 웃지 마!"
첫댓글 후미 진짜 착하고 똘똘해...ㅠㅋㅋㅋㅋ김전일이랑 진짜 닮긴 닮았다
앍 나 이거 진짜 재밌게 본건데ㅠㅠ 후미 핸드폰 귀여워서 기억나 ㅋㅋㅋㅋㅋ 잘봤다노!
와아!! 김전일이다!!!! 밤마다 보고자ㅠㅠ 캡쳐 너무 재미져
이번편도 넘재밌다ㅠㅠ후미 졸귀여
후미 귀엽고 똑똑해 ㅠㅠㅠㅠ존잼
후미 나올때 뭔가 얄미운 구석도 있었는데 귀엽고 야무지고 다하네ㅠㅠ 고생했다
ㅋㅋㅋㅋ 야물딱지다 ㅋㅋㅋ 여시야 고마워 잘봤어!
야물딱 !! 귀여웡
우오ㅏ 후미 진짜 똑똑하다!!!!
ㅋㅋㅋ김채리 얌체리ㅋㅋㅋㅋ 번역 잘했다 후미 귀여워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