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국으로 봉쇄되어있던 일본을 강제적으로 개항시킨 미국의 '페리제독'의 이야기는 많이들 알고계실듯합니다.
일본 드라마 '료마전'에서도 나오지만 1853년 일본 앞바다에 나타난 미국의 증기선 4척은 그 야말로
일본인들에게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증기엔진으로 움직이는 당시 미국의 증기선은, 일본인들에게는 두려움과 궁금함의 대상이였을것입니다.
매슈 캘브레이스 페리(1794-1858), 1852년에 촬영한 사진
당시 일본인들이 그린 페리제독의 모습인데, 그를 어떻게 느꼈는지 그림에서도 나타나네요.
연기를 내뿜는 흑선 (배 표면에 타르를 발라서 검은색)
쇄국정책을 취하던 일본은 개항을 요구하는 미국의 국서를 받지 않으려 했지만
받지 않을 경우 강제로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전달하겠다는 페리의 협박에 어쩔 수 없이 받음.
국서를 전달한 페리는 일년후 다시 올 것이니, 그때까지 개국을 할 지 아님 우리와 전쟁을 할지 결정하라며 일본을 떠남.
그리고, 1년 후 페리제독은 다시 일본 에도만을 8척의 배를 몰고옵니다.
당연히 미국과의 전쟁을 피해야했던 일본 입장에선 불평등한 조약을 맺을 수 밖에 없게된거죠.
이왕 이렇게된거 서양의 선진문물을 급속도로 받아들이며,
일본은 문화, 과학, 의학, 군대 등 모든 분야에서 근대화 되어갑니다.
일본 내부적으로는 세이난전쟁(사무라이들의 무력반란)등을 거치며, 근대국가로써의 발판을 하나하나 만들어갑니다.
그렇게 힘을 키운 일본은 미국에게 당한것과 똑같이
1876년 조선과 강화도조약을 강제로 맺습니다.
근데, 여기서 한가지. 이 페리라는 사람이 증기선을 몰고 어디서 어떤 항로로 왔냐면 아마 이렇게 해서 일본까지 왔을거같네요.
<그냥 상상으로 그려본 경로입니다.>
페리제독이 미국의 '뉴포트'시에서 출발해서 일본의 도쿄 앞바다까지 왔다니
당시의 증기선으로는 이경로가 가장 빠르게 올 수 있었던 경로같네요.
1년만에 다시 일본까지 왔다니, 페리제독 1인칭 시점으로 본다면
'일본 너희들 내가 1년있다가 올테니 잘 생각하고있어' 라고 말하고,
미국까지가서 대통령 만나서 보고서 제출하고, 대통령이야기 듣고, 바로 일본으로 출발 한것같네요.
그리고 저번에 일본 가보니 4척으로는 잘 못하면 습격 당 할 수도있겠다 싶어서
다시갈땐 8척 몰고 간듯합니다.
다시 올거라고 했으니 다른사람보내기도 그렇고..
1794년생이니 그당시 나이가 60세, 어찌보면 말년에 고생 많았겠네요.
첫댓글 웃긴건 막부는 이미 흑선이 오고있다는 사실을 네덜란드 국왕의 친서로 알고있었죠.
올~ㅋ 스탈린이 나치군 침공 첩보를 무시했듯이?
미국의 서부 진출 방향 때문에 막연히 태평양 넘어서 왔겠거니 생각했는데, 위키에서 찾아보니 반대 방향으로 왔던 거군요;;
그러게요 ㅎㅎ 태평양은 중간 정박항도 적고 좀 더 험하지 않았겠음?
@$ir Verowulf Wfw. di V. of the BVI 그건 그런데, 왠지 모르게 '미 태평양함대'라는 출처불명의 어렴풋한 기억이 남아서 태평양이겠거니 했거든요. 근데 이제 찾아보니 동인도함대라 하더군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음 ㅇㅅㅇ
@인생의별빛 엌ㅋㅋ 미국도 동인도회사 세울 기세였다가 함대 편성?
@$ir Verowulf Wfw. di V. of the BVI East India Squadron 라고 1835년 부터 편성했다고 합니다. 중국해적 때려잡고 대중국 무역을 하는 상선보호가 주 목적이였다고 하네요. 동인도 회사는 아니고 지금의 청해부대 같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tion5 그렇군요 ㅎ
근데 왜 다들 동인도 했을지
미국은 뽀대나게 West India 하지 ㅋㅋ
이사람아녔으면 일제가탄생안했을지도
타임머신으로 저 사람을 암살하거나 영향을 준다면 그 나비효과는? ㅎㄷㄷ
@$ir Verowulf Wfw. di V. of the BVI 중국은 유럽에게 굽신굽신 일본 한국은 러시아vs미국vs독일vs프랑스vs영국의 식민지경쟁 사랑받겠죠 잘하면태국처럼살수있을지도 러시아 와 부동항이다 영국졋까 나랑뜰래????아니면 조선포기할래???
@버나찡 ㅎㅎ
너무 전략적 요충지라 외교 엄청 잘하지 않으면
태국처럼 중립국 놀이하기 힘들지 않았을까요?
@$ir Verowulf Wfw. di V. of the BVI 그럼 러시아vs영국붙겠죠 운나쁘면조선때문에1차세계대전이???인기많네.....
@$ir Verowulf Wfw. di V. of the BVI 일본의 개항이 약간 늦어지긴 했을 텐데, 사실 러시아의 연해주 획득과 아편전쟁이라는 변수도 남아있어서 확언하지는 못합니다. 특히 러시아의 위협은 한중일을 막론하고 단잠에 빠져있던 각국에게 개혁개방의 불씨를 지피는 역할을 하지요. 물론 다들 서구식으로 군사력을 확충하려는 수준에서만 그치긴 했으나, 어차피 막부도 군사력 위주의 서구화(대외무역은 그것을 위한 자금 확보 역할)를 하려다가 내전이 터져서 배가 산으로 가버리는 이상한 방향으로 메이지유신이 터져버린지라;;
@인생의별빛 그렇군요 역사에 만약이란 없으니 쩝
@버나찡 What if 질문은 얼마든지 던질 수 있죠~
답이 없어서 그렇지 ㅎㅎㅎ
지져스;;;; 대단하네요. 요즘 사람도 흉내내기 벅찬 항로일텐데
대서양을 질러서 가기는 했는데, 저렇게 아프리카대륙에 붙어서 가진 않았습니다.
마데이라-세인트헬레나-케이프타운-모리셔스-실론-싱가포르-홍콩-오키나와-우라가임.
그렇군요. 이 자료에 오류가